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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건강[후기] 질병의 탄생 그러니 기본으로 돌아가라

2014-11-26
조회수 6298
서울대 예방의학과 홍윤철 선생님을 모시고 올해 출간된 '질병의 탄생'에 대해 직접 이야기 듣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Eco health lecture_hongyunchul

교보문고가 제공한 책 소개에 따르면 이 책은 '질병의 출현과 예방에 대한 문명사적 고찰!'이 담겨있다고 하는데요.선생님 강의를 듣다보니 우리 몸이 하나의 우주고, 몇십 만년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결정체라는, 저 먼 먼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원근법의 소실점에 우리 몸이 딱, 하고 놓인 기분이었답니다.인터스텔라 강의 아니에요. ㅎㅎ우리는 왜 어떻게 질병에 걸리는지, 과거에 없던 질병이 생기고, 왜 그 질병들이 현대인을 괴롭히는지, 어떻게 폭발적으로 질병들이 증가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비만,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질환, 알레르기, 암, 우울증 등 현대에 생긴 질병들이 어떤 맥락에서 발전하게 됐는지 그 맥락을 세세하게 이해할 수 있었죠. 우리의 유전자는 여전히 수렵채집인 시대에 머물고 있는 반면, 우리가 놓인 환경은 산업혁명을 거친 후기 근대화의 시대입니다. 우리 몸은 이 사이에 껴서 질병을 앓게 되죠. 

결국 질병은 환경의 변화와 유전자의 적응 사이에서 나타나는 시간 차이로 인해 환경에 대한 유전자의 부적응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사이사이 인간이 오래 달리기를 하게 된 이유, 바느질이 힘도 세고 건장한 네안데르탈인을 멸망시킨  조건이었다는 사실 등, 인류의 진화를 둘러싼 흥미난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Eco health lecture_hongyunchul

많은 분들이 오셨지요? ^^특히 유전자 연구에만 초점을 맞춘 연구를 벗어나 유전자를 둘러싼 환경까지고려하는 후성유전자 학을 강조하셨습니다. 유전자는 성분이고, 유전자가 담기는 틀은 환경인데요, 어떤 틀에 담기는지에 따라 유전자의 발현이 달라진다고 합니다.

141121 질병의탄생

그렇다면, 질병의 탄생을 넘어 질병이 걸리지 않도록 어떻게 예방할 수 있을까가 가장 큰 질문인데요. 아래 수강생들의 질문과 답을 통해 그 답을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알고 있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생활방식이 가장 건강한 방법입니다. 좋은 음식을 먹고, 푹 자고, 적당히 운동하고, 유해물질 노출을 줄이는, 그런 삶의 방식 말이에요.

141121 질병의탄생


질의 응답

1. 신경퇴행성 질환이 요즘 이야기하는 치매인가?

- 지금보다 앞으로는 훨씬 더 늘어나고 멀지 않은 시기에 가장 중요한 질환이 될 것이다. 막는 방법이 있다. 알츠하이머, 파킨스 등의 병명으로 불린다. 뇌는 3차원으로 되어 있다. 신경의 연결망의 단백질이 건물구조처럼 3차원으로 연결되어야 하는데 그 구조가 붕괴되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 것이 치매이다. 뇌가 제 기능을 못하는 것이다. 근본은 단백질 조직이 무너진 것이다. 건물 관리와 마찬가지이다. 끊임없이 일정한 에너지를 잘 공급해주면 단백질이 무너지지 않고 치매에 걸리지 않는다. 
 

2. 에너지 체계를 잘 관리 하는 방법이 무엇인가?

- 책이 별도로 나올 예정이다. 에너지를 움직이기 위해 모든 생물체가 25억년 전에 미토콘드리아를 빌려썼다. 근본적으로 이를 잘 관리해야 지속적으로 에너지 공급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과식하면, 미토콘드리아를 과로시키는 일이 된다. 미토콘드리아도 독립적인 생물체이다. 유전자도 우리 세포 안에 독립적으로 가지고 있고, 자기 스스로 분화한다. 따라서 이를 잘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 미토콘드리아가 과로하면 에너지가 들어가 사용되지 못해 혈당으로 들어가고, 이것이 당뇨병이다. 혈당이 높지만 이용을 하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당뇨병 환자는 미토콘드리아 수가 줄어들어 있다.  미토콘드리아를 잘 살리기 위해서는 덜 먹고, 미토콘드리아가 좋아하는 먹이를 줘야 한다. 그 먹이는 자연과 가까운 음식, 가공하지 않은 음식, 신선한 음식 등이다. 우리 스스로가 과로하지 않으면 미토콘드리아도 과로하지 않는다. 
 

3. 관리, 유지 등이 생활습관에 초점을 맞춘 것인지, 아니면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인가?

- 나를 사례로 들면, 하루에 운동을 30분 하고 아침식사는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고 식사는 하지 않는다. 에너지 효율은 무지 좋아 잘 못먹던 시절에는 중요했지만, 지금처럼 많이 먹는 시기에는 그리 좋지 않다. 그래서 아침은 탄수화물은 빼고, 야채와 과일만 먹는다. 점심 저녁은 식사를 한다. 커피도 마신다. 커피도 열매이기 때문에 자극을 줘서 미토콘드리아에게 하루 1~2잔 정도는 좋다. 노인이 되어 아무 생각도, 일도 하지 않는 경우가 치매에 걸리기 딱 좋다. 미토콘드리아도 적당히 계속 일을 해야 오랫동안 수명을 유지할 수 있다. 자기가 할 일이 없다고 생각되면 소멸한다.  




열린시민강좌는 한 달에 한 번, '환경건강'을 주제로 올해 내내 열렸습니다.
홍윤철 교수님 강의를 끝으로 올해 강의는 문을 닫습니다.
연말 잘 보내시고 2015년에 뵈어요!
2015년 강의를 위해 해피빈을 통해 콩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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