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페미니즘 소개 문구

여성환경연대는 기후위기의 해법으로 '탈성장 돌봄사회로의 전환'을 요구합니다. 여성들의 경험과 목소리를 주목하고 가시화함으로써 전환의 씨앗을 찾습니다. 젠더정의 없이 기후정의는 실현될 수 없기에, 기후 거버넌스 내 성평등 보장과 강력한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상] 919기후정의행진 오픈마이크 <젠더정의 없이 기후정의 없다>

여성환경연대
2026-09-30
조회수 62


젠더정의 없이 기후정의 없다!


2026년 9월 19일, 뜨거웠던 기후정의행진의 현장을 기억하시나요?


 919 기후정의행진에서 여성환경연대 르다 활동가가 오픈마이크에 참여했습니다.

기후위기의 영향이 차등적인 기후불평등에 대해 언급하면서, 올해 정부의 과제인 격년투명성보고서에서 젠더 관점이 반영되어야 할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관련하여 올 하반기 이어지는 활동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하 발언문 전문을 첨부합니다.



[오픈마이크 발언문]


"안녕하십니까 여성환경연대 기후정의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르다 입니다.


지난 여름은 참 뜨거웠습니다. 절절 끓는 날들에 매일같이 기후위기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 뜨거웠던 여름날 저는 부모님이 계시는 경북 영천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프리카’라는 말로 폭염의 대명사가 된 대구보다도 사실은 더 기록적인 폭염이 나타나고 있는 경북 내륙 지역입니다. 


영천에서 지낸 그 며칠 동안 저는 기후위기를 온몸으로 체감해야 했습니다. 서울보다 훨씬 더 따가운 햇볕에 숨이 턱턱 막혔고 거리의 가로수들은 말그대로 타들어가고 있었습니다. 지역에서 만난 택시 기사님은 이런 더위가 70년 살이 처음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마을의 저수지는 가물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물을 아껴써야 한다고 전에 없이 가뭄을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서울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얼마전 서울신문의 ‘불평등한 폭염’ 기사를 보셨나요? 같은 서울 안에서도 노후/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폭염일수가 10배 이상 차이 난다는 조사 결과가 드러났습니다. 온몸을 무장한 재활용 선별장 노동자와 비닐하우스에 거주하는 농촌 이주노동자 등 어떤 직업군에게 기후위기는 훨씬 더 가혹했습니다. 


가로수가 타들어가는 것 처럼 비인간존재들에게 기후위기의 영향은 더욱 극심합니다. 하지만 인간들에게 역시 기후위기는 평등하지 않습니다. 지역, 직업, 소득, 성별 등 우리사회의 불평등이라는 프리즘을 통해서 기후위기는 굴절되어 더욱 다양한 격차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여성환경연대는 정부에 성평등한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성별은 많은 집단에 걸쳐 기후위기의 불평등한 영향을 가중시키는 하나의 요인이 됩니다. 기후위기로 피해입는 농민 가운데에서도 여성 농민, 이주노동자 중에서도 여성 이주노동자, 쪽방촌 주민 중에서도 여성 주민들이 여성이기 때문에 겪는 한 겹 중첩된 또다른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래서 국제 사회에서는 기후정책에 젠더 관점, 성평등이 반영되어야 할 필요성을 합의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권고에 따라 지난 온실가스감축목표, NDC를 제출한 국가들 중 대부분은 젠더 관점을 고려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와 달리 한국 정부는, UN에 제출한 문서에서 ‘젠더’나 ‘여성’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한국 정부가 젠더 관점이 반영된 기후 대응에 얼마나 무관심한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작년 기후운동은 NDC 목표로 뜨거웠습니다. 이어서 올해에는 온실가스 감축 상황을 보고하는 격년투명성보고서 제출이 있습니다. 이것 역시 국제적으로 젠더 관점을 반영하도록 권고하고 있는데요. 과연 올해 연말 한국 정부는 국제 사회의 시험대 앞에서 어떤 문서를 제출하게 될까요? 목표에 대해 뜨거웠던 관심 만큼이나 온실가스 감축이 어떻게 이행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젠더 관점을 비롯한 다양성이 고려되고 있는지 우리는 매서운 눈으로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이러한 내용과 관련해서 여성환경연대는 앞으로 토론회와 액션 등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국 정부의 국내외 기후정책에 성평등 관점이 반영될 수 있도록 여성환경연대의 활동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젠더정의 없이 기후정의 없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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