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페미니즘 소개 문구

지구와 몸들을 병들게 하는 플라스틱 오염 대신 모두를 위한 대안을 모색합니다. 잠깐의 편의를 위해 과도한 자원을 사용하는 일회용 플라스틱에 반대합니다. '저스트워터' 캠페인은 플라스틱 오염과 지하수 고갈을 초래하는 플라스틱 생수 대신 수돗물과 음수대 확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2011년 9월 사람잡는 가습기 살균제

여성환경연대
2013-09-16
조회수 5178
추리소설을 써도 될 정도입니다. 
집에서 잘 놀던 세살배기 아기가, 몸조리 중이던 산모가 급성 간질성 폐렴으로 죽었습니다. 극심한 폐 손상을 입어 팔천만원에 이르는 폐 이식 수술을 받은 피해자도 여럿입니다.사건의 공통점이라면 피해자들이 평소 깔끔하고 부지런한 성향이었고, 가습기를 썼다는 점입니다. 

범인은 이 방 안에 있다!
피해자 18인의 역학조사를 통해 초음파 가습기와 살균제가 드러나는 순간이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시 폐질환 위험이 47.3배 높아진다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8월31일). 그리고 여기저기서 생떼 같은 아이들과 임산부가 ‘원인 모를’ 폐질환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가습기 살균제에는 “흡입시 안전, 환자 및 노약자에게 안전”이라고 버젓이 적혀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입니까?유해의심성분을 “안전하다”고 유포한 제조 회사, 문제입니다. 그리고 유해한 제품을 규제하지 않은 것도 모자라 정확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별다른 조처를 취하지 않은 정부도 미덥지 않습니다. 결국 영유아 유가족들이 법무법인을 통해 개별적으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근 많이 쓰는 초음파가습기는 특정 초음파에 진동을 하는 금속판막이 물을 진동시켜 물을 안개처럼 미세한 입자로 쪼개어 내보내는 방식입니다. 스팀 가습기처럼 가열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화상 위험이 없어서 좋지만 내부 청소를 잘 해줘야 합니다. 청소는 해야 하는데 일일이 열어서 닦아주는 건 힘들고 그래서 손쉬운 방법으로 택하는 것이 살균제입니다. 살균제 속에는 세정, 소독 기능을 하는 다양한 화학물질이 들어있습니다. 의심 성분 중 하나인 DDAC는 곰팡이제거, 목재보존, 호텔 병원 수영장 등에서 살균제로 쓰이고 있는 성분입니다. 식약청에서 3년 전부터 그 위험성을 알고 있었다는 화학물질 '염화 에톡시 에틸 구아니디움'도 있습니다. 

식품안전포탈에서 염화 에톡시 에틸 구아니디움 에 대한 정보를 검색해 볼까요? 초음파 가습기를 통해 DDAC, 염화에톡시에틸구아니디움과 같은화학물질의 초미세 입자가 폐포 꽈리까지 들어가면 어떻게 될까요? 
최근 언론에 보도된 단순 감기-기흉-폐 섬유화(조직이 굳어짐)-사망으로 이어진 석달간의 비극은 살균제 성분이 호흡기를 통해 들어갔을 때 일어나는 연쇄 작용을 추측해볼 수 있게 합니다. 손에 묻었다면 당장 씻을 수라도 있지만 폐에 들어간 건 어떻게 하나요?가습기 사용자가 대부분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 임산부, 아이들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미국에서는 초음파 가습기보다는 필터를 사용하는 증발식, 스팀식 가습기를 많이 사용합니다. 제품 구성이 복잡하지 않아서 청소하기도 쉽습니다. 반면 초음파 가습기는 동일한 수준으로 위생을 유지하려면 전용 살균제를 써야 합니다.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 화학물질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욕실 청소엔 ** 락스, 싱크대 청소엔 **펑, 곰팡이엔 **제로,창문 닦을 땐 **스... 그 뿐입니까? 신종플루와 함께 히트 상품이 된 손소독제는 얼마나 많은가요. 세정은 기본, 항균 기능은 필수가 되어버렸습니다. 

편리함과 위생, 좋습니다. 그렇지만 편리하고 위생적으로 살기 위해 우리가 사용하는 화학제품들 수를 늘리는 만큼 우리가 안게 되는 위험 부담도 커집니다.결국 항생제 남용으로 인한 슈퍼 바이러스의 등장이 대표적 예가 아닐까요? 생활용품 속 화학물질들은 우선 피부와 호흡기를 통해,이차적으로는 물과 공기 토양으로 배출되어 다시 우리 몸속으로 들어옵니다.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 청결함을 위해 쓰는 물질들이 생태계를 오염시키고 결국 우리 몸을 공격함으로써 더 많은 시간과 비용, 그리고 소중한 생명의 희생까지 요구한다면 이런 지독한 아이러니가 또 있을까요. 

만약에 말이에요, 자주 환기를 했다면 어땠을까,살균제가 아니라 소다로 청소를 했다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간단하고 돈도 별로 안 드는 ‘자연적’ 방법들을 외면하고 강력하고 신속한 화학물질에 의존합니다. 이제 우리는 조금의 불편함도 견디지 못합니다.한국에서 사용 중인 화학물질은 4만종에 달합니다. 그러나 그 독성과 건강 영향에 대한 정보가 있는 물질은 수백개에 지나지 않습니다. 유해하다고 문제제기를 해도 ‘미량’이라 괜찮다, 또는 구체적인 피해를 명확히 밝힐 것을 요구받습니다. 그러나 성분 단위인1ppb는 감자칩 1톤 속에 들어있는 소금 한 알갱이와 같은 양입니다. 실제로 살균제의 유해성분도 아주 미량 들어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매년 새로운 화학물질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상황에서 우리가 해야 하는 선택은 '미리 조심의 원칙' 입니다. 

미리 조심의 원칙을 우리 일상에 적용해보는 건 어떨까요? 새로운 제품을 아무 의심없이 집어들기보다는 라벨을 보고 천연 성분의 제품을 고르면 좋겠습니다. 나아가서 가정용 화학제품을 꼭 써야 하는지 고민하고, 화학제품을 다이어트하는 생활을 제안합니다. 그 어떤 세정용품보다 싼 베이킹 소다, 식초, 그리고 폐식용유 비누만으로도 집안은 깨끗해집니다. 아, 그리고 청소시에는 반드시 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고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세요~

*가습기 대신 숯을!숯이 공기 정화에도 좋고 항균 기능도 있다는 사실 아시죠? 
숯을 이용해서 건강한 천연 가습기를 만들어 봅시다.

1. 숯을 적당량 준비한다. (참나무로 만든 백탄이 좋아요, 1평당 숯 1kg)
2. 먼지 제거를 위해 가볍게 씻어준다.
3. 우묵한 그릇에 숯을 넣고 물을 1/3 가량 채운다.
4. 물은 2-3일에 한번씩 보충해준다.
5. 천연 숯 가습기 완성!

*건강한 가습기 사용 tip
-청소가 간편한 증발식, 스팀식 가습기를 선택하자.
-수돗물보다는 정수된 물을 쓰는 것이 안전하다.
-매일 물을 갈아주는 것이 좋다.
-락스나 세제 대신 베이킹 파우더와 식초로 세척하자.
-레몬즙을 넣으면 나쁜 냄새를 없애는 데 좋다.
-젖은 빨래, 화분, 수족관도 좋은 가습기 역할을 할 수 있다.
-환기에 신경쓰자.


9월 29일 여성환경연대는 피해자 유가족 분들과 함께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가습기 살균제 허위 과장광고에 대한 피해 보상을 청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합니다. 함께 하셔서 힘을 모아 주세요. 

  • 일시: 9월 29일(목) 오전 10:30
  • 장소: 공정거래위원회 앞 (서초구 반포대로 217번지)
  • 문의: 여성환경연대 환경건강팀 02-722-7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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