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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일본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투기 전면 중단을 요구하는 에코페미니스트 성명서
여성환경연대는 에코페미니즘 관점으로 담론 생산과 확산을 위해 2020년 에코페미니즘연구센터 달과나무를 설립하였습니다.
달과나무의 발자취 (~2026)
2019년
- 여성환경연대 20주년, 연구소 설치 결정
2020년
- 02월 에코페미니즘연구센터 출범
- 05-06월 [기후위기와 에코페미니즘] 포럼 개최
- 06월 에코페미니스트 인터뷰 보고서 <에코페미니스트 현장을 가다> 발간
- 07월 제1차 연구위원 전체 회의 개최
- 10-11월 [에코페미니즘 읽기] 강좌 진행
2021년
- 01-02월 기후위기 시대 탈성장 관점의 사회대전환 세미나
- 03월 “3·11 후쿠시마 10년, 페미니즘은 재난을 어떻게 볼 것인가?” 토론회
- 04월 에코페미니스트 기후위기 선언
- 06월 한국여성학회 춘계학술대회 공동주최 (“포스트 성장사회와 페미니즘 돌봄 전환”)
- 07월 에코페미니즘 기초 강좌
- 11월 에코페미니즘 주제 강좌
2022년
- 04월 [은퇴해녀의 불면증] 저자 문봉순 북토크
- 06월 [가능주의자] 시 낭독회
- 07월 [우리가 구할 수 있는 모든 것] 역자 북토크
- 08월 페미니스트그린뉴딜 <기후정의를 위한 페미니스트 정책 수립하기> 번역
- 11월 기초강좌 <2022 에코페미니즘 기초강좌>
- 12월 <기후위기, 에코페미니즘이 응답한다> 기후위기 포럼 개최
2023년
- 01-02월 심화강좌 <에코페미니즘과 커먼즈: 공유지의 재탈환을 위하여>
- 02월 페미니스트그린뉴딜 <돌봄과 기후: 정책의 교차점을 이해하기> 번역
- 05월 [악어의 눈] 역자 김지은 북토크
- 05-06월 기초강좌 <2023 에코페미니즘 기초강좌>
- 08월 [세계 끝의 버섯] 역자 노고운 북토크
- 11월 기획강좌, <기후재난 시대 여성농민의 대안농업 실천과 땅의 회복> 연구 보고서 출간
- 12월 [우리는 지구를 떠나지 않는다] 출간 및 북토크
2024년
- 03월 구례 지역 네트워킹(지리산방랑단 & 캄다운파티) 및 북토크
- 04월 기초강좌 <2024 에코페미니즘 기초강좌>
- 06-07월 기획강좌 <에코페미니즘의 렌즈로 보는 동물 담론과 실천>
- 08월 <비판적 에코페미니즘(Critical Ecofeminism)> 번역서 출간
- 10-11월 샛강대학 [우리는 지구를 떠나지 않는다] 저자 북토크
- 11월 [비판적 에코페미니즘(Critical Ecofeminism)] 역자 북토크
- 11-12월 달달세미나 시즌1. [트러블과 함께하기]
- 12월 달과나무 공동연구 보고 <기후위기 시대 한국의 초저출생 현상에 관한 에코페미니즘적 분석>
2025년
- 01월
- 심화강좌 [비판적 에코페미니즘]
- 달달세미나 시즌 2 [세계끝의 버섯]
- [마을과 세계] 역자 안숙영, 장지은 북토크
- 포럼 <생태x돌봄, 확장과 실천>
- 02월 남해 은모래 책방 [우리는 지구를 떠나지 않는다] 북토크
- 03월 달달세미나 시즌 3 [존재양식의 탐구]
- 04월
- 기획강좌 <다종의 얽힘과 공생의 방법론>
- [이유진의 바디올로지] 저자 이유진 북토크
- 05월 [시와 물질] 저자 나희덕 북토크
- 06월 에코페미니즘 기초강좌 <고전읽기>
- 07월 달달세미나 시즌 4 [종과 종이 만날 때], [에코페미니즘] 겹쳐읽기
- 09월 기획강좌 <낸시 프레이저> 이현재
- 10-11월 기획강좌 <왜 우리 삶은 외롭고 불안하게 되었는가?>
2026년
- 02월
- 심화강좌 <과학기술과 에코페미니즘>
- 달과나무 세미나 <거부의 페미니스트 정치학: 해방인가, 단절인가?>
- 03월 2026 생명평화 전환한마당 <생태적 전환과 에코페미니즘 : 돌봄, 지역, 농업>
- 05월 달과나무 세미나 <돌봄이 정치가 될 때 : 에코페미니즘 실천>
- 06월 기초강좌 <입문자를 위한 에코페미니즘 기초강좌>
에코페미니즘연구센터 달과나무 연구위원 (2026)
박혜영 강지연 강희영 경혜영 김미경 김상애 김신효정 김은희 김정열 김지은 김현미 김혜련 김혜정 나희덕 노고운 심아정 안숙영 오나경 요 이 유서연 윤앨리스 윤정숙 윤혜린 이도연 이미숙 이안소영 이유진 이윤숙 이현재 장우주 장이정규 정숙정 정은아 정은혜 조 향 채혜원 최유미 최정은 한우리 홍자경 황선애 황 윤 황은정 황주영 황희선 | 에코페미니즘 연구센터 달과나무 소장 / 인하대학교 영문과 교수 가배울 이사장 수리상점 곰손 곰손지기, 2024 여성환경연대 공동대표 숙명인문학연구소 / HK연구교수 광주대학교 보건복지대학장 제주대학교 여성학연구자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연구위원 비아캄페시나 동남동아시아지역 대표, 상주 봉강공동체 경희대학교 (영문학과 박사수료) 연세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 작가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 전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 시인,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전남대학교 문화고고인류학과 교수 독립연구활동가 계명대 정책대학원 여성학과 교수, 여성학연구소 소장 나다정책연구소 소장 예술가 / 언러닝스페이스 대표 독립 인문학자 코리아타임즈 기자/UC버클리 인문지리학과 박사과정 녹색연합 공동대표 윤혜린철학글짓기의집 대표 생태건강돌봄연구소 소장 영문학전공, <몸춤공간 미류> 대표 여성환경연대 상임대표 한겨레 선임기자 이화여대 사회학과 박사과정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교수 삼성꿈장학재단 생태심리연구소 소장 경북대학교 사회학과 강사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원 에코오롯 미술치료사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BK연구단/연구원 독립연구자 여성환경연대 이사, 복지법인 윙 대표 전남대학교 인문학연구원 조교수 서울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 농경제학과) 초록상상, 번역가 영화감독 나다정책연구소 서울시립대학교 서울대학교 인류학과 박사수료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한 지 한 달이 되어갑니다. 여성환경연대 에코페미니즘연구센터 달과나무는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에 반대하는 에코페미니스트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한 성명서를 작성했습니다. 2차 방류 계획을 곧 발표한다고 하는 이 시점, 우리의 더 강력한 목소리와 행동이 필요합니다!✊🔥
(이하 성명 전문)
[일본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투기 전면 중단을 요구하는 에코페미니스트 성명서]
일본 정부는 핵 오염수 해양투기라는 전 지구적 생태학살 행위를 중단하라!
일본 정부는 지난 8월 24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생긴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투기를 개시했다. 1차로 버린 오염수는 17일 동안 총 7,800톤이며, 이는 130만 톤이 넘는 전체 오염수의 0.5%에 불과하다. 원자로 내부의 방사성 물질이 아직 제거되지 않아 지금도 매일 100톤의 오염수가 새롭게 생성된다. 일본 정부가 바다에 버리는 방식으로 이 오염수를 처리한다면 앞으로 30년 이상 계속해서 해양투기를 해야 한다. 바다에 이처럼 오염된 핵폐기물을 버리는 짓은 지구에 살고, 살아갈 모든 인간과 비인간 생명체에게 ‘저강도 핵 테러’를 감행하는 것과 다름없는 잔인한 폭력이다. 성별, 인종, 계급, 장애, 동식물, 공기, 토양, 물에 영향을 미치는 약탈적 개발과 억압적 연결구조를 비판하고, 생태 정치적 약속을 실천하는 에코페미니스트인 우리는 일본 정부에 핵 오염수 투기 전면 중단을 엄중하게 요구한다.
이미 입증된 것처럼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와 마찬가지로 국제원자력 사고 등급에서 사상 최고치인 7등급을 기록한 끔찍한 재난이다. 고온으로 녹아내린 핵연료봉과 수소폭발로 인간을 포함한 생태계가 방사능에 직접 노출되었고, 방사성 오염수가 대량 발생한 전대미문의 사고였다. 인류 역사상 미증유의 환경오염이기에 오염수의 유출, 누출, 방출로 인한 환경 영향과 그 최종 결과도 전혀 조사된 바가 없으며, 아무리 오염을 희석하여 느린 속도로 배출하더라도 안전성을 입증할 과학적 근거도 없다.
오염수 해양 방류의 위험은 더 가늠하기 어렵다. 기준치 이하이기 때문에 안전하다는 주장은 아무 근거가 없다. 오염수로 인해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될 바다의 무수한 생명체에게 결코 그 양은 안전한 기준치가 될 수 없다. 또한, 방사능에 노출되는 외부피폭과 방사능에 오염된 음식을 먹어서 발생하는 내부피폭은 동일선상에서 비교될 수 없다. 체르노빌 핵발전소 사고에서 피해자들의 90%는 음식물로 인한 내부피폭이었다. 외부피폭의 기준치로 안전을 주장하는 것은 ‘과학’이란 이름의 속임수다. 어느 핵 전문가의 비유처럼 외부피폭이 불이 붙은 석탄의 온기를 쬐는 정도라면 내부피폭은 불붙은 석탄을 삼키는 것과 다름없다. 오염수에는 삼중수소뿐 아니라 세슘, 스트론튬, 플루토늄과 같은 63종류의 방사성 물질이 들어있고, 이 물질은 발암 가능성이 있다. 삼중수소는 반감기인 약 12년이 지나면 절반이 헬륨-3으로 바뀌게 되는데, 이는 세포 구조 자체를 손상시킬 위험이 있다. 이런 방사성 원소가 해양생태계의 다양한 먹이사슬을 통해 세대를 거쳐 다양한 생명체에 축적될 경우 어떤 유전자 변형이 초래될지 연구된 바가 없다. 오염수가 해양 생물에 의해 어디까지 이동할지, 이것이 해양생태계의 먹이사슬을 타고 어떻게 축적되고 얼마나 농축될지 우리는 전혀 알 수 없다.
인류에게 바다는 생계, 놀이, 희로애락의 삶터이다. 전 세계 30억의 인구가 생계를 바다에 의존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바다에 내다 버리는 것이 제일 값싸다는 이유로 오염수를 방류하고 있다. 생태계에 의존하면서도 생태계를 남용하고 착취해 온 발전주의 역사를 반복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의 핵 오염수 방류는 우리가 모두 의존하고 소유하는 공유지인 바다를 약탈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미 쓰레기와 플라스틱으로 오염된 바다에 핵 오염수를 방류하는 것은 바다의 회복 능력을 완전히 파괴하는 최후의 일격이 될 수 있다. 지구 열대화와 기후위기로 인한 해양생태계의 불예측적 변화와 그로 인한 재앙과 환경 난민을 목격하고 있는 현재 우리는 위태로운 삶 앞에서 무력 해질 수 없다. 힘을 다해 지구를 다시 ‘살만한’ 우리 모두의 집으로 만들어내야 한다.
우리 에코페미니스트들은 국경이 존재하지 않는 ‘우리 모두의 바다’에 방사성 오염수를 투기함으로써 인류와 해양 생명체들의 건강과 재생산을 위협하고 있는 현 상황을 중대한 범죄행위로 간주한다. 일본 정부는 당장 오염수 해양투기를 전면 중단해야 한다. 한국 정부 또한 어리석은 판단과 궤변으로 수많은 어민과 시민을 절망에 빠트리지 말아야 한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오염수의 육상 보관시설을 만들고, 이를 일본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시민들에게 핵발전소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생생한 교육현장으로 삼아야 한다. 무엇보다 핵사고와 핵 오염수 해양투기의 근본 원인인 핵발전을 전면적으로 재고해야 한다.
우리 에코페미니스트들은 전 지구적 파괴를 일삼는 정치-자본-군사주의 카르텔의 위험을 경고하며, 책임 있는 지구 시민으로 선언한다. 오염수 투기를 막아내어, 생명의 보고인 바다를 지키고, 비인간 생명체들과 공생할 수 있는 세계를 열어 가자.
2023년 9월 22일
여성환경연대 에코페미니즘연구센터 달과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