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우울을 용감하게 마주하는 2030 여성들의 이야기📙🌏
«지구를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이 소중하니까», 지우소 1기 참가자, 여성환경연대, 2022
기후위기로 무너져가는 세계에 슬픔을 느끼는 여성들이 전하는 위로를 담은 에세이 #지우소 가 발행되었습니다.
“이 여성들이 세상을 바꿀 거다.”
✍ 이 책은 여성환경연대 ‘기후 우울을 마주하는 글쓰기 워크숍’ 1기 참가자의 과제물을 PDF 책자로 정리했습니다.
워크숍은 기후위기로 인해 우울감을 겪는 2030 여성들이 글쓰기를 통해 생태적 삶을 지속할 힘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용기와 위로, 생태적 삶을 지속할 동기 부여를 잔뜩 받을 수 있는 책 #지우소.
👇아래의 이미지를 클릭👇 하셔서 무료 다운로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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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강사 하리타와 워크숍 코디네이터 혜민의 글이 도착했습니다.💌
"이상하고 놀라운 이야기들이 제 가슴에, 머리에 꽉 차서 터질 것 같습니다."
"이상한 계절이었고, 이상한 일이 많이 일어났지만 그때 우리가 봤던 연결의 가능성을 믿게 돼요."
지구와의 연결감을 통해 치유를 경험한 여성들의 에세이.
다정하고 섬세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흘러가 여러분에게 닿기를 바랍니다.
하나. 기후 우울을 마주하는 2030 여성들의 찬란한 고백 "지구를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이 소중하니까" 여성환경연대 PDF 무료 다운로드
둘. 여기 한 줌의 여성들이 있다.
셋. 나는 아이를 낳지 않을 생각이다. (…) 뜨거워지는 지구를 견디지 못하고 이미 많은 동물들과 식물들, 그리고 인간들이 죽어가고 있다. 그런 세계에 한 명의 인간도 더 보태고 싶지 않은 마음이랄까. _이하경 <내 기후우울의 정체>
넷. 카페에서만 하루 300~400L 분량의 플라스틱이 버려지는 셈이다. 쓰레기더미를 보며 내가 지구를 망치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죄책감이 들고 괴로웠다. _혜민 <팬더믹 시대 카페 아르바이트 노동이 내게 가르쳐준 것>
다섯. ‘오늘 L 님이 간식 쏜대요! 뭐 먹을까요?’ / ‘햄버거요’ / 아웃백이요. / ‘오, 아웃백 ㅋㄷㅋㄷ’ / 그리고 내가 이어서 회답했다. / ‘상큼하고 시원한 과일이요.’
그리고 사람들의 웃음과 ‘음........’의 댓글이 이어졌다. _a little human, <비건의 하드코어 직장생활 ONE>
여섯. 100년 만의 날씨변화가, 그로 인한 사람들과 동식물의 피해가 스몰토크의 주제가 된 세상. 너무나 빠른 변화와 피해 앞에서 기후위기를 사람들이 ‘안다’는 작은 위안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않는다. _바다 <개인적인 인간이었습니다만>
일곱. 내가 근무하는 사무실은 시원하다 못해 시베리아같이 싸늘해서 가디건과 담요를 늘 챙겨입고 일했다. 하지만 같은 층의 화장실 옆에 붙어 있는 청소 이모님 공간에는 낡은 선풍기 하나가 전부였다. _고가희, <그해 여름>
여덟. 사랑하니까 지키고 싶은 지구의 것들
아홉. 하루의 끝에서 ‘아무것도 소비하지 않은 날’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오늘 내 통장에선 1원도 빠지지 않았다. 그럼 정말 ‘아무것도 소비하지 않은 날’을 성공한 것일까? 스마트폰, 와이파이, 컴퓨터, 전등을 쓰며 하루 종일 전기가 나갔다. 빨래, 설거지, 샤워로 물도 쓰고 가스도 썼다. 내가 쓴 에너지 자원을 생산하기 위해 많은 탄소가 배출되었겠지? 정말 아무것도 소비하지 않고, 쓰지 않을 수 있을까. _이지원 <아무것도 소비하지 않는 날>
열. 성장도, 발전도, 편리도 그 자체로는 나쁜 것이 아니다. 과잉이 문제다. 기후위기는 뭐든 적당히라는 것이 없이 과잉을 지향하는 ‘하는 인간’들이 인류를 지배하고 지구를 차지한 결과다. _은근 <'안 하는 인간'으로 살아가기: 작고, 좁고, 느린 하지만 가장 오래 지속될 삶의 방식>
열 하나. 나는 자연과 사람을 기록한다. 내가 지키고 싶었지만 끝내 지키지 못할 것들을 사진과 소리로 남기는 것이다. 이 햇볕과 바람, 새들의 지저귐, 벌들의 움직임, 사람들의 웃음소리, 그리고 이제는 거의 느끼기 어려운 봄과 가을의 흔적을. _순무 <종말의 빙하가 모두 녹은 뒤에>
열 둘. 우리의 의지가 바질 씨앗만큼 작더라도 살아가는 동안 여기저기에 흩뿌려진다면, 언제고 싹을 틔울 것이다. 백 년 이백 년이 지나도 조건만 맞으면 싹을 낸다는 식물들처럼. _정다운 <우울을 나누고 의지를 심는 시간>
열 셋. 여성환경연대에서 이 워크숍을 열자고 제안했을 때, 저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함께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깊어진 기후위기가 생활의 불편뿐 아니라 정서적 불안까지 촉발하는, ‘막다른 골목’ 같은 지금 사회 분위기를 꼭 짚어낸 기획이라 바로 설득이 됐어요. 게다가 ‘기후 우울감을 느끼는 2030 여성’ 가운데 참가자를 모집한다니 더 공감이 됐고요. _글쓰기 강사 하리타 <'익숙한 삶'을 뒤집는 '새로운 앎'의 순간들>
열 넷. 이상하고 놀라운 이야기들이 제 가슴에, 머리에 꽉 차서 터질 것 같습니다. 글쟁이인 저는 그 이런저런 단어들로 이야기들에 이름을 붙여 봅니다. 그러면 이야기들이 제 마음 서랍에 차곡차곡 잘 정리되어 더 자주 꺼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 이름들은 그러니까 집념, 단호함, 담대함, 용감함이죠. 현명함, 섬세함, 진솔함이기도 해요. 그리고 상상력, 또 무엇보다 사랑. 다른 존재를 사랑할 줄 아는 우물처럼 깊은 마음들... 참 소중합니다. _글쓰기 강사 하리타 <'익숙한 삶'을 뒤집는 '새로운 앎'의 순간들>
열 다섯. 60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지고 5월에 피어야 할 튤립이 4월에 피는 등 이상한 계절이었고, 이상한 일이 많이 일어났지만 그때 우리가 봤던 연결의 가능성을 믿게 돼요. 소란한 한 주를 보내고 금요일 밤 모니터 앞에 모여 서로의 기후 우울을 나누고 글을 쓰던 순간이 기억에 남을 거예요. 오래도록. _워크숍 코디네이터 혜민 <기후우울을 마주하는 마음>
열 여섯. 기후위기 시대 미래는 불확실하고, 지구의 남은 시간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지만 각자의 속도로 생태적인 삶을 지속해 보아요. 그러다 스스로의 존재가 너무 작게 느껴질 때, 무력감이 들 때면 우리, 이 책의 제목을 떠올리기로 해요. _워크숍 코디네이터 혜민 <기후우울을 마주하는 마음>
기후 우울을 용감하게 마주하는 2030 여성들의 이야기📙🌏
«지구를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이 소중하니까», 지우소 1기 참가자, 여성환경연대, 2022
기후위기로 무너져가는 세계에 슬픔을 느끼는 여성들이 전하는 위로를 담은 에세이 #지우소 가 발행되었습니다.
“이 여성들이 세상을 바꿀 거다.”
✍ 이 책은 여성환경연대 ‘기후 우울을 마주하는 글쓰기 워크숍’ 1기 참가자의 과제물을 PDF 책자로 정리했습니다.
워크숍은 기후위기로 인해 우울감을 겪는 2030 여성들이 글쓰기를 통해 생태적 삶을 지속할 힘을 얻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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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계절이었고, 이상한 일이 많이 일어났지만 그때 우리가 봤던 연결의 가능성을 믿게 돼요."
지구와의 연결감을 통해 치유를 경험한 여성들의 에세이.
다정하고 섬세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흘러가 여러분에게 닿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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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여기 한 줌의 여성들이 있다.
셋. 나는 아이를 낳지 않을 생각이다. (…) 뜨거워지는 지구를 견디지 못하고 이미 많은 동물들과 식물들, 그리고 인간들이 죽어가고 있다. 그런 세계에 한 명의 인간도 더 보태고 싶지 않은 마음이랄까. _이하경 <내 기후우울의 정체>
넷. 카페에서만 하루 300~400L 분량의 플라스틱이 버려지는 셈이다. 쓰레기더미를 보며 내가 지구를 망치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죄책감이 들고 괴로웠다. _혜민 <팬더믹 시대 카페 아르바이트 노동이 내게 가르쳐준 것>
다섯. ‘오늘 L 님이 간식 쏜대요! 뭐 먹을까요?’ / ‘햄버거요’ / 아웃백이요. / ‘오, 아웃백 ㅋㄷㅋㄷ’ / 그리고 내가 이어서 회답했다. / ‘상큼하고 시원한 과일이요.’
그리고 사람들의 웃음과 ‘음........’의 댓글이 이어졌다. _a little human, <비건의 하드코어 직장생활 ONE>
여섯. 100년 만의 날씨변화가, 그로 인한 사람들과 동식물의 피해가 스몰토크의 주제가 된 세상. 너무나 빠른 변화와 피해 앞에서 기후위기를 사람들이 ‘안다’는 작은 위안은 아무것도 해결하지 않는다. _바다 <개인적인 인간이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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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하루의 끝에서 ‘아무것도 소비하지 않은 날’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오늘 내 통장에선 1원도 빠지지 않았다. 그럼 정말 ‘아무것도 소비하지 않은 날’을 성공한 것일까? 스마트폰, 와이파이, 컴퓨터, 전등을 쓰며 하루 종일 전기가 나갔다. 빨래, 설거지, 샤워로 물도 쓰고 가스도 썼다. 내가 쓴 에너지 자원을 생산하기 위해 많은 탄소가 배출되었겠지? 정말 아무것도 소비하지 않고, 쓰지 않을 수 있을까. _이지원 <아무것도 소비하지 않는 날>
열. 성장도, 발전도, 편리도 그 자체로는 나쁜 것이 아니다. 과잉이 문제다. 기후위기는 뭐든 적당히라는 것이 없이 과잉을 지향하는 ‘하는 인간’들이 인류를 지배하고 지구를 차지한 결과다. _은근 <'안 하는 인간'으로 살아가기: 작고, 좁고, 느린 하지만 가장 오래 지속될 삶의 방식>
열 하나. 나는 자연과 사람을 기록한다. 내가 지키고 싶었지만 끝내 지키지 못할 것들을 사진과 소리로 남기는 것이다. 이 햇볕과 바람, 새들의 지저귐, 벌들의 움직임, 사람들의 웃음소리, 그리고 이제는 거의 느끼기 어려운 봄과 가을의 흔적을. _순무 <종말의 빙하가 모두 녹은 뒤에>
열 둘. 우리의 의지가 바질 씨앗만큼 작더라도 살아가는 동안 여기저기에 흩뿌려진다면, 언제고 싹을 틔울 것이다. 백 년 이백 년이 지나도 조건만 맞으면 싹을 낸다는 식물들처럼. _정다운 <우울을 나누고 의지를 심는 시간>
열 셋. 여성환경연대에서 이 워크숍을 열자고 제안했을 때, 저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함께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깊어진 기후위기가 생활의 불편뿐 아니라 정서적 불안까지 촉발하는, ‘막다른 골목’ 같은 지금 사회 분위기를 꼭 짚어낸 기획이라 바로 설득이 됐어요. 게다가 ‘기후 우울감을 느끼는 2030 여성’ 가운데 참가자를 모집한다니 더 공감이 됐고요. _글쓰기 강사 하리타 <'익숙한 삶'을 뒤집는 '새로운 앎'의 순간들>
열 넷. 이상하고 놀라운 이야기들이 제 가슴에, 머리에 꽉 차서 터질 것 같습니다. 글쟁이인 저는 그 이런저런 단어들로 이야기들에 이름을 붙여 봅니다. 그러면 이야기들이 제 마음 서랍에 차곡차곡 잘 정리되어 더 자주 꺼내 볼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 이름들은 그러니까 집념, 단호함, 담대함, 용감함이죠. 현명함, 섬세함, 진솔함이기도 해요. 그리고 상상력, 또 무엇보다 사랑. 다른 존재를 사랑할 줄 아는 우물처럼 깊은 마음들... 참 소중합니다. _글쓰기 강사 하리타 <'익숙한 삶'을 뒤집는 '새로운 앎'의 순간들>
열 다섯. 60억 마리의 꿀벌이 사라지고 5월에 피어야 할 튤립이 4월에 피는 등 이상한 계절이었고, 이상한 일이 많이 일어났지만 그때 우리가 봤던 연결의 가능성을 믿게 돼요. 소란한 한 주를 보내고 금요일 밤 모니터 앞에 모여 서로의 기후 우울을 나누고 글을 쓰던 순간이 기억에 남을 거예요. 오래도록. _워크숍 코디네이터 혜민 <기후우울을 마주하는 마음>
열 여섯. 기후위기 시대 미래는 불확실하고, 지구의 남은 시간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지만 각자의 속도로 생태적인 삶을 지속해 보아요. 그러다 스스로의 존재가 너무 작게 느껴질 때, 무력감이 들 때면 우리, 이 책의 제목을 떠올리기로 해요. _워크숍 코디네이터 혜민 <기후우울을 마주하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