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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후기] “일회용생리대 이제 안전한가요”

2021-09-15
조회수 106

이번 간담회는 일회용생리대 전성분표시제가 시행된 이후, 일회용생리대의 안전성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특히 간담회 당일은 생리대 전성분표시제가 전면 시행되는 날이기도 했기에 더욱 의미있는 자리였습니다. 여성환경연대가 주장했던 전성분표시제가 시행되는 이 시점에, 달라진 점은 무엇이고 부족한 점은 무엇일까요?

첫번째 발제는 <일회용 생리대 전성분표시제 모니터링, 우리의 요구>라는 주제로 여성환경연대 진진 활동가가 발표하였습니다.

“생리대 광고에서 생리대는 하얗고 깨끗한 것으로 그려지고, 흡수력이나 생리대의 얇은 두께처럼 기능에 대해서만 광고합니다. 하지만건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습니다. 1960년대부터 일회용 생리대가 사용되었지만, 50년이 넘도록 생리대와 안전성에 대한 연구는 전무했습니다. 2016년부터온라인 여성 커뮤니티에서는 특정 생리대 사용과 함께 월경통 증가, 월경혈 감소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증가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외 각곳에서 생리대 속 유해물질이 검출되었습니다.”

2017년 3월에생리대 매출순위 상위 10개의 제품의 VOCs검출실험 결과에따르면, 10종에서 총 200여 개의 화학물질이 검출되었습니다. 그중 국제암연구소 발암성 물질, 유럽연합의 생식독성, 피부 자극성 물질 등 유해물질로 확인된 22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후 여성환경연대에서 생리대 사용 후 부작용을 경험한 사례를 모집하자, 2일만에3천건이 넘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전성분표시제는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요? 여성환경연대는 13개의 제조사, 22개의 브랜드에서 총 115개의 생리대 제품을 모니터링 했습니다.

“여성환경연대는 전성분표시제를 주장하고 요구하면서, 일회용 생리대에 어떤 성분이 있는지, 건강영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알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기재된 성분 이외에 성분은 알 수 없고, 원료의 출처와 성분을 구별할 수 없었습니다.”

생리대 전성분표시제가 시행되었지만, 예외가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의약외품 표시에 관한 규정」에 따라서, ‘향료’나 소량햠유 성분은 예외로 기재하지 않아도 됩니다. 또한 생리대 기재된화학성분들은 명확한 함량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하게 건강영향에 대한 평가를 알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직포와 접착제 등에 들어간 성분표기는정보가 좀 더 늘어났으며, 기업이 저품질의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막는 데에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고분자 흡수체와 향성분을 피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게 된거죠.”

전성분표시제만으로 일회용생리대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전성분표시제는 만능이아니며, 여성환경연대의 여러 요구들 중 하나가 이루어진 것이지요. 인간의독성 지식은 제한적이며, 한계가 있는 지식을 가지고 평가해 ‘안전’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하더라도, 건강피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일회용 생리대 안전성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생리대 성분에 안전성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식약처에서 프탈레이트와 VOCs 검사에서 안전치에서 넘지 않으며 생리대가 안전하다고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성분이 아니라 통합적인 검사가 필요합니다. 또한 부작용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문제가 생기기 전에 안전한 생리대를 만들 수 있는 시스템구축이 필요합니다.”

두 번째 발제는 <일회용생리대 건강영향평가>에 대해서 가톨릭대학교 산부인과 조현희 교수님께서 발표해 주셨습니다.

“2017년, 여성환경연대의 일회용생리대 유해물질 함유 및 건강피해 가능성을 제기한 이후,건강영향조사가 청원으로 요구되었습니다. 이전까지만 해도 생리대의 건강영향에 관한 연구가거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조현희 교수님께서는 생식기 질환의 발생율 증가 추이, 일회용생리대를 사용 후 겪게 된 부작용, 월경용품 교체에 따른 변화등 본조사에 앞서 시행된 예비조사에서의 결과를 발표해 주셨습니다.

“화학물질이 구체적으로여성의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모르는데, 화학물질의 명을 알려주는 것이 해결방안이 되는 것은 아닐것입니다. 화학물질의 영향을 평가할 수 있는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하며, 이를 안전한 생리대를 만드는 데 정책적으로 활용되어야 합니다.”

“’유해한 화학물질이 조금들었으니 괜찮아’가 아니라, 아예 유해성분이 들어있지 않은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마지막으로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최인자 분석팀장의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화학물질과 관련성을 보려면 생리대에 있는 화학물질이 무엇인지, 건강영향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그걸 알기 위해서 전성분표시제가시행되었지만, 첫번째 발표에서 보듯이 성분을 구체적으로 알 수가 없습니다. 저도 자료를 받아보고 분석해보고 싶었지만, 할 수가 없었습니다.  분석하려면 명확하게 화학물질명이 들어가있어야 하지만 현재는 기능 위주, 용도 위주로만 설명이 되어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분석이 불가능했습니다.”

“ 2013년 한 기관에서 여성용품- 탐폰, 생리대, 세정제, 청결제에 대한 조사를 했습니다. 다이옥신, 퓨란, 농약 잔류물, 제품에 따라 차이있지만 파라벤(보존제), 향료는 대부분의 제품에 다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우선 다이옥신, 퓨란은 왜 들어가 있을까요? 표백 때문입니다. 염소 표백을 해서 비의도적으로 다이옥신, 퓨란이 남게 되는 겁니다. 잔류농약은 면의 생산 방식 때문이다. 면화를 키울 때 농약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파라벤은 생리대, 탐폰하고는 거리가 멀지만 질 세정제, 와이프같은 물티슈 같은 제품에는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 보존제를 쓰므로 파라벤이 들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향료의 경우 한국에서는 알러지 유발가능성이 있는 26종은 표기하도록 하지만, 향으로 사용될 수 있는 물질은 3000여 종입니다.”

“어떤 물질이 있고 그 물질로 인한 건강 영향이 확인되면 확실하게 규제할 수 있을 텐데, 전성분표시제는 완전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비의도적이든 의도적이든 제품에 사용된 성분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지, 정보를 공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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