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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페미니즘[리뷰]슬로우데스

2022-04-13
조회수 2831


작성자: 아고

여성환경연대 인턴 활동가로 일하며 

에코페미니즘 책을 읽고 소개합니다.

이번에 리뷰할 책은 <슬로우데스> 입니다.




‘환경오염’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개인적으로 공장의 굴뚝에서 나오는 검은 연기, 자동차 매연으로 뒤덮인 도시, 태평양에 쓰레기 섬 등이 떠오른다. 앞에 열거한 사례들은 누구나 문제라고 여길만한 사례들이다. 『슬로우데스』는 환경오염 문제가 과거와 달리 눈에 보이지 않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고, 그 효과가 즉시 나타나기보다 장기간에 걸쳐 만성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독성 화학물질이다.


이 책은 생활 속 독성 화학물질이 우리 일상에 얼마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 자세히 설명한다. 데이터는 우리가 먹고, 마시고, 입고 생활을 영위하는 모든 순간 화학물질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런 물질들은 어디에서 나오고 우리의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독성 화학물질에 대응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뭐가 있을까? 캐나다의 선구적 환경운동가 릭 스미스와 브루스 루리에는 일상에서 우리가 자주 쓰고 접하는 각종 화학물질의 충격적인 실태를 고발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대상으로 생체실험을 감행한다. 실험 대상 화학물질은 총 7가지로 프탈레이트, 테플론(PFC, 과불화화합물), 방염제, 수은, 트리클로산, 농약(DDT, 2,4-D), 비스페놀A 등이다. 목욕용품에 들어 있는 향료와 프탈레이트, 아기의 우유병에서 용출되는 비스페놀A, 참치에 들어 있고 카펫에서도 뿜어져 나오는 수은 등의 화학물질은 일상 속에서 흔하게 접하는 것들이다. 문제는 이런 화학물질이 어디에나 있고, 우리의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는 점이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수백 수천 가지의 독성 화학물질에 절여지는 것을 피고 싶다면 공부가 아주 많이 필요해 보인다. 차별을 문제라고 인식한 순간,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여겨져 왔던 일들이 낯설게 다시 보게 되는 것처럼 우리는 경계태세를 높이고 보이지 않는 유해화학물질과 싸워야 할 것이다. 다행히 이미 많은 연구 자료와 데이터가 넘쳐나기에 혼자 하지 않아도 된다. 책의 마지막 장은 독성 화학물질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행동지침이 수록되어 있다. 급하다면 그 부분만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그러나 독성 화학물질을 피하고자 소비자가 안전한 다른 제품을 구입하는 방식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 기업과 정부가 나서서 책임져야 할 문제이다. 결과적으로 제품을 만들고 유통하고 광고한 기업들, 위험한 화학물질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던 정부에게 책임이 있다. 책에서는 미국, 유럽, 캐나다 세계 곳곳에서 시민들과 사회운동가들이 나서서 독성 화학물질에 대한 검증을 요구하고 관련 법률을 촉구하는 여러 사례를 소개한다. 국내에서도 가습기살균제 참사와 일회용생리대 사건과 같은 사례를 어렵지 않게 떠올릴 수 있다. 당시 관련 기사가 쏟아졌고, 사회의 큰 공분을 샀던 게 기억난다. 피해자들은 유해 화학물질에 대해 제대로 된 정보를 받지 못한 채 치명상을 입었고, 생활화학제품을 관리하는 관련 법이 없었으며 해당 기업은 나 몰라라 책임을 회피했다. 여전히 피해조사와 진상규명에 관한 싸움은 진행 중이다. 


책에서 제시하는 솔루션은, 화학물질로부터 완벽히 안전해지자는 게 아니다. 우리의 생활공간은 이미 화학물질에 둘러싸여 있고 완전히 피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 자신과 다음 세대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줄이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 화학물질 관련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화학물질이 내 몸에 어떻게 들어오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유해 화학물질을 생활용품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기업과 정부에 조치를 요구하고 압력을 가하는 것이 시민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함께 읽어보면 좋을 글

변화사례 아카이브_[건강] 화학물질로 고통받거나 목숨을 잃는 일이 더 이상 생기지 않도록, 화학물질 3법은 어떻게 입법되었을까요?

출처: 서울시NPO센터

링크: https://blog.naver.com/snpo2013/222383048618


+함께 읽어보면 좋을 책

<나는 풍요로워졌고, 지구는 달라졌다>, 호프 자런, 김영사,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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