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환경연대는 기후위기의 해법으로 '탈성장 돌봄사회로의 전환'을 요구합니다. 여성들의 경험과 목소리를 주목하고 가시화함으로써 전환의 씨앗을 찾습니다. 젠더정의 없이 기후정의는 실현될 수 없기에, 기후 거버넌스 내 성평등 보장과 강력한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할매가 간다 비바람을 뚫고 대한문에 오셨습니다

어제(7월 15일), 대한문 앞에서는 밀양 송전탑 강제 건설 사태의 평화적 해결과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와 원직복직을 위한 미사가 열렸습니다. 밀양에서 어르신들도 큰발걸음으로 함께 해주셨는데요. 여성환경연대도 작은 걸음 함께해, 어르신들을 위한 음료를 전달했습니다.
근래 비가 계속 추적추적 내려, 어르신들 감기에 걸리시는 건 아닌지, 사람들이 많이 모여주지 않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이 하늘도 그 마음을 아는지 미사가 시작되자 흐린 하늘도 잠시 비를 멈추었습니다.
실은, 이번이 처음도, 새롭지도, 않은 미사이지요. 슬프게도.
'평화를 위해 평화롭지 않은 시절이,
고요하기 위해 고요하지 못한 시절이,
밀양에는 지난 8년간 계속 되었습니다.'
무려 8년 입니다. 야속하게 시간은 흐르기만 한걸까요.
밀양 산속에서 765킬로볼트 송전탑 건설 공사를 온 몸으로 막으며, 한전 직원들, 용역들, 경찰들 앞에서 알몸으로 저항하던 할매들은 이제 쌍용차 노동자들을 손을 잡아주러 서울의 대한문 앞으로 오시고 오는 20일에는 울산으로 가신다 합니다. 어제(15일), 최근까지 현대차 사옥 앞에서 75일간 노숙농성을 하셨던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사무장이신 박정식님이 마지막 인사를 남기고 이제는 고인이 되셨다는 쓸쓸한, 아픈 소식이 또 들려옵니다. 거동도 힘드신 몸으로, 밀양의 할매들은 평택으로 가서, 아산으로 가서 해고 노동자의 손을 붙잡고 '우리도 죽지 않을테니 당신들도 꼭 살아'라고 당부하셨다지요. 어제 오후에 시작된 미사는 모두가 집으로 돌아가는 어둑어둑해지는 저녁과 밤을 건너 오늘 새벽 미사까지 이어졌다고 합니다.
없던 기운까지 짜내서 곳곳에 마음을 내어주고 계신 '할매가 간다' 이제는 '우리도 간다!' 를 외쳐야 하지 않을까요.
0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