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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환경연대는 기후위기의 해법으로 '탈성장 돌봄사회로의 전환'을 요구합니다. 여성들의 경험과 목소리를 주목하고 가시화함으로써 전환의 씨앗을 찾습니다. 젠더정의 없이 기후정의는 실현될 수 없기에, 기후 거버넌스 내 성평등 보장과 강력한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에코라이프]전기와 잠시 안녕 그리고 마주하게 된 비전력일기

여성환경연대
2013-11-15
조회수 5510
 

에어컨의 플러그를 뽑아버리자,

에스컬레이터, 엘레베이터를 타기보다 내 발을 움직여보자,

화장실에선 여성미 드러내며 손수건을 쓰자,

+ 텀블러와 컵홀더는 덤으로!

무엇을 통해 잠시 전기에게 안녕을 고해볼까, 며칠을 고민. 전등을 안 쓰는건.. 그건 너무 위험하고. 선풍기까지 안 쓰는 건.. 그것도.. 무리겠고 해서. 결국 나는 몇 가지 간단한 것들을 두루 시도했다. 그리고 스스로 하루로는 부족한 느낌이 들어 이틀동안 시도! 될수만 있다면 이번주까진 이 실천을 계속 이어나가볼 생각이다.나는 자취를 한 이후로 가족과 함께 살 때보다 더 편한 마음으로 에어컨을 슬며시 틀곤 했었다. 물론 기껏해야 10-20분 트는게 전부였지만, 더운 여름날에 문을 열고 집안을 들어갔을때, 그 후덥지근한 공기를 마주하면, 나는 얼른 에어컨 리모콘을 찾았다. 에어컨을 이틀동안이지만 쉬게 하면서 내가 꺠달은건 정말 '나는' 습관적으로 에어컨을 켰구나하는 생각. 조금만 창문을 활짝 열어도, 조금만 기다려도 견딜수 있을만한데도 불구하고, 이건 나뿐만 아니라 현대에 들어 많은 사람들이 에어컨에 익숙해져있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에어컨을 끄고, 꿉꿉한 공기에 금방 찐득해지는 몸뚱아리를 달래기 위해 물을 묻히고 선풍기 앞에 벌렁 누웠다.  그러고 가만히 누워있자니 떠오르는 어릴 적 기억들! 에어컨이 없는 시절, 더우면 찬물에 발을 담금고 있거나 대충 몸에 물칠만 하곤 선풍기 앞에 가서 바람을 쐬곤 했었는데, 에어컨을 끄고 얻은 불편함, 그러나 그보다 더 깊게 찾아오는 '습관과 추억되돌아보기 시간!'이외에도 나는 간만에 가쁜 호흡을 내쉬며 지하철 계단을 오르내렸다. 바쁜걸음을 재촉하는 사람들에게 어깨치임을 당하며, '사람들은 왜 이렇게 급한거야!'라고 짜증 혹은 고민의 시간도 가져보고. 일상에서 이미 익숙해진 습관들을 조금 바꾸었을 뿐인데도 잠깐의 불편함이 가져다주는 건 의외의 수확들이었다!마지막으로... 덥다...ㅎㅎ글쓴이: 여성환경연대 서포터즈 컨텐츠 팀 모모ef7af946e041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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