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2013 에코리더 양성과정gt 4강 후기
점심식사후, 신선한 두부와 토마토를 나눠먹으며슬로푸드, 식재료에 대한 이야기, 미!각!콘!서!트!가 이어졌습니다.
본 후기는 현재 에코리더 양성과정을 수강하면서수업의 진행을 원활하게 돕는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계신
임유정님께서 작성해 주셨습니다^.^
4강 미각스캔들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선생님의 식재료 강의는 천일염에 대한 환상을 깨는 것으로 시작했다.
천일염이 우리 전통 방식의 소금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며(전통소금은 ‘자염’이라고 하는데 천일염 때문에 사라짐)
굉장히 환경 파괴적인 생산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생산과정에서 함초 등을 제거하기 위해 농약을 뿌린다,
천일염에 미네랄이 많다는 통념은 환상이며, 이런 생산과정을 고려했을 때 정제염을 먹는 것이 더 좋다는 것이다.
이는 모 장담그기 명인의 강좌에서도 들은 적 있는 내용이지만, 통념과 완전히 반대되는 내용이라 여전히 반신반의!!
먹을거리에 대한 내용은 이처럼 알면 알수록 혼란스러워지는 경우가 있다.
쌀은 지역별로 품종을 개량하기 때문에 구입시 품종을 반드시 확인(국립식량과학원)하여 동일한 품종으로 도정하는 것이 좋으며
좋은 쌀을 결정하는 것은 물이라고 한다(ex. 지리산 다랑이논)
콩은 수입할 때 병든 콩을 골라내지 않고 그냥 수입하게 되는데 썩은콩 한 알이 음식맛을 완전히 버리므로 수입콩을 먹지 말아야 하며,
현재 공장에서 생산되는 두부는 위생 살균의 명목으로 맛이 다 빠져버렸음을 지적하였다.
이를 비교하기 위해 유명 대기업의 두부와 수작업으로 정직하게 만들어진 두부를 테이스팅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후자의 경우 콩의 고소하고 깊은 향이 느껴진 반면, 대기업 두부는 별 맛이 느껴지지 않았다.
배추는 병충해에 약해 농약을 많이 쳐야 하는 작물이다. 시중 유기농 배추의 대부분은 내병성품종인 CR계 배추인데
이것들은 뻐덕뻐덕하고 맛이 없다. 그런데 사람들이 사계절 철없는 배추를 원하니 고랭지에서 CR계 배추를 잔뜩 재배하게 되어
맛없는 배추가 넘쳐나고 그 땅에 다른 더 맛있는 작물을 심을 수 없는 촌극이 벌어진다고 하였다.
배추는 영하의 온도가 3일정도 계속되면 달아지므로 그 시기에 사도록 한다.
맛있는 배추는 손으로 들었을 때 가벼워야 하고 배춧잎 속 사이 간격이 좀 있어야 하며 뿌리가 작아야 한다.
고추는 말린고추를 손에 꽉 쥐었다가 펴고 하나, 둘, 셋, 넷, 다섯을 세었을 때 원상복귀되면 맛있는 것이다.
고추 가운데 심 부분을 씹어봐서 달면 전체가 단 것이다 라는 팁을 주셨다.
참외는 줄무늬가 선명하고 꽃자리가 작아야 좋고, 수박은 분이 하얗게 끼었으면 익은 것이다.
배와 포도에는 지베렐린이라는 생장촉진제를 사용하는데 익은 것처럼 보이게 하고 크기를 커보이게 하지만 맛이 하나도 없다.
제철이 아닌 걸 먹으려고 하니까 이런 문제를 겪게 된다.
포도를 들었을 때 알맹이가 우르르 떨어지면 지베렐린 처리를 한 것이다(=향이 없고 알 크기가 일정하다).
맛있는 포도를 먹으려면 잎사귀가 말라 비틀어질 때까지 기다렸다 먹어야 한다며 기다림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시중 토마토 역시 향이 없고 덜 익어서 아무 맛이 없다. 토마토의 크기가 원래 제각각인 게 정상인데
크기별로 분류해 팔기 위해 덜익은(단단한) 상태에서 따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태는 모두 농산물을 공산품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의식 때문이다.
마지막으로는 한반도의 자연조건이 농사짓기에 열악하고 유기농이 사실은 친환경적이지 않다(농사 자체가 원래 자연파괴적이다)는 문제를 지적하며 유기농에 대한 환상을 깨야 한다고 하였다.
그러고 보면 빨리빨리와 외모지상주의가 지배하고 있는 우리나라,
농민과 농사일이 존중받지 못하는 우리나라에서 농산물들이 건강하게, 제 모양대로 자라나는 것 자체가 좀 무리인 듯 싶다.
아, 이래저래, 좀더 똑똑한 소비자가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