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환경연대는 2021년부터 생수 산업이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문제를 지적하고, 저스트 워터 캠페인을 통해 플라스틱 없이 물 마실 권리에 대해 이야기해오고 있습니다. 2021년 슬기로운 물생활 챌린지부터 22년 생수 시장 모니터링, 23년 식수접근권 설문조사와 24년 공공 음수대 시민 모니터링 등을 진행해왔습니다.
올해부터는 이와 함께 생수 산업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춰 지역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생수 취수원 현장을 모니터링 방문하고 있습니다.
제천에 이어 두번째로 방문했던 곳은 지리산 자락의 산청군 삼장면이었습니다. 삼장면에 생수공장이 처음 들어선 것은 30년 전. 그 이후로 하나 둘 새로 생겨나기 시작해, 현재는 직선 거리 15km 이내에 산청군 시천면, 하동군 청암면 등 3개 면에 걸쳐 총 다섯개의 생수공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후 이 지역의 지하수는 천천히 말라가기 시작했습니다. 흙탕물이 나와 음용수나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없게 되거나, 수위가 낮아지면서 모터가 고장났습니다. 마을 빨래터로 쓰였던 구시샘이 말랐고, 논농사도 짓기 어려워졌습니다. 결국 덕교마을에는 상수도가 들어왔고, 이웃마을에서도 상수도 설치 신청을 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덕교마을의 생수공장 중 하루 600톤을 취수하던 한 곳에서 450톤을 추가 취수하겠다며 증량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덕교리가 『산청군 지하수 관리계획』(2023~2032)에 따라 지하수 이용량이 100%를 초과하는 ‘이용량 관리지역’ 심각으로 분류되어 있고, 이미 기존 취수량만으로도 고갈 피해가 일어나고 있음에도, 생수공장의 증량을 허가하겠다는 행정에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하수는 공공재이기도 하잖아요. 미래세대로 물려져야 하는 자원이에요. 기후위기 시대에는 더더욱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비상식량 같은 자원이에요. 꼭 보존해야 해요”
주민들은 ‘주민 동석 하에 투명하게 양수검사를 진행해서 물이 충분하다면 주민들 의견을 반영하여 증량을 결정하고, 부족하면 취수량을 낮춰야 하는 것’이라며 상식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 또한 힘의 논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기업측에서 지하수 고갈로 인한 피해를 조사하겠다며, 조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피해가 없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겁을 주었습니다. 주민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조사에 응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마저도 주민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기업에서는 주민들에게 양수검사와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있지 않은 것이죠.
기업은 마을 지원금을 준다며 몇몇 마을 이장들까지 포섭했습니다. 이장들은 주민들에게는 알리지도 않은 채 증량에 찬성한다는 서명을 해주었습니다. 이들에게서 농기계를 빌려 농사를 지어오던 주민들은, 더 이상 농사를 짓지 못하게 될까봐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도 어렵습니다.
“생수공장 모기업은 지역사회에서 힘이 막강해요. 법조계나 정치계에 영향력도 크고요. 우리에겐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만이 힘이에요. 우리는 집회와 기자회견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을 할 거예요. 그런데도 증량 허가가 나오면 소송도 진행할 거에요. 그때에도 결국 증량이 결정되면, 우리나라는 힘있고 돈있는 사람이 이기는 세상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겠죠.”

제천에 이어 삼장에서도 생수 기업들은 당장의 이익을 위해 지하수를 고갈시키고, 그 물에 의존해 살아오던 주민들의 삶을 망가뜨리고 있었습니다. 자본과 권력을 등에 업고 정보의 투명성을 가로막고 마을 내부의 갈등을 유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성환경연대는 생수 한 병에 담긴 어두운 이면을 시민들과 알리고 물 마시기의 윤리에 대해 함께 고민하기 위해 강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 차례 취수원 방문 후기를 읽고 깊이 공감하셨거나, 지하수 문제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후속 소식을 기대해주세요.
*탄원에 함께 해주세요! (~12/18)
산청 삼장면 생수업체에서 지하수 취수량 증량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활동해온 삼장지하수보존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주민들을 대상으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였습니다.
한차례 무혐의로 사건이 종결되었음에도 또 다시 항고를 제기한 상황입니다.
주민들의 민주적 참여가 위축되지 않도록 탄원서 작성으로 응원을 보내주세요!
탄원서 작성하기
여성환경연대는 2021년부터 생수 산업이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문제를 지적하고, 저스트 워터 캠페인을 통해 플라스틱 없이 물 마실 권리에 대해 이야기해오고 있습니다. 2021년 슬기로운 물생활 챌린지부터 22년 생수 시장 모니터링, 23년 식수접근권 설문조사와 24년 공공 음수대 시민 모니터링 등을 진행해왔습니다.
올해부터는 이와 함께 생수 산업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춰 지역의 목소리를 담아내기 위해 생수 취수원 현장을 모니터링 방문하고 있습니다.
제천에 이어 두번째로 방문했던 곳은 지리산 자락의 산청군 삼장면이었습니다. 삼장면에 생수공장이 처음 들어선 것은 30년 전. 그 이후로 하나 둘 새로 생겨나기 시작해, 현재는 직선 거리 15km 이내에 산청군 시천면, 하동군 청암면 등 3개 면에 걸쳐 총 다섯개의 생수공장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후 이 지역의 지하수는 천천히 말라가기 시작했습니다. 흙탕물이 나와 음용수나 생활용수로 사용할 수 없게 되거나, 수위가 낮아지면서 모터가 고장났습니다. 마을 빨래터로 쓰였던 구시샘이 말랐고, 논농사도 짓기 어려워졌습니다. 결국 덕교마을에는 상수도가 들어왔고, 이웃마을에서도 상수도 설치 신청을 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덕교마을의 생수공장 중 하루 600톤을 취수하던 한 곳에서 450톤을 추가 취수하겠다며 증량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덕교리가 『산청군 지하수 관리계획』(2023~2032)에 따라 지하수 이용량이 100%를 초과하는 ‘이용량 관리지역’ 심각으로 분류되어 있고, 이미 기존 취수량만으로도 고갈 피해가 일어나고 있음에도, 생수공장의 증량을 허가하겠다는 행정에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하수는 공공재이기도 하잖아요. 미래세대로 물려져야 하는 자원이에요. 기후위기 시대에는 더더욱 반드시 지켜내야 하는 비상식량 같은 자원이에요. 꼭 보존해야 해요”
주민들은 ‘주민 동석 하에 투명하게 양수검사를 진행해서 물이 충분하다면 주민들 의견을 반영하여 증량을 결정하고, 부족하면 취수량을 낮춰야 하는 것’이라며 상식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 또한 힘의 논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기업측에서 지하수 고갈로 인한 피해를 조사하겠다며, 조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피해가 없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겁을 주었습니다. 주민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조사에 응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마저도 주민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정작 기업에서는 주민들에게 양수검사와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있지 않은 것이죠.
기업은 마을 지원금을 준다며 몇몇 마을 이장들까지 포섭했습니다. 이장들은 주민들에게는 알리지도 않은 채 증량에 찬성한다는 서명을 해주었습니다. 이들에게서 농기계를 빌려 농사를 지어오던 주민들은, 더 이상 농사를 짓지 못하게 될까봐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도 어렵습니다.
“생수공장 모기업은 지역사회에서 힘이 막강해요. 법조계나 정치계에 영향력도 크고요. 우리에겐 국민들에게 알리는 것만이 힘이에요. 우리는 집회와 기자회견을 통해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을 할 거예요. 그런데도 증량 허가가 나오면 소송도 진행할 거에요. 그때에도 결국 증량이 결정되면, 우리나라는 힘있고 돈있는 사람이 이기는 세상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겠죠.”
제천에 이어 삼장에서도 생수 기업들은 당장의 이익을 위해 지하수를 고갈시키고, 그 물에 의존해 살아오던 주민들의 삶을 망가뜨리고 있었습니다. 자본과 권력을 등에 업고 정보의 투명성을 가로막고 마을 내부의 갈등을 유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여성환경연대는 생수 한 병에 담긴 어두운 이면을 시민들과 알리고 물 마시기의 윤리에 대해 함께 고민하기 위해 강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두 차례 취수원 방문 후기를 읽고 깊이 공감하셨거나, 지하수 문제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후속 소식을 기대해주세요.
*탄원에 함께 해주세요! (~12/18)
산청 삼장면 생수업체에서 지하수 취수량 증량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활동해온 삼장지하수보존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주민들을 대상으로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였습니다.
한차례 무혐의로 사건이 종결되었음에도 또 다시 항고를 제기한 상황입니다.
주민들의 민주적 참여가 위축되지 않도록 탄원서 작성으로 응원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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