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페미니즘으로 보는 성매매 산업일상에서 시작하는 여성인권 감수성 강의 3강

관리자
조회수 46

지난 2월 19일,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에서 3번째 일상에서 시작하는 여성인권 감수성 강의가 열렸습니다.

올해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실시간-온라인 생중계로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50명의 신청자분들이 강의에 참석해주셨습니다.

이번 일상에서 시작하는 여성인권 감수성 강의의 주제는 <페미니즘으로 보는 성매매산업>입니다. 성매매산업의 현황과 성매매산업에 관한 구조를 알아봄으로써 페미니즘의 시선으로 성매매산업을 어떻게 보아야할지에 대해 ‘반성매매활동 [이룸]의 혜진’ 활동가께서 강의를 진행하였습니다.



대한민국 성산업의 규모, 성매매에 대한 선입견

한국의 성산업 규모 12조 6천억. 2016년 영화산업 매출(2조 2730억)의 6배에 달하는 규모로 하보스코프탓컴(2015)에 의하면 세계 6위라고 합니다. 또한 서울시의 유흥시설은 2154곳, 전국으로 확대해보면 4만 2284개로 치킨집(4만여개)보다 유흥업소의 수가 많습니다. 이렇게 한국의 성산업 규모가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이를 통해 성매매를 손쉽게 접근할 수 있고 일상적으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보통 성매매라고 하면 문란하게 성을 판매하는 여성의 문제, 성매매는 파는사람과 사는사람이 동등하게 거래를 하기 때문에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잘못이 있다는 인식, 성매매는 인류 이래에 있어왔고 남성들의 자연적인 성욕을 해소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행위라는 인식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따라서 성매매를 성적인 문제로만 한정짓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성매매를 성적인 문제로만 단정지을 수 있을까요? 누가, 왜 성구매를 하는지 성판매자들이 왜 성판매를 선택하게 되었는지 성매매가 어떻게 자본의 이해와 얽혀 유지·작동·발전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결국 “성매매는 젠더·빈곤·노동·인종 등 여러 권력관계 - 사회억압의 축이 교차하는 복합적인 사회현상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그렇다면 성매매를 어떻게 복합적인 사회현상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요?



성매매를 구성하는 다양한 맥락

성매매가 발생할 때 단순히 성판매자와 구매자만의 거래로만 성사되는 것이 아니고 성매매알선자 성매매를 광고하는 자 성판매를 하도록 유도하는 사채업자와 소개업자 등의 많은 관계 속에서 성매매가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다양한 관계 속에서 이뤄지는 성매매 산업은 사회적·정치적·경제적 맥락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사회적 맥락, 젠더의 관점에서 성산업을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여성정책원의 2016 성매매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반남성 1050명 중  성구매경험자가 무려 50%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메센터(아메지도, 건마지도)라는 사이트와 같이 유흥업소의 후기를 올려놓는 사이트도 존재합니다. 그만큼 성매매가 남성들에게는 일상으로 자리잡고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단순 성욕을 해결하기 위해 성매매를 하는 것이 아니고 하고싶은대로 할 수 있는 성적 판타지를 충족하기 위해 성구매를 한다고합니다. 따라서 “평등한 거래, 합의가 아닌, 타인을 통제하고 지배하는 놀이로서의 성구매를 한다”라고 봐야합니다.

다음으로 정치적인 관점에서의 한국의 성산업을 본다면 ‘묵인-관리 체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묵인-관리 체제’라 함은 “금지정책과 관리정책이 돈독하게 결합한 형태로 정부는 성매매를 금지하고 모든 관련자를 처벌하는 일련의 법률을 제정했지만, 그것을 지속적·일관적으로 실행하지 않음으로써 사실상 성매매를 묵인했고 동시에 정부는 성판매여성을 등록·검진하는 관리정책을 시행했다”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1950년대의 기지촌의 활용과 1980년대의 유흥산업의 팽창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경제적인 관점에서 살펴볼 때 누가 성산업을 통해 이익을 얻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매매는 단순히 판매-구매로만 얽혀있는 관계가 아니고 다양한 사람들이 이를 통해 이익을 얻기 때문에 성매매를 성산업으로 접근되어야 함이 적절할 것입니다.

더욱 성산업으로 접근해야하는 이유는 업주에게 성매매는 ‘사업’이기 때문입니다. 업주들은 성매매를 통해 여성의 몸을 최대한 착취하여 이익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이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키스방, 대딸방 등 성구매자를 끌어오기 위한 다양한 욕구를 개발하고 디자인합니다. 또한 성산업을 통해 돈을 버는 사람이 유흥업소와 오피스텔 등 성판매의 업주뿐만이 아니고 브로커 일수업자 성형외과 등 다양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그들은 성판매를 하게되었을까요?

여성의 빈곤화를 꼽을 수 있습니다. 신자유주의의 노동유연화 전략으로 인하여 비정규직이 많아지고 이러한 비정규직은 여성들이 많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별의 임금격차가 존재할 뿐만 아니라 최저임금으로는 사람들이 생활하기에 적절치 않습니다. 게다가 사회가 원하는 노동을 할 수 없는 즉, 자본주의 경쟁 체제에서 누락·낙오되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결국 이러한 사회현상으로 인해 겪는 여성들이 경제적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판매를 선택하게 됩니다. 하지만 성산업은 빈곤을 유예할 뿐 미래를 당겨쓰도록 만들면서 빈곤을 재생산하는 산업이기때문에 성판매 여성들의 경제적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성산업은 여성의 몸을 착취하지만 결국 해결되지 않는 경제적문제와 여성의 몸을 통해 부당이득이 취하는 형태에 대해 분노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자원이 없는 여성들을 유입시켜 그들의 성을 착취하는 성산업의 구조와 성판매 여성들에 대해 우리는 어떠한 생각을 가지는 것이 좋을까요?

먼저 주변 성판매 여성들을 판단하고 비난하지 말아야할 것이며, 그들에게 주변의 성판매여성들을 돕는 상담소를 소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에 그치지 않고 성판매에 대해 반대하는 목소리를 함께 내주는 것도 좋습니다. 더 나아가 성매매가 동등한 거래라는 인식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져야하며, 성매매가 아닌 성산업이라고 조망해야 할 것입니다. 결국 사회자체가 성매매를 하지 않도록 빠져나오는 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궁극적 목표로 삼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