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업별 카테고리를 누르시면, 이동됩니다


자료가 다운로드 되지 않는다면, 크롬 브라우저를 이용해 보세요. 타 브라우저에서는 다운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에코페미니스트 기행] 세 번째, 에코페미니즘공유공간 플랫폼 달

2023-10-11
조회수 966

세번째 에코페미니스트 기행은 10월 7일 토요일, 에코페미니즘 공유공간 플랫폼에서 열렸어요. 지역이 아니라 도시에 살면서 우린 어떤 대안을 상상하곳 실천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일상에서 해볼 수 있는 실천으로 채식을 만들면서 함께 대안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많은 인원보다는 소수가 함께 모여 복작복작, 오손도손 밥을 짓고 만들어보자는 의미에서

<오손도손, 밥 한끼해요>라는 이름을 붙여보았어요.



참가자 분들은 기후위기 시대에 같은 마음을 품고 사는 이들이 궁금해서 오기도 했고,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를 차릴 수 있는 방법을 알기 위해, 

배달이나 간편식이 아닌 정성스러운 한 끼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등의  다양한 이유로 참가 동기를 소개해주셨어요.



전체 진행은 팔당 식생활 연구소장이자 자연식물식 강사, 우리농 지킴이, 기후활동가로 활동하고 계신 나무(성미선)와 함께했는데요. 

먼저 나무께서 ‘기후위기와 먹거리, 농업’을 주제로 말문열기을 열어주었습니다.

기후위기 시대의 가깝고 현실 가능한 해결방법은 ‘땅’이며, 이는 농사와 먹거리의 중요성으로 귀결된다고 말씀하셨어요. 

탄소 발자국이 덜 발생하는 지역의 먹거리와 소농의 건강한 생산물을 이용함으로, 우리의 몸과 지구를 지킬 수 있다는 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후, 나무가 다같이 만들어 볼 요리에 대해 재료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설명해주시면서 만들어 보여주셨어요.

모든 음식에 들어가는 재료들은 친환경, 국산 중심으로 재료를 사용하는 가까운 생협에서 구매를 했답니다 :) 


음식은 맛있게 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접하는 누군가에게 혹은 나에게 보기에 아름다우면 더 맛있는 법이죠!

색깔의 조합이나 마지막 마무리를 잘 지어 한 끼를 단정하게 차렸내었어요. 

특히 가을과 잘 어울리는 버건디색 비트와 따뜻한 아이보리 빛깔의 복숭아를 겹쳐서 모양을 내고, 

마지막엔 복숭아를 갈아서 만든 샛노란 소스까지 곁들여 하나의 작품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나무의 시범에 이어 참여자분들은 각각 재료를 손질하고 칼로 자르는 팀, 소스를 만드는 팀, 불을 사용하는 팀으로 나눠 요리를 시작했어요. 

불 사용 팀의 호랑이콩현미찰밥은 시간이 부족해서 나무가 준비해 준 것으로 대체하기로 했고, 두부를 감자전분가루에 묻혀 열심히 구웠는데요.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해서 정말 맛있었어요! 

두부를 자를 때 많이 얇지 않고 살짝 두껍게 썰면서, 전분가루를 전체적으로 잘 묻혀주는 것이 핵심이었어요. 

쌀 조청을 잘 버무려 땅콩조림도 만들었고요!



소스를 만드는 팀은 비트복숭아샐러드에 들어가는 소스, 쪽파간장소스를 만들었는데요.

많은 재료가 들어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깊고 다양한 맛이 나서 신기했어요. 

특히 쪽파간장소스는 간단하면서도 맛있어서 계속 손이가는 맛! (간장, 물, 감향초식초, 들기름으로 이 맛을 내다니…ㅎㅎ)



재료 손질 팀은 열심히 비트와 복숭아, 무, 배를 잘랐어요. 

비트는 미리 종이호일에 싸서 오븐에 한번 구워서 사용했는데요. 

비트를 자를 때 마다 참여자분들의 손이 빨간색으로 물들어가서 잠깐 칼을 드실 때 마다 살짝 놀라기도 하는 재밌는 장면도 있었어요.



자른 무와 배로는 깍두기를 만들었는데요. 흔히 김치를 만든다고 하면 굉장히 번거롭게 느껴지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만든 깍두기는 무와 배를 한 입 크기로 썰어내고, 그 위에 고추가루, 간장, 소금, 깨만 뿌려서 맛을 내었는데요. 

어렵지 않게 맛있는 깍두기를 뚝딱 만들어내어 성취감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어요.




함께 만드니, 6가지의 요리를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고 금방 만들어내었어요.

식탁에 둘러 앉아, 맛을 보았는데 직접 만들어 먹으니 더더욱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또 레시피가 어렵지 않아서 집에 돌아가서도 바로 만들어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과 용기를 얻고 돌아간다는 후기가 많았어요. 

참가자 분들이 대부분 혼자 사는 2030이 많았는데, 이번 워크샵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소감을 들으니 기획자로서 뿌듯함도 느껴졌습니다.



이런 모임이 더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램과 함께 다음을 기약하게 되네요.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고요. 좋은 모임을 가지고 또 찾아올게요! 감사합니다 :)


*함께 만든 요리* 

호랑이콩현미찰밥, 쪽파절임, 비트복숭아샐러드, 무배깍두기, 생알땅콩조림, 두부구이


후원 : 서울시 성평등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