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은 "성차별주의 및 성차별적 착취와 억압을 종식시키기 위한 운동"(벨훅스, 1984)으로
어떠한 종류의 성차별과 폭력에 반대한다. 한국 사회는 페미니즘을 두고 여러 논쟁이 치열하다.
2015년 강남역 사건부터 예멘 난민 사건, 불법촬영 이슈와 이에 연관된 성중립화장실 이슈,
또 숙명여대 트랜스젠더 입학 이슈를 거치며 여성 '안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그만큼 가부장 사회에서 여자로 살 때 위험이 얼마나 큰지 공감대를 얻었고, ‘여성’은 ‘잠재적 피해자’라는 의식도 깊어졌다.
한편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을 뚫고자 여성 개인이 능력을 갖춰 성공하자는 신자유주의 경쟁을 옹호하는 입장도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팬데믹까지 닥쳐온 재난의 시대,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할까?
어느덧 3년 차에 들어선 ‘위드코로나’ 상황에도 이 질문은 유효하다. 여기에 현 상황을 진단하고 혜안을 제시하는 책이 있다.
<코로나 시대 페미니즘>은 신자유주의와 코로나19로 재난이 일상화된 시대,
각자의 자리에서 현실에 개입해온 13명의 페미니스트의 글을 모은 책이다.
저자들은 단절과 분열이 심해지는 상황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이런 국면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질문한다.
크게 ‘누가 ‘여성’인가?’, ‘페미니즘이 기획하는 포스트 코로나 사회는?’,
‘신자유주의적 페미니즘을 넘어서’로 파트가 나뉘어 있다.
이 책을 읽고 신자유주의와 코로나19라는 빠르고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서로의 안전을 위해 연대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코로나19는 평소에 비가시화되고 평가절하되었던 것(일상, 자연, 돌봄·청소·서비스 노동 등)을 사회적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팬데믹은 인간 활동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불러온 결과이다.
지속불가능한 공장식 축산, 초국적 기업의 난개발 등으로 기후위기를 초래했고, 지구화로 바이러스가
빠르게 전파될 수 있었다.
코로나로 인한 재난의 악영향이 사회적으로 취약한 위치에 놓인 사람에게 더 많은 피해를 미쳤고,
이는 기존 사회의 불평등을 드러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의 대안적 사회 구성은 이제까지 들리지 않았던 여성과 소수자의 목소리를 담아냄으로써만 가능하다.
이들의 경험과 희망이 직업의 재설계와 대안적 사회 기획에 반영될 때, 인간과 동료 종의 공존, 인간 사이의 평등에 다가설 수 있다.
국가는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시민 윤리를 강조하는 만큼, 생태계와 황폐해진 인간의 삶을 회복하기 위한 대안적 기획을 선포해야 한다.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 김은실 외 12인, 2020.7.13
사회가 다시 건강하게 재생산되는 데에는 무엇보다 생명과 생태계회복이 절실하다.
약탈적 자본주의를 넘어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개인과 사회가 어떤 노력과 실천을 해야 할까?
페미니스트들은 ‘포스트 코로나 사회’는 지금까지 사회를 조직한 ‘성장, 발전, 효율, 경쟁, 생산력 등’의 원칙이 아닌,
‘돌봄, 타자와의 공존, 자연과의 공생 등’의 원칙으로 기획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위기 상황일수록 동료 시민들과의 공존, 인간 사이의 평등에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해 차별받고 억압받는
여성과 성소수자, 취약계층의 목소리를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 다 함께 고민하는 일은
코로나 이후의 페미니즘의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한다.
+함께 읽어보면 좋은 책
<능력주의와 불평등: 능력에 따른 차별은 공정하다는 믿음에 대하여>, 박권일, 홍세화 외 8인, 2020.11.20
<피해와 가해의 페미니즘>, 루인, 정희진, 한채윤, 참고문헌 없음 준비팀 , 2018.03.30
안녕하세요?
여성환경연대 인턴 활동가 아고 입니다.
여성환경연대에서 일하며
에코페미니즘 책을 읽고 소개합니다.
이번에 리뷰할 책은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 입니다.
페미니즘은 "성차별주의 및 성차별적 착취와 억압을 종식시키기 위한 운동"(벨훅스, 1984)으로
어떠한 종류의 성차별과 폭력에 반대한다. 한국 사회는 페미니즘을 두고 여러 논쟁이 치열하다.
2015년 강남역 사건부터 예멘 난민 사건, 불법촬영 이슈와 이에 연관된 성중립화장실 이슈,
또 숙명여대 트랜스젠더 입학 이슈를 거치며 여성 '안전'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그만큼 가부장 사회에서 여자로 살 때 위험이 얼마나 큰지 공감대를 얻었고, ‘여성’은 ‘잠재적 피해자’라는 의식도 깊어졌다.
한편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을 뚫고자 여성 개인이 능력을 갖춰 성공하자는 신자유주의 경쟁을 옹호하는 입장도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코로나19 팬데믹까지 닥쳐온 재난의 시대, 우리는 무엇을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야 할까?
어느덧 3년 차에 들어선 ‘위드코로나’ 상황에도 이 질문은 유효하다. 여기에 현 상황을 진단하고 혜안을 제시하는 책이 있다.
<코로나 시대 페미니즘>은 신자유주의와 코로나19로 재난이 일상화된 시대,
각자의 자리에서 현실에 개입해온 13명의 페미니스트의 글을 모은 책이다.
저자들은 단절과 분열이 심해지는 상황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이런 국면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질문한다.
크게 ‘누가 ‘여성’인가?’, ‘페미니즘이 기획하는 포스트 코로나 사회는?’,
‘신자유주의적 페미니즘을 넘어서’로 파트가 나뉘어 있다.
이 책을 읽고 신자유주의와 코로나19라는 빠르고 예측하기 어려운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서로의 안전을 위해 연대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코로나19는 평소에 비가시화되고 평가절하되었던 것(일상, 자연, 돌봄·청소·서비스 노동 등)을 사회적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팬데믹은 인간 활동으로 인한 생태계 파괴가 불러온 결과이다.
지속불가능한 공장식 축산, 초국적 기업의 난개발 등으로 기후위기를 초래했고, 지구화로 바이러스가
빠르게 전파될 수 있었다.
코로나로 인한 재난의 악영향이 사회적으로 취약한 위치에 놓인 사람에게 더 많은 피해를 미쳤고,
이는 기존 사회의 불평등을 드러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의 대안적 사회 구성은 이제까지 들리지 않았던 여성과 소수자의 목소리를 담아냄으로써만 가능하다.
이들의 경험과 희망이 직업의 재설계와 대안적 사회 기획에 반영될 때, 인간과 동료 종의 공존, 인간 사이의 평등에 다가설 수 있다.
국가는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시민 윤리를 강조하는 만큼, 생태계와 황폐해진 인간의 삶을 회복하기 위한 대안적 기획을 선포해야 한다.
<코로나 시대의 페미니즘>, 김은실 외 12인, 2020.7.13
사회가 다시 건강하게 재생산되는 데에는 무엇보다 생명과 생태계회복이 절실하다.
약탈적 자본주의를 넘어 생태계를 살리기 위해 개인과 사회가 어떤 노력과 실천을 해야 할까?
페미니스트들은 ‘포스트 코로나 사회’는 지금까지 사회를 조직한 ‘성장, 발전, 효율, 경쟁, 생산력 등’의 원칙이 아닌,
‘돌봄, 타자와의 공존, 자연과의 공생 등’의 원칙으로 기획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위기 상황일수록 동료 시민들과의 공존, 인간 사이의 평등에 한 발 더 다가가기 위해 차별받고 억압받는
여성과 성소수자, 취약계층의 목소리를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 다 함께 고민하는 일은
코로나 이후의 페미니즘의 중요한 과제가 아닐까한다.
+함께 읽어보면 좋은 책
<능력주의와 불평등: 능력에 따른 차별은 공정하다는 믿음에 대하여>, 박권일, 홍세화 외 8인, 2020.11.20
<피해와 가해의 페미니즘>, 루인, 정희진, 한채윤, 참고문헌 없음 준비팀 , 2018.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