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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건강[후기] 홈트 간담회 "안전한 홈트를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 : 유해물질 사회, 우리집 홈트용품은 안전한가?"

2021-10-22
조회수 197


지난 10월 14일 녹색서울시민위원회의 후원으로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 줌에서 홈트 용품 간담회 『안전한 홈트를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것 : 유해물질 사회, 우리집 홈트용품은 안전한가?』 를 하였습니다.

이번 간담회 역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실시간-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되었습니다. 28명의 신청자분들이 간담회에 참석해주셨습니다.



제조사가 제공하는 정보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홈트용품


첫번째 발제는 여성환경연대 활동가 숨비의 <홈트용품 구매실태 및 안전성조사 결과 발표> 이었습니다.

홈트레이닝 용품, 즉 홈트 용품에 대해 조사를 하게 된 배경으로 코로나19로 인하여 홈트 용품의 매출이 전년대비 59%까지 급성장하였습니다(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 2021) 하지만 그에 비해 홈트 용품에 포함된 유해물질이나 홈트용품 생산 및 폐기에 대한 문제의식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땀을 흘리며 직접 접촉해야하는 홈트용품의 특성상 유해물질과 직접 접촉할 가능성이 높으나 이에 대한 안전기준이 부실합니다.


그리하여 홈트용품 및 운동공간 구매 ·사용실태 및 안전성에 대한 설문조사와 홈트 용품의 유해물질 검출시험의 두 가지 방법으로 홈트용품에 대한 활동을 진행하였습니다.


먼저 설문조사는 홈트 경험 및 운동공간을 이용한 경험이 1회 이상 있는 시민 689명을 대상으로 3주 동안 진행하였습니다. 크게 구매 · 폐기 · 안전성 세 부문으로 나누었습니다.

첫 번째 구매실태 부문에서 다양한 홈트용품 중에서 요가매트 · 폼롤러 · 아령 순으로 많이 사용한다고 합니다. 홈트용품 구매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의 출처에 대한 항목은(복수응답) 45.6%(314명)가 제조사 상세페이지를, 68.8%(474명)가 쇼핑몰 구매 후기라고 답하였습니다.

설문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은 홈트용품에 대한 객관적인 구매 정보를 알고 싶어도 제조사가 제공하는 불충분한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으므로 구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폐기 부문에서 84.3%(541명)가 사용하지 않는 홈트 용품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처분할 때 꺼려지는 지점에 대해 44.7%(308명, 복수응답)가 정확한 폐기방법을 몰라서라고 응답하였습니다.

세 번째 안전성 부문에서 응답자의 77.2%(532명, 복수응답)가 홈트 용품 구매 당시 유해물질 관련 정보를 제조사 상세페이지에서 얻는다고 하였습니다. 사용하고 있는 홈트 용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70.2%(484명)이 유해물질에 대해 꽤 혹은 매우 염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반해 61.4%(423명)가 유해물질 정보에 대해 꽤 혹은 매우 얻기 어려웠다고 응답하였습니다. 홈트용품 구매자들의 대다수가 홈트용품에 포함된 유해물질에 대해 높은 수준의 우려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전안법(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의 대상에 포함된 요가매트와 짐볼 외에 많은 홈트용품의 경우 구체적인 유해물질 관리 기준조차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설문조사의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 7월 주요 대형마트 · 저가형 마트 ·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총 29종의 홈트 용품(요가매트 · 폼롤러 · 아령 · 짐볼)에 대한 유해물질 검출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일부 아령에서 최고 30.51%에 달하는 프탈레이트 가소제(DEHP)가 검출되었습니다. 현재 아령에 대한 규제는 없지만, 짐볼이나 요가매트 등의 프탈레이트 가소제 함량을 총합 0.1% 규정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최대 305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결국 판매되는 제품이 유해물질 관리 대상에 적용되지 않는 이상 유해물질이 포함되었는지 소비자가 알기는 어렵습니다. 단순히 문제가 된 제품을 생산 · 판매한 기업이 해당 제품 판매를 중지하거나 리콜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신체접촉이 우려되는 모든 소비자에 대한 포괄적이고 대대적인 안전기준이 필요합니다.


 

유해물질 검출시험 결과, 경량 아령에서 기준초과 유해물질 검출


두번째 발제는 한국소비자연구원의 심재혁 님의 <홈트 용품 안전실태조사 결과 발표>이었습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홈트레이닝 문화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경량 아령, 케틀벨, 피트니스 밴드는 합성수지 혹은 합성고무, 첨가제 등으로 제작되어 유해물질이 함유되면 지속적 접촉으로 인해 신체로 노출될 우려가 있습니다. 그러나 유럽과 비교하면 국내는 홈트레이닝 용품 중 짐볼과 요가매트에 한하여 안전기준 준수대상에 포함될 뿐이라 국내 안전기준이 부재한 상황입니다.

경량 아령 10종 · 케틀벨 6종 · 피트니스 밴드 10종에 대한 유해물질(프탈레이트 가소제, 다환방향족탄화수소, 납, 카드뮴)에 대한 조사를 시행하였습니다. 검사를 한 결과 조사 대상 경량 아령 10개 중 7개 제품에서 유럽 REACH 기준(총합 0.1% 이하)을 초과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EHP, DBP)가 검출되었습니다(손잡이 부분). 또한 조사대상 26개 중 25개 제품(경량 아령 9개, 케틀벨 6개, 피트니스 밴드 10개)이 준용 합성수지제품의 안전기준 표시사항을 일부 빠뜨린 점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국가기관에서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합성수지제품 안전기준의 적용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 분의 발제가 끝나고 이어서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유럽의 REACH와 같은 유해물질 규제·관리 제도 도입 필요


첫 번째 토론으로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 김수미 님의 <학교 체육용품 실태로 보는 합성수지제품 안전성 관리 방안>이었습니다.

학교 체육용품을 중심으로 홈트 용품 안전성에 대해 말씀해주셨습니다. 

체육 교구는 안전기준에 대한 규제 대상이 된 것이 불과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기존 구매 물품의 사용 연한 및 교체 주기가 길어서 지금도 유해물질이 있는 교구가 활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한 선생님들이 개별적으로 체육 교구를 구매할 때는 안전한 제품을 구매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소비제품의 전반으로 유해물질 안전 관리를 확대할 것을 제안합니다.

유해물질 논란에 따른 부분적인 대처로는 생애주기별 노출 위험에 대한 관리가 부족하며, 현재 규제 제도는 많으나 적용 제외 대상이 많으므로 유해물질에 지속해서 노출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간담회에서 다루는 홈트용품, 스포츠용품도 관리대상에서 제외되는 품목입니다.

그리하여 정부는 국민건강의 안전이 우선할 수 있도록 규제해야 하며 유럽의 REACH(신화학물질관리규정)와 같은 제도의 도입이 필요합니다.



유해물질 검출 규제 대상의 품목과 종류 확대가 필요


두 번째 토론으로 한국화학연구원 김선미 님의 <프탈레이트 가소제 법적 관리 및 확대 제언>이었습니다.

첫 번째 제안으로는 홈트 용품에 한정하지 않고 집안에서 사용하는 제품 모두가 어린이제품 공통안전기준에 적합하도록 규제가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일부 어린이용품에 대해 어린이제품 공통안전기준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보건 및 역학 분야에서 실제 사람들의 소변을 모니터링 한 결과 어린이의 소변에서

다량의 프탈레이트 대사체가 검출되는 것이 많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오히려 성인보다 더 많이 검출되기도 합니다. 결국 현재 공통안전기준 적용 대상이 적어 실효성이

의문스러운 상황입니다.

두 번째 제안으로는 규제 대상 가소제의 종류가 확대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일반 공산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규제 대상이 3종이고, 어린이제품 공통안전기준에서는 6종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기존 프탈레이트를 대체하기 위한

다른 프탈레이트 또는 대체 가소제들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들 대체가소제에 대한 독성영향이나 건강영향 연구는 아직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대체 가소제를 규제 대상으로 우선 적용을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현재 경피 전이량, 즉 피부 접촉이 기준인데 전이에 대한 기준도 확대 적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생산자를 대상으로 한 소비자 행동이 필요


마지막으로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홍수열 님의 토론이 있었습니다.

현재 홈트 용품으로 알려진 운동기구들(요가매트, 폼롤러 등)은 현재 모두 재활용이 되지 않고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합니다. 특히 폼롤러를 스티로폼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스티로폼으로 버리면 안 됩니다. 아령의 경우 PVC가 피복되어있다면 벗겨내어 PVC는 일반쓰레기로 남은 부분은 납으로 분리배출하면 됩니다. 

몇 번 사용하지 않은 홈트 용품들을 버리지 않고 재사용운동을 펼치기에는 현재 기준치가 초과한 유해물질이 검출된 홈트용품들이 있기 때문에 안전성을 보장하기 어려워 소위 '폭탄돌리기'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홈트 용품에 대한 운동은 더욱 섬세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앞으로 PVC에 대해 집중적으로 모니터링 하는 활동에 초점을 맞추어 PVC도 플라스틱 어택에 포함시켜 생산자를 대상으로 한 항의를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홈트 용품을 어떻게 버려야 할 지 몰라 방치하고 있던 고민이 해소됨과 동시에 모두 재활용되지 않고 쓰레기로 버려진다는 것에 무분별한 소비를 지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전한 홈트를 하기 위한 앞으로의 활동을 고민하며


모든 발제와 토론을 마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습니다.

고무로 된 요가매트는 재활용이 되냐는 질문에 홍수열 님은 모든 고무는 재활용이 되지 않으므로 쓰레기로 배출해야 한다고 답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공공체육시설과 사설 시설에서 사용하는 홈트 용품에 차이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김수미 님이 공공체육시설이라도 모든 제품을 시중에서 구매하기 때문에 차이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홈트 용품을 구매할 때 먼저 재질을 구분해서 사는 것이 좋다고 답해주셨습니다.

참석한 분들이 질문 외에도 “유익한 내용들을 많이 알아가는 시간이었다.”,  “홈트가 아닌 공적공간에서도 건강해질 방법이 필요한 것 같다.”, “유해물질 기준을 초과하지 않지만 안전한 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다.”라는 의견을 주셨습니다.


1시간 반 동안의 간담회는 여성환경연대의 활동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해소함과 동시에 더 많은 생각을 갖게 한 간담회였습니다.

앞선 설문조사와 검출시험을 바탕으로 불필요한 홈트용품 구매를 방지하는 홈트용품 구매 및 활용 가이드라인과 영상을 배포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배포될 활동과 더불어 유해물질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행동하는 여성환경연대를 애정이 어린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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