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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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아니었어요? 무라벨 생수의 함정>
- 시민들의 눈으로 바라본 플라스틱 생수 시장


시민 모니터링단이 찍은 사진(출처: 여성환경연대)


(중략)

무라벨 생수를 판매하면서 매우 친환경적인 생수를 판매하는 것처럼 과장하는 경우도 종종 발견됐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플라스틱 생수 용기를 무라벨 제품으로 전량 교체 및 생산할 경우 연간 최대 2640톤의 플라스틱 발생량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생산되는 연간 플라스틱 페트병 생산량이 총 30만 톤이 넘는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무라벨 적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감축량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현재 생산되는 무라벨 생수의 비중은 플라스틱 생수 전체 생산량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플라스틱 생수를 소비하는 것 자체가 이미 환경적인 소비라고는 보기 어렵다. 모니터링한 시민 중 한 명은 "무라벨 생수를 팔면서 녹색 한라산 모습을 통해 매우 친환경적인 플라스틱 생수를 파는 것처럼 과장하고 있었다"고 보고했다. 또 다른 시민은 "무라벨 생수를 홍보하는 스티커와 포스터를 붙여놓고도, 실제 제품은 다 라벨이 붙어있는 경우도 발견됐다"며 "무라벨이라고 해도 플라스틱병 사용은 마찬가지인데, 무라벨이라는 것으로 플라스틱병 사용에 면죄부를 주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중략)

플라스틱 생수에 대한 소비자의 의식은 기후위기 시대에 맞춰서 변화한다. 그러나 기업의 변화는 너무나 더디다. 가장 먼저, 기업은 무라벨 생수 확대 등의 소극적인 대응이 '친환경'이라고 홍보하지 말고, 더 나아가 재사용할 수 있는 유리병 생수와 같은 다회용 생수 시스템 구축이나 플라스틱 생수병 역회수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또한, 2021년 12월부터 공동·단독 주택을 대상으로 투명페트병 분리배출 의무화 제도가 시행됐지만 전국 선별장 중 별도 선별 시설을 구축한 곳은 16.7%(총 341곳 중 57곳)에 불과하다. 심지어 분리배출제 시행 이후 투명페트병 재활용량 월평균 1만 9000톤 중에서 고급 원료로 재활용되는 비율은 13.7%에 불과하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제도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공공기관이나 관광지 등 사람이 밀집되는 특정 장소에서 생수판매금지 구역을 설정해 물을 사지 않고 리필하는 캠페인을 시범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관광지가 밀집된 지역을 모니터링했던 시민은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는 어디든 생수통과 플라스틱 음료컵이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보고했다. 관광지에서도 텀블러 등에 물을 담아 다니는 등 지구를 생각하는 행동이 힙한 것이라는 '제로웨이스트 여행' 라이프스타일이 확산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이슈에 있어서 환경부의 지금보다 훨씬 더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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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컵 보증금제 유예, 윤 정부가 환경정책에 의지 없다는 것”


“환경부 준비 미비가 혼란 초래…
프랜차이즈 본사는 가맹점에 책임 떠넘겨”



(중략)


전국 47개 환경단체로 꾸려진 한국환경회의는 9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 임기 11일 째에 결정한 일회용컵 보증금제 유예는 이번 정부가 환경정책 이행에 대한 의지가 없다는 것을 확인해준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표 싸움으로 환경부 정책의 신뢰는 바닥에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8일 여당인 국민의힘은 환경부에 시행 유예를 요청한 바 있다.


이들 단체는 일회용컵 보증금제 도입이 이미 2년 전 결정됐지만, 환경부의 준비가 미비했고,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들에 책임을 떠넘겼다고 지적했다. 한국환경회의는 “제도 시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환경부는 대상사업자조차 고시하지 않았다”며 “환경부가 혼란을 초래한 측면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한 “보증금제 대상 사업자인 프랜차이즈 본사가 보증금제 시행의 핵심인 라벨 구매와 컵 반환 등의 일을 소상공인에게 떠넘겼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정연 제로웨이스트 카페 1.5도씨 대표는 “매장에서 1년 반 동안 플라스틱 일회용컵을 사용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빠른 변화로 플라스틱 일회용컵을 사용하지 않고 카페를 운영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지지한다고 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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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개 국정과제 중 ‘환경’은 4개뿐”…환경단체 새 정부 첫날 “아웃”


한국환경회의 서울 용산 집무실 인근 기자회견
“윤석열 정책, 이명박 정부 ‘녹색성장’에도 못 미쳐”



전국 47개 환경단체의 연대체인 한국환경회의는 10일 오전 삼각지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과 국정 목표 어디에도 기후위기와 생태위기에 대한 언급은 없고 성장과 국가경쟁력이라는 철 지난 단어들만 가득하다”며 “문재인 정부의 ‘그린뉴딜’,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에도 윤석열 정부는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중략)


이들은 정부에 △기후위기와 생태위기 대응을 최우선 정책 기조로 삼을 것 △탈핵·에너지전환으로 에너지 정책을 수정할 것 △선심성 공항 건설을 중단할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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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프·노끈 부활…“윤석열 정부, 퇴보적인 환경정책 중단해야”


환경단체들 “사라진 마트 테이프·노끈 재비치 말아야”
“인수위, 자원순환 환경정책 질의서에 답변도 없어”



한국환경회의는 4일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의 퇴보적인 자원순환정책에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중략)


김양희 여성환경연대 사무처장은 “한국환경회의가 지난달 인수위에 ‘윤석열 정부의 자원순환 환경정책에 대한 질의서'를 전달했으나 답변이 오지 않았다. 과연 소통 의지는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인수위가 발표한 국정과제에서도 환경 관련 내용은 미비하다고 비판했다. 김 사무처장은 “발표된 환경 관련 국정과제 4개 중 자원순환정책은 1개뿐이었고, 그 또한 문재인 정부를 답습하거나 퇴보하는 수준”이라며 “정책이 재활용에 초점을 맞추고 최첨단 기계만 도입해 처리한다는 점이 우려된다. 폐기물 문제는 최첨단 기계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생산부터 폐기 전 단계에서의 시스템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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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생리대 역학조사 책임연구자 “왜 정부는 발표를 두려워하는가”


1월 최종검토 완료 뒤도 ‘비공개’ 지속
4년간 1·2차 조사 결과, 지난해 4월에
“일회용 생리대, 생리증상에 영향” 도출
연구자, ‘정부 결과왜곡 시도’ 직접 비판
“원하는 결과 안 나오니 다른 연구팀 찾아”
식약처 등 “조사결과에 이견 있어 협의 중”


https://www.hani.co.kr/arti/society/women/1019329.html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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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개 생리대 쓰는 여성의 생애...""부작용, '개인차'로 변명말라"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상임대표 인터뷰
2000년대 중반부터 일회용생리대 문제 제기
“특정부처 의지따라 건강영향조사 발표 미뤄져 답답”

https://www.hani.co.kr/arti/society/women/1019329.html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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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22명 여성들이 만든 결과, 깨끗한 나라 판결 겸허히 수용해야"

[인터뷰] '10억 손배소' 승소한 이안소영 여성환경연대 상임대표
http://omn.kr/1vzwo 
202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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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omn.kr/1v3ub


[공공월경대 프로젝트 '여기 있어, 생리대!'] 프로젝트를 종료하며

화장실에 휴지가 비치되어있는 것처럼 화장실에 생리대가 있는 걸 상상해본 적이 있나요? 어디서나 누구든지 생리대를 사용할 수 있다는 걸 상상해본 적이 있나요? 여성환경연대는 이러한 상상을 실현하기 위해 5월 24일부터 공공월경대 프로젝트 '여기 있어, 생리대!'를 시작했습니다. 공공월경대 프로젝트를 통해 수도권 지역 19개의 개방 화장실에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생리대를 비치하는 사업을 운영하며 겪은 경험을 연재합니다.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 정책이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마중물을 만들기 위해 수도권 지역 19곳에 생리대 비치함을 설치한 공공월경대 프로젝트 '여기 있어, 생리대!'가 지난달 20일에 마무리가 되었다. 그래서 3개월간의 이야기를 갈무리 지으려 한다.

프로젝트 기간 동안 사용된 생리대는 총 4587개로 기관별 6월 평균 사용량은 약 112개 7월 평균 사용량은 약 100개 8월 평균 사용량(8월 1일부터 8월 20일까지 3주)은 약 47개였다. 하루 평균 약 3개 정도 사용했다고 볼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로 인해 휴관을 한 기관과 방학을 맞이한 학교가 있어 7월 중순 이후부터는 평균 사용량이 감소했다.



순탄하지만은 않았던 공공월경대 프로젝트


공공월경대 프로젝트를 기획할 때 기관을 방문하며 점검하기 위해 수도권으로 한정한 부분은 어쩔 수 없었음에도 아쉬운 결정으로 남는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의 악화로 인하여 휴관을 하거나 기관을 방문하는 시민의 수가 감소하여 사용된 생리대의 수량이 줄어들었다는 점도 안타까웠다.


서울청년센터 광진오랑 제소림 매니저는 "아쉽게도 코로나 때문에 전체 인원의 30%를 감축하고 휴관을 하다 보니 수요가 적었던 점이 아쉽다. 1층 로비에 붙은 공공월경대 안내 포스터를 보고 2, 3층 화장실을 이용한 분들도 있었다. 공공월경대 프로젝트를 계기로 기관 방문자들과 다양한 월경용품에 대한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3개월 동안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양이 사용됐다. 처음에는 한번에 많은 생리대가 소진돼 당황스럽기도 했다. 하지만 점차 이번 프로젝트의 취지와 같이 월경용품 보편지급의 필요성을 느끼기도 했다. 첫 번째로 느낀 것은 월경용품 보편지급에 대한 인식이나 생각이 우리도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꼭 필요한 사람만 하나씩 가져가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인식이 변화되었다.


두 번째로 월경이 숨겨야 할 문제로 인식되는 게 아니라 더 많이 개방적으로 인식되어야 한다. 월경 교육도 제안해주셨는데 연계할 수 있는 다른 사업에 대해 많이 얘기해봐야겠다고 느꼈다. 세 번째로 프로젝트의 취지를 이어나가기 위해 다른 단체, 기관들과 연계해야겠다고 느꼈다."


행복중심생용산마포생협 박은수님은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아직 우리 사회가 보편지급에 대한 인식을 조금 더 갖춰야 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 부분이었다.


 

생리대 보편지급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프로젝트의 아쉬웠던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관 중에서 프로젝트 진행 중 한 곳에만 설치하였던 공공월경대를 추가로 확대 설치하는 기관이 있었으며, 프로젝트가 종료 후에도 자체적으로 공공월경대를 지속해서 운영하겠다는 곳도 있었다.

산돌학교 황지현 교사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여성환경연대 월경 빈곤 카드뉴스 활용해 학생들과 함께 공부했다. 생리대가 비싼데 마음 편히 사용할 수 있어 좋았다는 후기가 많아 좋았다. 면월경대를 사용하며 월경통이 줄었다는 후기도 있었다"고 밝혔다.

화장실에 월경용품이 비치되며 학생들과 교육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나아가 "학교 매점에서 월경대 살 때 학생들이 비싸서 어려워하는 것을 보았다. 그때마다 미안함이 있었는데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2학기까지 운영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토닥토닥그림책도서관(여주사람들) 김동헌님은 "완경을 해서 생리대를 가지고 다니지 않았는데 갑자기 월경이 다시 시작돼 생리대를 이용했다. 너무 좋았다는 후기가 있어 좋았다. 면사무소 화장실에도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주민참여예산으로 면사무소, 농협에 공공월경대 설치를 해보고싶다"고 밝히며 공공월경대가 확산되었으면 하는 의지를 내비쳤다. 무엇보다 공공월경대 프로젝트를 통해 월경과 월경용품 보편지급에 대해 관심을 두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반응들이 많았다.

기관뿐이 아니다. 공공월경대를 이용한 사람들은 다양한 의견을 남겨주었다. "갑자기 월경이 시작되면 당황스러운데 공공월경대가 비치되어있어서 좋았다", "누군가에게 요청하지 않아도 생리대가 비치되어 있으니 마음이 편하다", "공공월경대가 좋은 사례가 되어 널리 확대되었으면 좋겠다. 감사하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시민들이 공공월경대 필요성을 누구 보다 느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월경용품 보편지급이 이른 시일 내에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더 강해졌다.

여성환경연대의 공공월경대 프로젝트는 끝이 나지만 더 많은 기관, 장소에서 공공월경대가 설치되고 운영되어 월경용품 보편지급이 이루어지기를, 보편지급 대상이 확대되어 청소년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에게도 월경용품 보편지급이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 월경권이 보편적인 기본으로 인식되어 월경하는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자유롭게 월경할 수 있는 날까지 더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202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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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월경대 프로젝트 “여기 있어, 생리대!”]
학교 화장실에 비치된 생리대가 만든 변화 2

작성자 : 불암중학교 ‘박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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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의 도움으로 확대 설치된 공공월경대

불암중학교는 노원구에 있는 학교로 평소 성과 관련하여 정보와 조언을 주시는 옆 학교 보건선생님의 추천으로 공공월경대 프로젝트를 신청하게 되었다.

공공월경대 프로젝트의 물품인 생리대, 생리대를 넣을 그물가방, 포스터가 학교로 배송되었다.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을 때는 보건실과 가장 멀리 떨어진 화장실 앞 한 곳에 설치하였다. 그러다 코로나19 방역 일을 도와주시는 방역요원분께서 한 곳에만 설치된 공공월경대를 보시고는 평소 가정형편으로 생리대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이번 기회에 조금이나마 돕고 싶다며 생리대를 넣을 그물가방 6개를 기부해주셨다. 덕분에 학교 전체 여학생 화장실 앞에 공공월경대를 설치하게 되었다.  


월경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혔다. 교장 선생님, 남자 선생님, 학생 등으로부터 화장실 앞에 설치된 공공월경대를 화장실 안에 설치하면 안 되냐는 건의가 들어온 것이다. 생리를 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잘 보이는 곳에 두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내친 김에 필요한 경우 자유롭게 생리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전체 여학생 화장실 앞에 생리대를 비치해두었다는 방송을 하였다. 몇몇 학생들은 생리대가 필요하다며 보건실에 왔다가 화장실 앞에 있는 공공월경대를 이용하겠다고 웃으면서 뛰어가기도 했다. 그런 학생들을 보면 화장실마다 공공월경대를 설치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일주일에 한 번씩 건물 전체를 돌며 생리대 개수를 세고 한 꾸러미 들고 다니며 채워 넣는 것이 생각보다 시간도 많이 들고 힘든 작업이다. 하지만 아이들이 언제든 예상치 못한 생리혈을 맞이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바로 앞에서 생리대를 쏙 뽑아 들고 들어가는 모습을 떠올리면, 앞으로도 쭉 이어서 해야할 일이라는 생각이 확고해진다.

이 프로젝트를 소개해주신 북서울중학교 김금년 선생님, 좋은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기회를 주신 여성환경연대 그리고 학교에서 잘 실천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신 교장 선생님 외 많은 선생님과 학생들께 감사드린다. 우리 학교뿐만 아니라 모든 학교, 모든 기관 아니 모든 공공화장실에 무료생리대가 설치될 그 날을 꿈꿔본다.

2021-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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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중심생협은 서울시 청소년월경용품보편지급 운동본부의 일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행복중심용산마포생협은 회원생협으로서 평소 월경용품 보편지급에 관심을 갖고 지역에서 공공월경정책의 필요성을 어떻게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던 차에 공공월경대 프로젝트를 신청하게 됐다.

현재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아현매장은 2020년 2월에 개장한 신규매장으로서 아파트 단지 상가 1층에 공공화장실이 있다. 주민들이나 상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한다.


월경용품보편지급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

5월 21일, 공공화장실에 공공월경대 프로젝트와 관련된 물품을 설치하고 포스터도 붙이고, 상가상인회에도 취지를 설명하여 3개월간 이 프로젝트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그런데 다음날 오후에 보니 그물가방에 넣어 둔 일회용 생리대 50개 중 10개만 남아 있었다.

하루 만에 40개가 없어진 것이다. 갑자기 월경이 시작되어 생리대를 준비하지 못한 사람이 이렇게 많은 걸까 아니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이 이렇게 많은 걸까, 한사람이 한꺼번에 가져간 걸까 아니면 여러 사람이 1~2개씩 가져간 걸까, 이렇게 생리대를 매번 채워두어야 한다면 얼마나 많은 양이 필요할까, 정작 정말 다급하게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이 안 된다면 무슨 소용인가 등 많은 생각이 들었다.

5월 24일, 프로젝트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날에는 프로젝트와 관련된 물품 전체가 없어지는 일이 있었다. 관리사무실에서 공공화장실을 관리하는 미화원에게 내용을 전달하지 않아 일어난 일이었다. 다행히 그대로 돌려받아 재설치를 했는데 월경용품 보편지급에 대한 공감대가 너무나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공공월경대 프로젝트 운영자인 우리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하루에 생리대 4~5개로 채워 넣는 개수를 줄이고, 위급하게 필요한 사람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자는 안내문을 붙이고, 생리대가 없으면 매장으로 찾아오라고 하였다. 처음 2주 동안은 사람들의 모습에 실망한 게 사실이다.


자유롭고 안전한 월경권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월경용품 보편지급에 대해 다시 생각해본다.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고 안전하게 월경용품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도 자유롭고 마음 편하게 비치하면 된다. 점점 사용하는 생리대의 양은 늘어간다.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어떤 필요로 사용하든 그게 문제가 될 이유는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특히 여성들은 월경용품을 자유롭게 사용하거나 구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기사를 종종 보게 된다. 평소에도 생리대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느낀다.

서울시는 하루빨리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 조례예산편성 및 시행, 공교육 내 젠더 관점의 월경과 몸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마련하고 시행하길 바란다. 저렴한 비용으로 월경용품을 구매할 수 있고, 제대로 된 월경교육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