![]() |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16일 서울 성산동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파자마를 입고 잠을 자는 플래시몹을 선보이고 있다. 주최측은 이날 대형마트의 야간근로가 노동자 건강권 침해하고 에너지 낭비를 유발하고 있다며 유통서비스노동자 및 환경보호 특별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퍼포먼스를 벌였다. 2011.10.16
jjaeck9@yna.co.kr
지난 4~5월 임산부 등 9명의 목숨을 앗아간 ‘원인 미상 폐손상’의 원인이 가습기 살균제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주부들 사이에서
물티슈·손소독제·탈취제·방향제 등 생활용품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피부에 닿거나 호흡기로 흡입됐을 때 건강에 유해할 것이라는 막연한 공포감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한 관계자는 14일 “개별 생활용품들이 안전한지 유해한지 여부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뭐라고 말하기
힘들다”면서도 “물티슈나 손소독제의 경우 정해진 사용법과 용량을 지킨다면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화장실이나 자동차 안 등 밀폐된 공간에서 분사형 방향제 등을 쓸 때는 한층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기가 잘 안 되는 공간에선 유해 물질을 흡입할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난해 여성환경연대와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가
11개 제품의 방향제를 분석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독성 물질인 프탈레이트가 검출됐다. 여성환경연대 고금숙 팀장은 “향기 제품에
프탈레이트가 많이 들어 있다”며 “방향제는 생활 속에서 줄일 수 있으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11일 수거명령을 내린 가습기 살균제의 주성분인 ‘폴리헥사메틸렌 구아니딘 포스페이트’와 ‘올리고 에톡시에틸
구아니디움 클로라이드’는 곰팡이 제거제와 식기 세척제에 주로 들어가는 물질이다. 문제는 이 성분들이 호흡기를 통해 폐로 들어가
폐질환을 일으킬 것이라고는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는 점이다.
따라서 흡입이 가능한 제품의 독성 여부에 대해 더욱 철저하게 점검을 하고 사용할 때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방향제는 대부분 ‘의약품’이나 ‘의약외품’이 아니라, ‘공산품’으로 분류돼 있어 관리·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임종한 인하대병원 산업의학과 교수는 “손소독제나 물티슈는 용도에 맞게, 남용되지 않는 범위에서 쓰면 큰 문제가 없다”면서도 “안전성 검토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분사형 방향제나 방충·살균 스프레이 등은 폐 속 깊숙이 침투해 흡입 독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앞으로 생활용품 안전 관리의 미비점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유진 기자 frog@hani.co.kr

![]() |
최종수정 2011.10.05 10:15기사입력 2011.10.05 10:15



한국의 교대근무, 전 세계 평균 20%의 2배인 39.9%를 차지
대형마트의 불필요한 야간교대근무로 인해 노동자 건강권 침해하고 에너지 낭비를 유발한다는 지적이다.
여성환경연대는 16일 홈플러스 월드컵점에서 파자마를 입고 대형마트를 점령하는 ‘파자마 플래시몹’이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플래시몹은 ‘유통서비스노동자 및 환경보호 특별법’ 추진을 위해 진보정당 및 여성, 환경, 시민사회단체와 소셜네트워크에서 모인 사람들이 대형마트에서 파자마를 입고 좀비처럼 걷는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야간 근무자는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평균수명이 10년 이상 낮고, 이혼율 및 자녀의 정서 불안정이 높다. 2007년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교대근무를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특히 여성은 생체주기를 관장하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이 억제되어 유방암 증가, 월경주기 파괴 등 건강영향이 우려되지만, 더 많은 여성이 대형마트의 연장영업에 종사하는 실정이다. 2011년 현재 한 대형마트를 조사한 결과 90%이 상이 여성근무자였다.
심야 경부하 전기 요금을 적용할 경우 대형마트의 전기세는 가정용에 비해 최대 6배가 싸다.
따라서 24시간 연장영업을 하는 대형마트에서 심야 에너지가 낭비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문제 제기는 거의 없다.
또한 대형유통매장의 등장과 연장영업으로 중소 상인들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대형유통매장의 영업시간을 규제하고 휴일 및 야간 영업을 금지하는 법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세계 평균 20%의 거의 두 배인 39.9%의 교대근무가 실시되는 한국에서는 이에 대한 인식조차 찾아보기 어렵다.
여성환경연대 관계자는 “전국연석회의는 불필요한 야간노동을 철폐하고 휴일노동을 규제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별법은 대형유통매장의 영업시간을 규제하고 휴일 영업을 금지하는 등, 노동자의 건강권, 휴식권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며 “파자마 플래시몹은 시위가 아니라 쇼핑이라는 일상적 활동을 통해 야간노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특별법 제정을 알리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법이 발의되는 11월 초까지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파자마 캠페인’ 및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된다.
메디컬투데이 이슬기 기자(s-report@mdtoday.co.kr)
![]() |

여성환경연대 회원들의 ‘Occupy 대형마트’ 플래시몹 장면. /서성일 기자

2011년 4월 11일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계산원이 접이식 의자를 한쪽에 둔 채 일어서서 물건 값을 계산하고 있다. /박민규 기자

앨리 러셀 혹실드의 <감정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