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9월 환경부가 측정한 4대강 수질자료에 따르면, 수소이온농도(pH)가 매우 높은 수치를 나타낸 것으로 밝혀졌다. 낙동강, 금강, 영산강의 pH 수치가 환경정책기본법에서 허용하는 기준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나, 녹조 번무가 수질을 크게 악화시키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수소이온농도(pH)는 수질의 산이나 알칼리의 강도를 나타내는 수치이다. pH는 하천과 호소의 수질을 나타내는 항목으로서, 국내에서는 환경정책기본법에 그 기준을 규정하고 있다. 하천과 호소 공통으로 1-3급수는 6.5-8.5, 4-5급수 이하는 6.0-8.5로 규정되어 있다.(별첨자료2 참조) 그런데 환경부가 7월말부터 9월초까지 주당 1-3회 측정한 수질측정자료에 따르면 낙동강, 금강, 영산강의 경우 pH수치가 법적 기준을 여러 차례 초과하여 강알칼리를 나타내는 경우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별첨자료 1 참조)4대강 각 보의 pH가 법적 기준치를 벗어난 횟수는 아래 표와 같다.
| 수계 | 보 | 측정 기간 | 측정 횟수 | 법적 기준 초과 횟수 |
| 한강 | 강천보 | 7/29-9/16 | 8 | 0 |
| 여주보 | 8/7-9/16 | 9 | 0 |
| 이포보 | 8/7-9/16 | 9 | 0 |
| 낙동강 | 상주보 | 8/9-9/16 | 14 | 13 |
| 낙단보 | 8/9-9/16 | 14 | 10 |
| 구미보 | 8/9-9/16 | 14 | 8 |
| 칠곡보 | 8/9-9/16 | 14 | 9 |
| 강정고령보 | 8/9-9/16 | 14 | 3 |
| 달성보 | 8/9-9/20 | 14 | 7 |
| 합천창녕보 | 8/9-9/20 | 16 | 12 |
| 창녕함안보 | 8/9-9/20 | 17 | 13 |
| 금강 | 세종보 | 7/30-9/16 | 10 | 3 |
| 공주보 | 7/30-9/16 | 10 | 1 |
| 백제보 | 7/30-9/16 | 10 | 1 |
| 영산강 | 승촌보 | 7/30-9/16 | 9 | 0 |
| 죽산보 | 7/29-9/16 | 10 | 3 |
pH의 악화는 낙동강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났는데, 낙단보와 구미보의 경우 최대 9.7까지 확인되었다.pH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물 속의 식물성 플랑크톤이나 폐수의 대량 유입에 있는데, 전문가들은 최근의 pH 수치 악화는 식물성 플랑크톤의 일종인 남조류 번무에 있다고 본다. 식물성플랑크톤(조류)은 낮에 광합성을 하면서 물 속의 이산화탄소를 소비하게 되는데, 이때 이산화탄소가 줄어들면서, pH수치가 높아지는 것이다. 결국 낙동강을 뒤덮은 대량의 녹조번무가, 수질을 환경정책기본법 상에서 규정한 기준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악화시킨 것이다. 이것은 4대상사업이 수질개선은커녕, 오히려 국민의 식수원을 법적 기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떨어뜨렸음을 가리킨다.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수기술이 있다 해도, 상수원수 자체의 수질이 나빠진 것은 명확하다. 4대강사업이 수 십 년동안 원수의 수질개선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여했던 정부정책에 역행하는 것이었음을 증명해 준다.또한 pH가 높아지면 정수비용이 증가하는 등 또 다른 문제점을 발생시킨다. 실제로 낙동강에서 원수를 취수하는 칠서취수장, 매곡정수사업소, 문산정수사업소 등에는 4대강사업 이후 pH를 조절하기 위한 이산화탄소 주입설비를 설치하였다. 이와 같은 예산은 결국 4대강사업으로 인해 불필요하게 발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별첨자료 3의 사진 참조). 여기에 투여된 예산은 아래 표와 같다.[표] 4대강사업 이후 신설된 이산화탄소 주입 설비 예산
| 장소 | 관할기관 | 소요비용(원) | |
| 칠서취수장 | 경상남도 창원시 | 504,634,000 | |
| 매곡정수사업소 | 대구광역시 | 600,000,000 | 2014년 7월 준공예정 |
| 문산정수사업소 | 대구광역시 | 500,000,000 | |
한편 높은 pH의 알칼리성 하천수는 수생태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강알칼리성인 양잿물이 독성을 가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pH 수치가 높아지면 어류의 서식에 영향을 미치며, 실제로 어류 폐사를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2012년 양구군이 강원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작성한 <양구서천 습지조성구역의 어류 폐사 원인과 대책>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4월 양구서천 파로호 상류 습지조성구역에서 발생한 붕어류 폐사의 1차 원인을 높은 pH로 분석하고 있다.(별첨자료 3 참조) pH 수치 상승이 식수를 이용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하천생태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4대강사업으로 지속되는 수질 악화가 시민의 식수원과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으며,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낳고 있다.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보 해체를 비롯한 4대강 재자연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절실한 이유이다.
** 첨부파일에 보다 자세한 자료가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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