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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달에코페미니즘 기행 @대전 후기

2024-08-07
조회수 169

<에코페미니즘 기행 @대전> 후기


무더운 여름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있죠!
마음 맞는 친구들과 맛있는 것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고 느낄 때요.


8월 7일, 플랫폼 달에서는 에코페미니즘, 퀴어, 공동체, 돌봄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모아서 대전으로 에코페미니즘 기행을 떠났습니다. 

여성환경연대 사무국 활동가들도 함께 했답니다.처음 대전에 도착했을 때 엄청난 햇빛에 눈을 찌푸리기도 했지만, 금방 적응했어요.



농부들이 기른 농작물을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파머스마켓에서 김밥과 채소전의 재료를 샀는데요, 

수박 코너에서 계속 발길이 떠나지 않아서 결국 수박도 잘 골라왔답니다.

그렇게 채소와 수박을 들고, 피스어스로 향했습니다. 피스어스는 ‘여성, 생태, 예술이 유보되지 않는 삶’을 지향하는 대전의 커뮤니티입니다. 

피스어스의 멤버들과 인사도 나누고, 그동안 어떤 활동들을 해왔는지 들었습니다. 

피스어스를 만나고 나니, 반가웠고 또 혼자가 아니라는 감각에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구요.



하고싶은 많은 이야기들은 잠시 뒤로 하고, 여름 채소가 가득든 김밥과 채소전을 만들어서 먹기로 했습니다. 

오이도 채썰고, 아삭이고추, 파프리카, 깻잎 그리고 콩단백까지! 김밥 속을 꽉꽉 채웠답니다. 

애호박, 홍감자, 가지를 넣은 채소전도 바삭하게 부쳤고요, 노각을 매콤새콤하게 무친 노각무침도 만들었어요. 

한상 가득 비건 요리들을 만들어 놓고보니 굉장히 뿌듯했어요! 

서로 어떻게 지내는지 안부도 묻고 요리 중에 어떤 것이 맛있다며 웃기도 하다보니, 금방 접시가 비워졌습니다.



기분좋게 배부른 식사를 마치고나서는 참여자들이 불러주는 노래로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기타 소리와 맑은 목소리가 주는 울림이 있더라구요~ 

그러다가 웨이브의 <모든 패밀리>라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퀴어, 공동체, 돌봄, 가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어요. 

<모든 패밀리>를 보면서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 나에게 인상 깊었던 장면을 이야기하다보니, 돌봄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고민이 들더라구요. 

어렵기도 힘들기도 한 돌봄이지만, 나에게도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필요한 것이기도 해서, 

이 고민을 어떻게 풀어갈지 앞으로 더 세심하게 생각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돌봄이 모두에게 부담이 되지 않으려면 뭐가 필요할까 .. 곱씹게 되는 질문들도 많았습니다.



저녁에는 <이건 이름없는 이야기야>라는 즉흥연극을 감상하러 갔습니다. 

퀴어들의 사연을 읽고, 그 이야기를 즉흥으로 연기하면서 연극이 진행되었어요. 

네 명의 배우들이 어떻게 서로를 관찰하면서 합을 맞추는 모습을 보니까, 신기하기도 하면서 재밌었답니다. 

연극이 끝날 때까지 긴장과 집중을 놓을 수 없었어요. 박수를 한동안 계속 치면서, 이런 연극을 만들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하루동안 알차게, 에코페미니즘 기행을 다녀오고나니 힘도 나고 충전된 느낌이 들었답니다.

여러분도 내가 어떤 하루를 보내고 싶은지 생각해보고, 또 직접 실행해보시면 어떨까요?

특히나 무더운 여름이니, 지치고 자신을 돌보는 게 쉽지 않을 수 있어요..!

쉼도 취미도 여행도 일도 공부도, 잘 배치하면서 하루를 보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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