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환경연대 첫 평생회원모임 후기

관리자
2025-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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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환경연대에는 평생회원이라는 것이 있어요. 

200만 원 이상 큰 후원금을 한 번에 내어주시는 분들을 말해요. 사실 '평생회원'이라는 이름은 드렸지만 그 외에 특별한 감사의 자리나 선물 하나 더 드린 것이 없답니다.

그래서 26년만에 첫 평생회원만을 위한 모임을 마련했어요. 

(작년 연말 파티 느낌으로 준비했으나, 12.3 비상계엄으로 탄핵될 때까지 잠정 연기였다가 이제 드디어 봄과 함께 맞이하게 되었어요)

*평생회원이 되고 싶으시다면? - 클릭!


참석한 평생회원님의 자녀분은 여성환경연대를 이렇게 부른대요 "아! 거기 밥 맛있는 곳?" 

맛있는 것이 빠져서는 안 되겠죠? 오늘은 살림꾼(이사) 비덕의 음식은 아녔지만, 비건 맛집으로 맞이를 했답니다.




가볍게 인사를 나누며 저녁 식사를 하고 사전에 준비한 모임을 차근차근 진행했어요.



1부는 이안소영 으뜸지기(대표)의 환영인사로 시작을 알리고, 김양희 사무처장의 2025년 활동계획를 보고 했어요.

2부의 시작은 지구의 날을 맞아 소등을 하고 시 (詩)로 시작을 하였어요. 


비스듬히

생명은 그래요.
어디 기대지 않으면
살아갈 수 있나요?
공기에 기대고 서 있는
나무들 좀 보세요.

우리는 기대는 데가 많은데
기대는 게 맑기도 하고
흐리기도 하니
우리 또한 맑기도
흐리기도 하지요.

비스듬히 다른 비스듬히를 받치고 있는 이여.

(정현종 시선집, ‘비스듬히’, 문학판 2020)


 

그리고 어떻게 여성환경연대의 고액 후원을 하게 되었는지를 나누며 회원님의 목소리를 들어보기도 했답니다. 

후원을 하게된 이유도 길가에 풀꽃 만큼 다양하고 모두 마음에 감동을 주는 이야기였습니다.

여성환경연대가 20대의 첫 직장에서 50대를 함께 맡이하는 공기같은 곳이여서, 후원한 첫 시민단체이고 교육활동을 하면서, 여성단체에서 일을하면서도 또다른 숨을 주는 단체여서, 아이의 아토피로 생태교육을 시작했지만 경제활동을 하고 있을 때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엄마라는 이름에서 나의 이름을 찾게 해준 곳이여서, 엄마가 애정을 가지고 있는 단체에 자녀가 회원 또는 활동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좋은 일이 생길 때 기부하고 싶어서, 문득 아침에 여성환경연대가 떠올라서, 생리대 문제로 국정감사에서 열심히 싸우는 활동가의 모습에 지지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서, 더이상 후원금을 내기 싫어지는 시기가 올까봐, 받은 것을 환원한다는 마음으로, 활동가들이 좋아서, 여성환경연대를 사랑해서, 인간이 자유롭지 않은 환경과 젠더를 모두 다루어서, 아는 사람이 없는 새로운 곳에서 여성환경연대 교육활동가 홍보물을 보고 인연으로 등 다양한 이유들이 모여있었습니다.


바쁜 시간을 시간을 내어 참석해 주신 {강희영, 공병향, 김민재, 김양희,명진숙, 이미란, 이은희, 조은아, 조혜영, 하인숙, 한승호, 함정희}  평생회원님 감사합니다.

여성환경연대의 자랑은 1200명의 회원이랍니다. 앞으로 더 많은 회원님들의 목소리를 듣고 나누는 시간을 준비하도록 할게요. 기대해 주세요!

볼하트보다는 손하트가 자연스러운 회원님들과 함께한 여성환경연대 첫 평생회원 모임 후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