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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생태[후기] 83031 밀양장터에 다녀왔습니다
8월 30일, 연대버스를 타고 밀양에 다녀왔습니다.지난 7월 '미니팜 협동조합 밀양의 친구들'이 창립되었고, 그 첫 장터가 개장한 것인데요. 밀양송전탑 싸움은 '시즌2'로 접어들면서 밀양 주민들과 연대자들이 일상적으로 교류하고 만나는 자리로 이번 장터가 마련되었습니다. 몇몇의 보수 언론은 마치 밀양 싸움이 이제 다 끝난 것처럼, 연대자들은 모두 밀양을 떠났다며 악의적인 보도를 내기도 했지만, 그 기사를 빵빵 비웃어주기 위해 서울 뿐만 아니라 부산, 대구, 청도, 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떠들썩한 장터를 열기로 했습니다.장터는 상동면 고정마을 주차장에서 열렸는데요. 장터에는 밀양 어르신들이 직접 기르신 마늘, 부추, 깻잎(특히 밀양은 깻잎이 향긋하기로 유명하답니다) 등의 작물과 직접 담그신 꿀, 된장, 각종 효소들과 각종 먹거리가 넘쳐났고, 청도 삼평리 할머님들도 직접 키우신 복숭아를 들고 찾아주셨습니다. '어르신, 이렇게나 많이 주시면 뭐 팔아서 남겠어요?' '남길라고 하는거 아이다. 우리가 이렇게 싸운것도 늬그들이 있었기 때문인다. 나는 나를 위해서만 살았는데, 우리 장터한다고 전국 각지에서 이렇게나 많이 와주시고. 늬그들이 있어서 느무느무 고맙데이. 마이 묵어라 마이'멀리서 오신 손님이라며 어르신들은 각종 먹거리로 맞이해주셨는데요. 부북면 평밭의 도토리묵, 고정마을의 찹쌀장국, 고답마을의 부침개, 동화전 마을의 떡볶이, 용회마을의 빈대떡은 인심 넘치는 푸짐한 양으로 여기저기서 향긋거렸고, 너른마당 청소년들의 달고나도 불티나게 팔렸습니다.하자작업장학교와 송악에너지공방에서 준비한 에놔지 장터도 뙁!날이 슬금슬금 저물자 할매들, 주민들, 연대자들의 자유로운 노래자랑이 이어졌습니다.소붓한 보조개가 매력적이신 이계삼 국장님께서 한 곡 뽑으셨답니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앵콜을 수줍게 거절....ㅎㅎ장터와 연이은 문화제를 무사히 마치고, 다음날 서울에서 올라온 연대자들은 고정마을의 새롭게 개장한 농성 사랑방을 방문했습니다.속 시원하게 욕이라도 한바가치 하고 싶은데 욕하면 경찰 입회로 들어가 벌금 폭탄이 떨어지고, 그래도 세상욕 조선욕 다 아신다는 욕쟁이 할머니 3인방을 아직도 경찰은 무서워한다 하시며 껄껄 농도 던지시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답답한 마음에 115번 공사현장을 올랐습니다. 공사를 하지 않는 일요일인데도, 뭐가 무서운지 공사장 입구를 막고 있는 경찰차들.밀양을 향한 마음도, 움직임도, 발걸음도, 그리고 이 싸움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돌아온 시간이었습니다.밀양 장터 맛보기 영상!http://www.youtube.com/watch?v=NeGvY6XAPU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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