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케팅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기자회견 참가자들
10월 21일, 국회 앞에서 여성환경연대는 소속단체 회원들과 함께 “안전한 생리대 기다리는 여성들의 원한이 식약처 잡으러 왔다”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성역 없는 결과 발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 안현진(여성환경연대 활동가) 발언 모습
안현진 활동가는 “생리대 유해성 문제 제기부터 코로나 백신 부작용까지, 식약처와 관계부처는 일관된 태도로 여성들의 월경 경험과 피해를 증언하는 목소리를 의심하고 부정하고 있다”며 약 1만 9천여 명이 참여한 1·2차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결과에 재검증을 요구하는 식약처를 비판했습니다.
▲ 이안소영(여성환경연대 상임대표) 발언 모습
한편, 이안소영 상임대표는 “최근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며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한 정부에 이어 식약처 또한 여성을 2등 3등 시민으로 구조적인 차별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밝히며 여성건강 문제를 방치하는 정부를 규탄했습니다.
▲ 김민지(여성환경연대 활동가) 발언 모습
마지막으로 김민지 활동가는 “식약처는 생리대에서 무엇이 검출되었다고 해서, 이것이 직접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제품에 문제가 없다는 말을 반복해왔다. 그 말을 완벽히 믿어서라기보다는, 한 달에 한 번 생리가 찾아오기 때문에, 그리고 가장 쉽게 구하고 쉽게 교체할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여성들은 꼬박꼬박 생리대를 살 수밖에 없었다”며 불안 속에서 매달 생리대를 구매할 수밖에 없는 여성들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발언을 들은 후 여성환경연대와 회원들은 기자회견문 낭독 후 저승사자가 도끼로 내려치는 퍼포먼스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습니다.
▲ 도끼로 내리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기자회견 참가자들
모든 여성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월경하는 그날까지
여성환경연대의 활동, 지켜봐주세요.
[기자회견문]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성역 없는 발표 촉구
“안전한 생리대 기다리는
여성들의 원한이 식약처 잡으러 왔다”
2017년 생리대 파동 이후, 정부는 생리대 건강 피해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일회용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시행을 결정하고 관계부처와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 공동조사 협의체를 꾸렸다. 민관 공동조사 협의체는 로드맵을 발표해 역학 연구(환경부), 독성·노출평가(식품의약안전처), 여성 건강평가(질병관리청) 진행을 약속했다. 그런데 5년이 다 되도록 환경부의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외에는 진행된 바가 없으며 지난해 조사가 완료된 일회용 생리대 건강영향조사마저도 발표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 문제의 중심에는 식약처가 있다. 식약처는 지난해 조사가 완료된 ‘일회용 생리대 건강영향조사’를 두고 여러 차례 재검증을 요구하며 결과 발표를 가로막고 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식약처의 조사 결과에 불응하는 모습을 두고 “환경부 발목 잡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한 오유경 식약처장은 역학 연구와 별도로 독성·노출평가가 “필요하다”라고 답했으나, 구체적인 시행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한 바 없다. 한시가 시급한 생리대 안전성 문제를 두고 왜 식약처는 이렇게 회피로 일관하는가.
매년 국정감사에서 생리대 안전 이슈가 반복되는 이유는 생활필수품인 월경용품 안전성 확보가 여성건강 분야의 중요한 국정 의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식약처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미온적 태도로 문제 해결을 방관하고 있다. 이미 2018년 나온 생리대 건강영향 예비조사 결과, 생리대는 외음부 가려움증·통증 등 월경 관련 증상 발생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감출 것도 속일 수 있는 것도 없다. 투명하게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후속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 여성들은 언제까지 ‘부처 간 협의’가 되기만을 기다리며 불안에 시달려야 하는가.
여성환경연대는 안전한 생리대를 요구하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섰다. 식약처는 조속히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결과 발표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 기업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해명만 늘어놓지 말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부처의 책무를 다할 때이다. 또한, 사전예방적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생리대 화학물질 안전 관리 대책을 수립하라. 성역 없는 조사 결과 발표가 이뤄지기까지 여성환경연대는 분노한 여성들과 함께 저승 끝까지 쫓아갈 것이다.
우리의 요구
1. 식약처는 ‘일회용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결과 발표에 적극 협조하라.
2. 환경부는 ‘일회용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결과 연내에 발표하라.
3. 식약처는 독성·노출평가 실시하여 일회용 생리대 안전 관리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라.
▲피케팅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기자회견 참가자들
10월 21일, 국회 앞에서 여성환경연대는 소속단체 회원들과 함께 “안전한 생리대 기다리는 여성들의 원한이 식약처 잡으러 왔다”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성역 없는 결과 발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 안현진(여성환경연대 활동가) 발언 모습
안현진 활동가는 “생리대 유해성 문제 제기부터 코로나 백신 부작용까지, 식약처와 관계부처는 일관된 태도로 여성들의 월경 경험과 피해를 증언하는 목소리를 의심하고 부정하고 있다”며 약 1만 9천여 명이 참여한 1·2차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결과에 재검증을 요구하는 식약처를 비판했습니다.
▲ 이안소영(여성환경연대 상임대표) 발언 모습
한편, 이안소영 상임대표는 “최근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며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한 정부에 이어 식약처 또한 여성을 2등 3등 시민으로 구조적인 차별을 하는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의심”을 밝히며 여성건강 문제를 방치하는 정부를 규탄했습니다.
▲ 김민지(여성환경연대 활동가) 발언 모습
마지막으로 김민지 활동가는 “식약처는 생리대에서 무엇이 검출되었다고 해서, 이것이 직접적으로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는 아니라며 제품에 문제가 없다는 말을 반복해왔다. 그 말을 완벽히 믿어서라기보다는, 한 달에 한 번 생리가 찾아오기 때문에, 그리고 가장 쉽게 구하고 쉽게 교체할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여성들은 꼬박꼬박 생리대를 살 수밖에 없었다”며 불안 속에서 매달 생리대를 구매할 수밖에 없는 여성들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발언을 들은 후 여성환경연대와 회원들은 기자회견문 낭독 후 저승사자가 도끼로 내려치는 퍼포먼스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습니다.
▲ 도끼로 내리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는 기자회견 참가자들
모든 여성들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월경하는 그날까지
여성환경연대의 활동, 지켜봐주세요.
[기자회견문]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성역 없는 발표 촉구
“안전한 생리대 기다리는
여성들의 원한이 식약처 잡으러 왔다”
2017년 생리대 파동 이후, 정부는 생리대 건강 피해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일회용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시행을 결정하고 관계부처와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 공동조사 협의체를 꾸렸다. 민관 공동조사 협의체는 로드맵을 발표해 역학 연구(환경부), 독성·노출평가(식품의약안전처), 여성 건강평가(질병관리청) 진행을 약속했다. 그런데 5년이 다 되도록 환경부의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외에는 진행된 바가 없으며 지난해 조사가 완료된 일회용 생리대 건강영향조사마저도 발표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 문제의 중심에는 식약처가 있다. 식약처는 지난해 조사가 완료된 ‘일회용 생리대 건강영향조사’를 두고 여러 차례 재검증을 요구하며 결과 발표를 가로막고 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식약처의 조사 결과에 불응하는 모습을 두고 “환경부 발목 잡기”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한 오유경 식약처장은 역학 연구와 별도로 독성·노출평가가 “필요하다”라고 답했으나, 구체적인 시행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한 바 없다. 한시가 시급한 생리대 안전성 문제를 두고 왜 식약처는 이렇게 회피로 일관하는가.
매년 국정감사에서 생리대 안전 이슈가 반복되는 이유는 생활필수품인 월경용품 안전성 확보가 여성건강 분야의 중요한 국정 의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식약처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미온적 태도로 문제 해결을 방관하고 있다. 이미 2018년 나온 생리대 건강영향 예비조사 결과, 생리대는 외음부 가려움증·통증 등 월경 관련 증상 발생에 유의미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감출 것도 속일 수 있는 것도 없다. 투명하게 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후속 대책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 여성들은 언제까지 ‘부처 간 협의’가 되기만을 기다리며 불안에 시달려야 하는가.
여성환경연대는 안전한 생리대를 요구하는 여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섰다. 식약처는 조속히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결과 발표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라. 기업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해명만 늘어놓지 말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부처의 책무를 다할 때이다. 또한, 사전예방적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생리대 화학물질 안전 관리 대책을 수립하라. 성역 없는 조사 결과 발표가 이뤄지기까지 여성환경연대는 분노한 여성들과 함께 저승 끝까지 쫓아갈 것이다.
우리의 요구
1. 식약처는 ‘일회용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결과 발표에 적극 협조하라.
2. 환경부는 ‘일회용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결과 연내에 발표하라.
3. 식약처는 독성·노출평가 실시하여 일회용 생리대 안전 관리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