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온라인 강연 비기너 너도 할 수 있어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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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작가와의 만남 <비기너, 너도 할 수 있어!>



지난 4월 19일, 비건 작가 초식마녀, 보선과 함께하는 온라인 강연 <비기너, 너도 할 수 있어!>가 있었습니다.

<비기너, 너도 할 수 있어!>는 여성환경연대가 진행하고 있는 카카오프로젝트100으로, 참여자들과 함께 단계별로 차근차근 비건을 향해 나아가는 프로젝트입니다. 어느덧 30일 차에 접어든 비기너! 지금까지 노력과 실천을 칭찬하고 앞으로를 응원하기 위해 온라인 강연을 진행했습니다.

7시, 하나둘 접속자가 늘어나고 본격적으로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프로젝트100에서 음식 사진으로만 소통하던 닉네임들이 보이니 무척 반가웠습니다. 미참여자분들도 많이 접속해 주셨습니다. 시차가 있는 외국에서 함께해주신 분도 계셨습니다.


꼬르륵 소리나는 초식마녀님의 강연🌱

첫번째 강연은 초식마녀님의 <오늘 조금 더 ‘맛있게’ 비건>이었습니다. 논비건으로 먹었던 음식을 모두 비건으로 바꿔주는 다양한 대체음식을 소개해주셨어요. 초식마녀님의 맛있는 비건 음식 사진들이 나오자 채팅창에는 배가 고프다는 이야기가 끊임없이 올라왔습니다. 루꼴라를 넣은 김밥, 유부를 넣은 비빔 떡볶이, 표고 양파 덮밥 등 모든 참여자의 침샘을 자극하는 음식들이었어요.

가래떡에 비건 마요네즈와 파프리카 파우더를 뿌리고, 주먹밥에 비건 반찬을 넣는 등 간단한 레시피도 소개해주시고, 초식마녀님만의 ‘더 맛있게’ 먹는 비법도 공유해주셨답니다. 배달음식을 시킬 땐 스님이 있다고 하기! 모두가 웃음을 터뜨린 유용한 팁이었어요. '먹는 것은 직접적으로 내가 된다!'라는 말을 끝으로 초식마녀님의 강연이 마무리되었습니다.


관계 맺는 법을 알려주신 보선님의 강연🌱

잠깐의 쉬는 시간 뒤에 시작된 두 번째 강의는 보선님의 <지속 가능한 비건 지향>이었습니다. 참여자들이 100일간의 비기너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도 비건 지향을 이어갈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셨어요. 보선님에게 비거니즘이란 ‘지구 생명체를 존중하는 태도’, ‘착취와 폭력에 대한 저항과 행동’, ‘타자와의 공존을 위한 사유’라고 합니다. 비건 지향은 자연, 사회, 주변 사람, 그리고 나 자신과의 관계를 통해 꾸준히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지속 가능한 비건 지향을 위한 첫 번째 노하우는 ‘자연환경에 관한 객관적인 정보를 탐색하고 잘 보이지 않는 비일상을 바라보기’입니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담은 다큐멘터리 <알바트로스>와 서울애니멀세이브에서 진행하는 ‘비질’을 소개해주셨어요.‘비질’은 도축장 앞에서 동물들의 마지막 순간을 직접 목격하며, 숨겨진 진실의 증인이 되는 행동입니다. 화창한 날 도축장 앞에서 소의 눈물을 본 경험을 나누어주셨어요.

두 번째 노하우는 ‘마음 근육을 단련하고 내가 나의 가장 좋은 동료가 되기’입니다. 비건을 지향하는 스스로에게 가치를 느끼고, 나 또한 하나의 세상이라는 걸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건 지향의 삶은 내가 나로 있을 수 있는 삶의 방식 중 하나이다.”라는 말을 끝으로 보선님의 강연까지 마무리되었습니다.


수다회 (a.k.a 열띤 채팅)🌱

마지막으로 질의응답과 더불어 참여자분들이 모두 함께하는 수다회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 작가님은 비건 식재료를 어디서 구매하냐는 질문에 초식마녀님은 채식한끼몰, 베스트300 등의 쇼핑몰을 추천해 주셨고, 보선님은 근처의 마트를 이용하신다고 답해주셨어요. 요즘에는 채식 코너가 있는 큰 마트들도 있다고 합니다. 비건임을 알 수 있는 한국비건 인증원 마크와 직접 비건 제품을 조사하고 공유하는 인스타그램 ‘@bevegan21’을 소개해주셨습니다.

무례한 말을 들었을 때 초식마녀님은 침묵과 마음에 없는 미소로 상대가 스스로 부끄럽게 만드는 방법을, 보선님은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는 방법을 추천하셨어요. 참여자분들도 채팅창에서 각자의 유쾌한 해결 방법을 이야기하셨답니다. 행복하게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는 방법도 나눴습니다. 잘 먹고, 내 몸에 맞는 운동을 하며 몸을 단련시키는 것이 곧 마음을 단련시키는 일이라는 초식마녀님의 말씀과 내가 무언가를 하고 싶어 하는 마음 자체에 즐거움, 설렘, 희망을 느끼라는 보선님의 말씀을 끝으로 <비기너, 너도 할 수 있어!>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초식마녀님과 보선님의 강연뿐만 아니라 참여자분들의 열띤 채팅 덕분에 더욱 풍성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비록 온라인을 통한 만남이었지만 채식을 향한, 더 나은 지구와 미래를 향한 마음을 나누기에는 충분했습니다. 함께한 모든 분들의 ‘맛있고’ ‘지속 가능한’ 채식을 응원합니다!

도덕적 차원에서 누구나 불완전하고, 어디에 선을 그을지에 대한 선택은 개인이 하기에 불완전한 비건이 많아지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참여자 채팅 중 

내가 더 나은 선택지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에 짜릿함을 느낍니다. 당장 나의 영향력을 계산하는 것보다 이게 더 마음을 단단히 만들더라고요.

참여자 채팅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