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동안 심고, 거름을 주고, 벌레를 잡아주었던 배추들을 텃밭을 정리할 겸 수확했다.비록 벌레가 먹은 부분이 있었지만 크고 튼실하게 자란 배추들을 보고 뿌듯했다.배추를 수확할때는 배추를 기울인 다음 밑동이 조금 남을 정도로 자르면 된다고 한다.밑동을 자를 때 너무 바짝 자른다면 꽃이 피듯이 배춧잎들이 활개한다...수확한 배추들을 한 곳에 차곡 차곡 쌓아 놓은 후에 비닐로 담았다. 힘이 좋은 남자아이들은 굳이 배추를 던지며 이동시켰다.이 배추들은 고스란히 중랑푸드마켓에 기부되었다. 무려 15만원 어치나 되었다!!

우리가 일군 배추들이 이렇게 기부되어 도움이 되는 것을 보니 너무 좋았다. '언제 이런 경험을 또 할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만큼 값진 경험이었다.배추를 수확하고 온 후에 디퓨저를 만들었다.만드는 방법이 왠지 어렵고 복잡할 것 같았는데, 매우 간단했다.라벤더 오일과 디퓨저 베이스를 1:2의 비율로 섞으면 끝이었다. 만약 더 은은한 향을 원한다면 라벤더 오일을 적게 넣으면 된다.예쁜 병에 담은 후에 막대를 꽂는다. 이 막대를 따라서 디퓨저가 올라오면 그 막대에서 디퓨저가 증발하면서 향이 퍼지는 원리이다.그래서 막대를 많이 꽂으면 향을 더 빨리 퍼지게 할수 있다.

선생님이 준비해주신 막대들은 매우 예뻤다. 하나는 말린 꽃(Dry flower)인데, 진짜 생화 같아서 좋았다.안그래도 요즘 내 방이 칙칙했는데 마침 디퓨저를 만들어서 잘됐다.끝나고 나서 보쌈집에 가서 밥을 먹었는데, 많이 일 한만큼 많이 먹은 것 같다. 진짜 맛있었다!!!!!
[출처] 텃밭 정리:더 비기닝 (강다윤) (초록상상 (동북여성환경연대)) |
작성자 애기똥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