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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대놓고 월경 파티 월경 피크닉”

2019-05-31
조회수 4919

안녕하세요! 지난 25일, 세계 월경의 날을 맞아 서울 도심 한복판, 연트럴 파크에서

“대놓고 월경 파티, 월경피크닉”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뜨거웠던 날씨 탓에 걱정이 많았지만, 당일엔 선선한 바람이 부는

화창한 날씨 속에서 행사를 시작할 수 있었어요.

초록 잔디 위 펼쳐진 빨간 대형 면 월경대는 멀리서도 눈에 환히 띄었답니다.

▲ 연트럴파크에서 <월경피크닉>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월경피크닉은 월경의 날을 맞아 역사적. 사회적으로 공공연히 터부시되어왔던

월경에 대해, 자유롭고 안전한 월경에 대해, 플라스틱 프리 월경 대해 

맘껏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장을 만들고자 기획되었어요.

▲ 빨간 돗자리와 다양한 월경용품, 월경 도서관

여성 모두가 청소년기를 맞아 자연스레 월경을 경험하지만,

우리의 월경 문화는 월경을 몸의 자연스러운 현상 보다는 더욱 몸가짐을 제약하고,

타인으로부터 꼭꼭 숨겨야 할 하나의 요소로 치부되기 마련이었어요.

이러한 틀을 종식하는 동시에, 월경을 기념하고 월경이 주는 지혜와 내면의 목소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은 매우 뜻깊었습니다.

그 누구의 눈총도 제약도 없는, 자유로운 몸의 이야기의 장이 열린 거예요!

▲ <월경피크닉> 돗자리 별 설명과 돗자리지기 라인업

여유로운 분위기 속 총 일곱개의 돗자리에서 오밀조밀 움직이는 손과 함께

일회용 월경대의 플라스틱 사용 문제, 일회용 생리대 속 화학물질이 우리 몸에 끼치는 문제 등의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서로에게 자신의 경험을 들려주고 함께 고민을 나누었어요.

▲ 면월경대를 만들고 있는 <월경피크닉> 참가자들의 모습
▲ 면월경대를 만들고 있는 <월경피크닉> 참가자들의 모습


▲ 다양한 월경용품 전시와 설명을 진행중인 모습

월경컵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습니다.

막연한 어려움 탓에 사용해보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월경컵을 사용하고 계신 분들은 월경컵의  편리함과 사용법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와 함께 착용을 시도해 볼 용기를 북돋아 주시기도 했어요.

다양한 연령의 참가자들이 서로 자신의 월경 경험을 이야기하고, 고민을 나누며

나의 월경, 나의 몸에 대한 생각이 담긴 하나뿐인 면 월경대를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연트럴파크를 지나가던 분들이 다가와 묻고 관심을 가지기도 하셨어요.

행사가 끝난 후에는 루나컵과 이브에서 주신 든든한 응원 덕에 월경컵과 피팬티를 받는 시간으로 즐거운 마무리를 했습니다.


▲ 루나컵과 피팬티를 받아가는 참가자분들의 모습

이번 행사가 우리의 월경이 모든 곳에서 공공연하고 당연해지는,

자랑스럽고 고마운 것이 되는,

자신의 몸을 긍정하며 더 안전하고 자유로운 월경 기간을 보낼 수 있는 첫걸음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플라스틱 프리 월경과

안전하고 자유로운 월경권을 위해!

▲ 활동가가 직접 만든 월경대 모양 돗자리

그럼, 내년 월경의 날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