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309
2015-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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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똑똑한소비자리포트] 혈압 올리는 캔식품! - 비스페놀A의 비밀 편에 여성환경연대에서도 잠깐 인터뷰했답니다.[button text='방송보기' link='http://www.kbs.co.kr/1tv/sisa/1004/view/vod/2333066_62879.html' size='large' style='default' target='_blank'] 

혈압 올리는 캔식품!

비스페놀A의 비밀 / 길다영 프로듀서, 김예랑 작가

2015.1.116 금요일 오후 7:30~ 방영됨지난 해 우리나라에서 판매된 캔식품은 무려 67억 개!보관과 이용이 편리해 일상에서 자주 먹게되는 캔식품은각종 음료, 과일, 생선부터 장조림이나 깻잎 같은 반찬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그런데 최근, 캔식품이 혈압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 캔음료가 혈압을 높인다?!위 연구를 진행한 것은 서울대 의과대학 홍윤철교수팀.연구팀은 캔음료가 혈압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는 실험을 진행했다.실험 내용은 혈압에 민감한 60대 이상 노인 60명을 대상으로 10주간,병음료와 캔음료를 마신 후의 혈압 변화를 비교해본 것이었다.실험 결과, 캔음료를 마신 후의 혈압이병음료를 마셨을 때보다 평균적으로 5mmHg 높았다!그렇다면 캔음료를 마신 후 혈압이 높아진 이유는 무엇일까?연구팀은 캔음료 속의 ‘비스페놀A’가 혈압을 높인 원인이라고 지목했는데... # 캔 속에 숨어있는 비스페놀A!비스페놀A란 폴리카보네이트나 에폭시수지를 만드는 원료,폴리카보네이트와 에폭시수지는 핸드폰, CD, 자동차부품, 바닥코팅제, 접착제 등생활 곳곳에서 유용하게 쓰인다.바로 이 에폭시 코팅제로 캔 내부를 코팅하기 때문에 캔에서 비스페놀A가 나오는 것!그렇다면 캔 이외의 식품용기는 어떨까?제작진은 시중에 판매되는 가공식품 용기 재질을 살펴봤다.대부분의 제품은 비스페놀A가 검출되지 않는폴리프로필렌이나 폴리에틸렌 등의 소재를 사용하고 있었다.비스페놀A가 검출되는 식품 용기는 캔만 남은 상황! # 전격점검! 캔음료 속 비스페놀 A!제작진은 60대 이상의 남성 두 명과 함께 직접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병음료와 캔음료를 마신 후 혈압 변화를 측정해봤다.그 결과, 캔음료를 마신 후 최대 10mmHg까지 혈압이 오르는 결과가 나왔다.또한 캔음료를 마신 후 소변에서 검출된 비스페놀A의 농도 역시병음료를 마신 후보다 20배 높았는데... 전문가는 고혈압 환자뿐 아니라 혈압이 정상보다 약간 높은 사람들도5mmHg 정도의 혈압 상승이 반복될 경우,심혈관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과 같은 각종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한다.국민 4명 중 1명이 고혈압 환자인 우리나라!캔식품, 계속 먹어도 괜찮은 것일까? # 젖병은 안 되고 캔은 되는 비스페놀A?식약처에서는 비스페놀A의 기구·용기 포장 기준인 0.6ppm 미만은인체에 안전하다고 말한다.그러나 지난 2012년, 식약처는 젖병에 비스페놀A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시켰다.또한 최근 비스페놀A에 극소량만 노출되어도 문제가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르고 있어미국, 프랑스, 캐나다 등 여러 국가에서는식품용기의 비스페놀A 사용을 금지하는 추세인데... 편리함 뒤에 숨은 위험, 캔식품 속 비스페놀A!소비자리포트에서 집중 취재했다.
201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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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환경연대, 실내공기질 안내서 '환기생기' 발간
안전한 실내공기질을 위한 생활습관 등 담겨
기사본문
베이비뉴스, 기사작성일 : 2015-01-20 15:35:07【베이비뉴스 정가영 기자】
 

여성환경연대가 겨울철 건강한 실내공기를 위한 실내공기질 관리 노하우 등을 담은 깨끗하고 건강한 실내공기가 필요한 당신을 위한 깨알 안내서 ‘환기생기’를 발간했다. ⓒ여성환경연대

여성환경연대가 겨울철 건강한 실내공기를 위한 실내공기질 관리 노하우 등을 담은 깨끗하고 건강한 실내공기가 필요한 당신을 위한 깨알 안내서 ‘환기생기’를 발간했다. ⓒ여성환경연대
여성환경연대가 겨울철 건강한 실내공기를 위한 실내공기질 관리 노하우 등을 담은 깨끗하고 건강한 실내공기가 필요한 당신을 위한 깨알 안내서 ‘환기생기’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여성환경연대가 지난해 10월 26곳의 어린이집과 초등학교 등을 대상으로 실내공기질을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26곳 중 5곳에서 포름알데히드(HCHO)가 기준치를 19.2% 초과했다. 또한 기타 유해물질들의 경우 역시 일부에서 최대 30.8%까지 초과했다.이 같은 실내공기질 오염은 주로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활동하고, 세균이나 먼지,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거나 인테리어 자재와 가구에서 화학물질이 배출됐기 때문이다.여성환경연대는 “실제로는 실내공기가 실외공기에 비해 2~10배 정도 오염된 경우가 많다. 실내의 경우 대기가 정체돼 오염물질이 쌓이고 특히 효율적인 난방을 위해 창문을 닫아두고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은 겨울철에는 실내공기질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며, ‘환기생기’ 발간 이유를 설명했다.‘환기생기’에는 실내공기를 오염시키는 물건들을 ▲건축마감재 ▲가구와 블라인드 ▲옷과 섬유가공제품 ▲생활용품 ▲살충제와 생활화학용품 ▲전자제품 ▲조리기구 등 7가지로 분류해 일상 속 자주 접하는 물건들에 대한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겨울철 환기 방법, 미세먼지가 높을 때 대처방법, 공기청정기 고르는 방법, 천연 숯과 공기정화식물 활용 방법 등을 담아 안전한 실내공기질을 높이는 생활습관을 담고 있다.여성환경연대는 “실내공기를 정화하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은 환기를 통해 실내에 쌓인 오염물질을 가장 쉽고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하루에 3번 이상, 30분씩 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대기이동이 활발한 오전 10시~오후 9시 사이에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환기생기’ 안내서는 여성환경연대 홈페이지(www.ecofem.or.kr)에서 누구나 무료로 받아볼 수 있다.【Copyrights ⓒ 베이비뉴스 기사제보 & 보도자료 pr@ibabynews.com】
정가영 기자(ky@ibabynews.com)
201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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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http://www.dailyt.kr/news/newsview.php?ncode=1065608990280720

우리마을과 어린이 실내환경 건강하게!

여성환경연대, 환기생기 건강마을 프로젝트 간담회
김영민 기자 skyman@dailyt.kr | 2014-12-10 19:29:14
[데일리환경 김영민 기자] 여성환경연대는 오는 12일 오후 3시부터 4시반까지 서울NPO지원센터 '반다'(서울 중구 을지로 1가 42)에서 '우리 마을과 어린이 실내환경 문제'와 관련 간담회를 연다.여성환경연대측은 이번 간담회 성격이 우리나라에서도 대기오염, 유해물질 노출 등 환경요인에 의한 건강피해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특히 최근 10년간 아토피, 천식, 비염 등 알레르기성 질환이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보고는 시사한 바가 크기 때문에 빠른 대안마련이 시급하다고 언급했다.
▲ © 데일리환경
이날 간담회는 '환기생기건강마을프로젝트'의 시작으로 전문가들을 초청해 이들의 진단과 문제점 대안을 제시하게 된다.이 자리에는 권선숙 환경건강컨설턴트가 '환기생기건강마을 프로젝트 진행과 공유, 시민교육'에 대해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최유진 서울연구원 소속 연구원은 '실내공기질 모니터링 사전설문과 측정결과'를 밝힌다.임후상 송파시민연대에서 '지역에서 전개하는 건강마을 사업, PVC없는 학교 사례'를 발제한다.윤준성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대기관리팀장은 '실내공기질 서울시 정책'을, 이덕주 송곡여고 교사는 '현장에서 진행된 실내공기질 측정과 교육'에 대해 발표하게 된다.이번 간담회는 여성환경연대가 주최하고, 서울시 녹색서울시민위원회가 함께 한다.여 성환경연대 관계자는 '생활양식의 변화로 인해 한층 증가한 실내 활동시간, 실내공기에 포함된 실외에서 들어오는 미세먼지, 건축자재나 가구의 포름알데히드, 생활에서 발생하는 먼지,미생물 등 각종 유해물질들이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한편 여성환경연대는 환경건강컨설턴트를 양성,어린이들의 생활공간인 어린이집, 학교, 작은도서관 등을 중심으로 26곳에서 이산화탄소, 휘발성유기화합물 등 6종의 실내공기질을 측정하고 개선방안 제시 및 교육을 진행했다.이번 간담회 역시 측정 결과를 알리고 건강한 실내환경을 위한 생활 속 실천방법도 공유하는데 목적이 두고 있다.문의 02-722-7944 
2015-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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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원문 http://osen.mt.co.kr/article/G1110034033 [OSEN=이우찬 기자] 베이직하우스가 도시형 장터를 선보인다.캐주얼 브랜드 베이직하우스는 연말연시를 맞아 건강한 방식으로 사랑을 나누는 도시형 장터 ‘마르쉐@선물with베이직하우스’를 오는 20일 오전 11시부터 1898 명동광장에서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이날 베이직하우스는 부스를 운영해 ‘에코 식기류 세트 판매’, ‘친환경 포장서비스’, ‘베이직하우스 방한용품 기부 프로그램’ 등 친환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게 된다.
베이직하우스 부스에서 발생한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가톨릭 복지시설의 친환경 먹거리 선물 구입비용으로 사용된다. 먹거리 선물은 당일 마르쉐@에 참여한 농가의 건강한 음식을 구입할 예정이다.‘에코 식기류 세트’는 레드튤립 이경화 디자이너와 함께 제작해 소장가치를 높였다. ‘지속가능 포장서비스’는 아 스튜디오(ah-studio) 플로리스트들과 협력해 일회용 포장지 대신 손수건, 솔방울 등 자연소재를 이용한 선물 포장을 선보여 자연주의 콘셉트의 ‘마르쉐@선물with베이직하우스’ 장터만의 재미를 더했다.또한, 베이직하우스의 양말, 목도리, 장갑 등 방한용품을 구매하면 1개를 구매할 때마다 스윗스튜디오 달디가 만드는 성탄간식이 한 명의 어린이에게 전달되는 ‘원포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사 과 카스테라와 성탄 쿠키로 구성된 성탄간식은 함양자연애플농장 마용운님의 사과로 만들어졌으며 장애어린이들을 위한 ‘라파엘의집’,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한 지역아동센터 ‘메리워드공부방’, 북한이탈 주민 자녀 영유아그룹홈 ‘성모소화의집’의 어린이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베이직하우스의 김종원BU장은 “건강한 연말연시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고민 끝에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어려운 이웃뿐만 아니라 장터에 방문한 이들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많은 분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행복한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여성환경연대의 주최로 시작된 마르쉐@(Marché)은 농부와 요리사 수공예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농부시장으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중간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접 만나 대화하는 도시형 장터이다.베이직하우스는 “마르쉐@이 행복한 공동체를 추구하는 베이직하우스의 가치관과 부합하다고 판단해 지난 해부터 마르쉐@을 꾸준히 후원해왔다”고 밝혔다.rainshine@osen.co.kr<사진>베이직하우스 제공.
201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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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22194

'자투리땅에서 벌레 잡고 잡초 뽑으며 농사지어요'

[살림 이야기] 학교텃밭 꾸리는 방법과 알아둘 점

강수현 여성환경연대 정책국 활동가 2014.12.05 14:31:30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가 3만을 넘어섰다는 기사가 일면 보여주듯, 도시 사람들의 텃밭과 농사에 대한 관심이 몇 해 전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났다. 그러한 변화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현장은 다름 아닌 학교다. 여성환경연대가 처음 학교텃밭을 시작한 2007년만 해도 텃밭교육은 투입하는 자원에 비해 참여 인원이 한정적이라는 점, 무엇보다도 학습시간을 놓치게 한다는 인식 때문에 환영받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적어도 텃밭교육이 아이들의 성장과 삶에 유익하다는 동의를 얻기가 어렵지 않다. 교사, 학부모, 지역주민도 텃밭에서 하는 활동이 아이들에게 좋다는 것을 이제는 ‘그냥’ 안다.
내년에는 우리 학교에도 텃밭을
' 내년에는 우리 학교에서도 아이들과 텃밭을 시작할 수 있을까?' 주렁주렁 고운 빛깔 열매를 수확하는 그림을 먼저 상상했다면, 차근히 염두에 둘 것들이 있다. 텃밭교육은 전교생이 참여하기에 공간 제약이 따르고, 작물의 생장 흐름에 따라 1년 가까이 긴 시간을 두고 진행하는 만만치 않은 현장교육이기 때문이다. 날씨와 계절, 수업 전후 텃밭 상황 등을 민첩하게 판단해야 하기에 보이지 않는 데서 많은 품이 든다.
▲ 텃밭 수업에서 아이들은 다양한 몸과 마음의 경험을 한다. ⓒ강수현
▲ 텃밭 수업에서 아이들은 다양한 몸과 마음의 경험을 한다. ⓒ강수현
① 누가, 어떻게 참여하고 교육할까?
학 교 교사들에게 가르치는 일 외에도 행정업무가 과중하다지만, 생태교육이나 대안적인 삶에 관심을 갖고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동아리 시간에 텃밭교육을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멋진 선생님들이 있다. 교사가 직접 텃밭교육을 하지 않더라도 학부모나 지역사회의 자원을 찾거나 공모사업을 활용하여 강사를 요청하기도 한다.
지역단체나 교육활동가들이 학교를 찾기도 하는데, 여성환경연대는 교육청을 통해 학교를 모집·선정하고 사회공헌프로그램으로 기업 후원을 받거나 지자체 프로젝트로 텃밭교육을 한 사례에 속한다. 그러나 외부 자원이 투입되더라도 학교텃밭이 정착하려면 학교 안에서 보이지 않는 소소한 것들을 챙기고 조율하는 역할이 반드시 필요하다. 담당교사가 바뀌면 텃밭을 지속하기 어려운 점이 그 때문이다.
초 등학교의 경우 1~6학년까지 전교생이 1000명에 가까운 학교도 있다. 텃밭을 한 번씩 쓱 지나가고 마는 게 아니라면, 20명 내외의 동아리나 방과후수업이 적당하다. 텃밭이 더 넓다면, 학급별로 분양해서 각 반에서 알아서 가꾸는 방법도 있다.
② 텃밭과 예산을 어떻게 마련할까?
도 심의 학교에는 드러나지 않는 공터나 자투리 땅, 교재원이나 화단을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조금이라도 있다. 이마저 없다면 옥상이나 시멘트 계단 위에 상자텃밭을 조성해 볼 수 있다. 학교 안에 경작할 땅이 없다면 인근 나대지도 활용할 수 있다. 몇 해 전 경기 남양주에 있는 호평중학교 교장선생님에게 들었는데, 학교 앞에 있는 LH공사 소유 땅에 전교생과 학부모들이 허락받아 농사를 짓는다고 한다. 주변을 잘 찾아보자. 운 좋게 근처에 노는 땅(장기미집행부지)을 발견하거나 인심 후한 땅주인을 만날 수 있다.
공 간을 확보한 다음 예산은 어떻게 마련할까? 해마다 학교를 모집하는 교육청, 구청, 농업기술센터나 경기도라면 경기농림진흥재단의 공모사업을 확인해 보자. 도농교류, 원예통합교과 교육 연구 및 시범 사업, 식생활 교육, 일자리 창출 등의 목적으로 다양한 기관에서 학교텃밭 조성 및 교육 지원 사업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③ 농사원칙 정하기
ⓒ강수현
ⓒ강수현
기 존의 농사방식을 그대로 좇는다면, 텃밭교육을 통해 만들어 가고자 하는 생태적 가치를 간과할 수 있다. 우리가 농사로 먹고사는 것도 아닌데 도시의 작은 땅뙈기에서, 그것도 학교에서 굳이 농약이나 제초제를 사용할 이유가 있을까? 어쩌면 벌레 잡고 잡초 뽑는 단순한 노동이 ‘스마트한’ 세상에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아닐까?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한 약속으로 적어도 농약, 화학비료, 비닐 없는 3무(無) 텃밭농사를 원칙으로 하자.
생산량보다 몸과 마음의 경험이 중요
수 업을 하다 보면 가끔 곤혹스러울 때가 있는데, 아이들과 수확하려고 남겨둔 고추와 오이 등을 누군가 거둬 갔거나 분명 우리가 주지 않은 비료의 흔적을 발견할 때다. 나중에 보니 학교 관리인 아저씨가 알아서 수확하고, 비료도 농약도 쳐준 것이었다. 우리를 생각해서 한 일이지만, 작물이 없어지거나 어느 때부터 벌레가 사라지고 열매가 부쩍 많이 달린 이유가 화학비료와 농약 때문이란 사실을 아는 순간 교사와 아이들은 허탈하고 속상하다.
생 산량을 중심에 두면, 비닐도 깔고 비료와 농약도 살짝 치고 싶어진다. 그러나 학교 텃밭교육의 목적은 '성공적인 농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농사 과정에서 아이들이 새롭게 얻는 '몸과 마음의 경험'에 있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텃밭수업을 하려면, 작물 재배와 수확 시기가 조금 이르거나 늦어질 수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 점을 학교 관계자 등 관련된 사람들과 반드시 공유해야 나중에 뒤탈이 안 생긴다.
우리 모두 훌륭해요!
아 이들은 학교를 오가며 텃밭에 심어 놓은 작물의 잎이 말라가는 것을, 지난번에는 콩알만 하던 가지가 굵어지고 파랗던 토마토가 노랗고 빨갛게 익어가는 것을 본다. 그러고는 수업시간에 '선생님, 이거 물 줘요?', '얘 잘라줘도 돼요? 먹어보고 싶어요!' 종알종알 질문이 끊이지 않는다. 학교텃밭은 아이들의 감수성과 관심을 자극하고 주변의 환경에 눈을 돌리게 한다.
서 울 성북구 정수초등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가꾸어 수확한 배추를 어떻게 할까 하다가, 일부는 학교급식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모두 기부하자 했다. 300명 규모의 작은 학교이다 보니 전교생이 먹는 배춧국, 열무국 정도는 너끈하다. 또 아이들은 직접 배추를 차에 싣고 옮기면서, 지난 수고와 정성어린 마음이 먹을거리를 통해 지역사회에 연결되는 경험을 한다.
서 울 강동구 강동초등학교 5학년의 한 학급에는 특수반을 병행하며 수업에 참여하는 아이가 있었는데, 텃밭수업시간마다 친구들과 같이 호미질도 하고 물도 주곤 했다. 아이가 호미를 손에 쥐고 있을 때 위험할까봐 약간 걱정스런 마음으로 지켜보는데, 다른 친구들이 머리 너머로 호미를 들면 안 된다고 '땅에다 이렇게 하는 거야' 알려주는 게 아닌가? 다양한 농기구를 사용해 가며 내가 더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을 텐데, 친구를 돕는 모습은 바라보는 어른에게도 감동이다.
학 교텃밭에서 아이들은 작물을 가꾸면서 생명을 보듬는 마음을 배운다. 씨감자 눈을 위로든 아래로든 향하게 해 심을 수 있는 것처럼, 제주도와 강원도에서 상추 심는 때가 다른 것처럼 한 가지 정답만 있는 게 아님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공동의 성과물을 위해서 경쟁이 아니라 협력을 해야 하고, 때로는 내 역할을 조율하는 경험도 한다. 한 학기 마칠 즈음 '우리 모두 수고했고, 훌륭하다'고 서로 칭찬하고 존중받는다.
*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은 우리나라 대표 생협 한살림과 함께 '생명 존중, 인간 중심'의 정신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한살림은 1986년 서울 제기동에 쌀가게 '한살림농산'을 열면서 싹을 틔워, 1988년 협동조합을 설립하였습니다. 1989년 '한살림모임'을 결성하고 <한살림선언>을 발표하면서 생명의 세계관을 전파하기 시작했습니다. 한살림은 계간지 <모심과 살림>과 월간지 <살림 이야기>를 통해 생명과 인간의 소중함을 전파하고 있습니다.(☞ <살림 이야기> 바로 가기)
201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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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http://imnews.imbc.com/replay/2014/nw1800/article/3562305_13479.html [이브닝 이슈] 화장품, 알고 쓰십니까?…'파라벤' 유방암 유발 논란기사입력 2014-11-24 16:47
◀ 앵커 ▶요즘처럼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건조해지는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화장품의 가짓수가 늘어나 게 되죠.특히 우리나라 여성들의 화장품 사용량은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화장품이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오늘 이브닝이슈에서는 화장품의 대표적인 화학 보존제인 파라벤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먼저 영상부터 함께 보겠습니다.◀ 리포트 ▶[Q. 화장품 얼마나 사용하나?]◀ 최혜진 ▶'스킨 바르고 에센스 그다음에 수분 크림, 영양크림, 그때그때 따라서 브라이트닝 크림 바를 때도 있고...'◀ 한나리 ▶'토너 쓰고 스킨 쓰고 로션 그리고 수분 크림, 그리고 비비크림 바르기 전에 선크림이랑 프라이머도 발라요. 대략 한 10개 좀 넘는 것 같아요.'◀ 조현진 ▶'기초화장품 스킨, 로션, 에센스, 아이크림, 크림, 피니셔, 그리고 선크림 7가지요. 색조화장품은 베이스, 파운데이션…'[Q. 화장품 성분 확인하나?]◀ 김혜원 ▶'성분을 확인하고 싶어도 화장품 뒷면에 보면 너무 어려운 용어로 되어 있고, 또 너무 길고 조그맣게 되어 있어서…'◀ 최혜진 ▶'화장품 성분보다는 발림성이라든지 지속력이라든지 이런 거 위주로 화장품을 고르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한 수입화장품 브랜드 연구소에서 한국 여성 7백 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하루 평균 화장하는데 40분 정도를 쓰고 또 매일 사용하는 기초 화장품이 13개로 나타났습니다.화장품 많이 사용하는 분들 특히 주의 깊게 보셔야 할 것 같은데요.최근 한국 유방암 학회가 화장품에 들어가는 대표적인 보존제 성분인 '파라벤'이 유방암을 유발할 수 있다며 정부에 역학조사를 제안한 것으로 M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보도 내용, 함께 보시죠.◀ 리포트 ▶지난 15년 동안 유방암 환자의 증가세는 가파릅니다.우리나라만 해도 4배.여성들의 초경은 빨라지는데 출산은 늦어지고, 모유 수유 비율도 떨어졌기 때문에 유방암이 늘었다는 게 주된 분석이었습니다.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환자들도 속출했습니다.◀ 김춘애/유방암 환자 ▶'모유 수유 했고, 육류 같은 것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 저도 어디에서 왔는지 잘 모르겠어요.'그런데 영국의 한 대학이 최근, 화장품에 들어가는 '파라벤'을 정상적인 유방 세포에 노출시켜봤더니, 세포가 계속 커지거나, 또는 죽지 않고 다른 곳으로 전이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암세포와 똑같은 성질로 변한 겁니다.한국유방암학회는 영국 연구 결과에 대해 '고농도의 파라벤이 DNA 손상을 일으켜 암을 유발한다는 게 증명됐다'고 평가하면서, 파라벤과 유방암의 관련성에 대한 정부차원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송병주/한국유방암학회 회장 ▶'화장품같이 저농도로 오랫동안 사용했을 때 그 결과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전국민을 대상으로 전국적인 정부 차원의 조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파라벤'의 유해성 논란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꾸준히 제기돼 왔었는데요.'파라벤'에 대해 들어는 봤는데, 정확히 어떤 성분인지는 잘 모르겠다는 분들 많습니다.자료를 보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화장품을 구성하는 성분은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가장 먼저 정제수, 그러니까 물이고요.여기에다가 미백효과나 주름개선 같은 화장품의 기능성 성분이 또 추가되죠.또 피부 흡수가 잘 되게 도와주는 계면활성제, 즉 유화제가 들어가고요.그리고 마지막으로 화장품의 변질을 막는 방부제가 들어갑니다.화장품에 쓰이는 보존제, 즉 방부제의 종류를 살펴보면, 파라벤, 페녹시에탄올 등 20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 가운데 가장 많이 쓰이는 대표적인 성분이 바로 '파라벤'입니다.파라벤 같은 방부제는 화장품이 미생물에 오염되는 걸 방지하고 또 3년 이상 안전하게 보존될 수 있도록 해 주는 그런 역할을 하죠.쉽게 말해서 상하거나 썩지 않게 해주는 겁니다.파라벤은 한때 인간이 만든 화학방부제 가운데 안정성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었습니다.파라벤에 대해서 좀더 살펴보겠습니다.파라벤은 1920년대 미국에서 개발됐는데요.화장품뿐만 아니라 치약, 샴푸 또 의약품 등 다양한 품목에 매우 폭넓게 사용돼왔습니다.그런데 십여 년 전부터 영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파라벤의 안전성 논란이 제기돼 왔는데요,파라벤이 체내에 들어오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하게 작용하면서, 호르몬 교란을 일으키고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된 겁니다.◀ 앵커 ▶그런데 파라벤이, 실제로 암을 유발하는지 인과관계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하지만 유력한 증거들이 여럿 발견되면서 유럽에서는 파라벤 허용 기준을 점차 강화하고 있는 추센데요,유선경 아나운서, 파라벤에 대한 규제, 유럽과 우리나라의 기준이 다르다고요.◀ 유선경 아나운서 ▶그렇습니다.방부제 성분인 '파라벤'은 종류가 다양합니다.우리나라 식약처에서 화장품에 사용해도 된다고 허용한 파라벤은 모두 7가지 종류입니다.이 가운데 '페닐 파라벤'은 지난 9월, 식약처가 법 조항을 바꿔 올해 말부터는 사용할 수 없게 됐습니다.나머지 6종류를 살펴보면, '메틸' 파라벤과 '에틸' 파라벤은 유해성이 상대적으로 덜한 반면,'프로필'과 '부틸' '이소 프로필'과 '이소부필' 파라벤류는 유해성 논란이 많은 성분입니다.덴마크에서는 2011년부터 '프로필'과 '부틸' 파라벤을 만 3살 이하의 영유아를 위한 제품에는 사용하지 못하게 했습니다.유럽연합도 이 성분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했는데요.지금은 제품의 0.8%까지 넣어도 되지만 내년부터는 0.19% 이상 넣지 못하도록 했습니다.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0.8% 이내의 함유량이라면 안전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이소프로필'과 '이소부틸' 파라벤의 경우, 유럽연합에서는 이번 달부터 아예 사용을 완전히 금지시켰습니다.그러나 우리나라는 이 두 종류의 파라벤에 대해, 역시 0.8% 기준이하라면 안전하다는 입장입니다.다만 유럽연합의 금지령을 의식했는지, 식약처에서 다시 한번 위해성 평가를 진행해 내년 6월까지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앵커 ▶파라벤을 두고 체내에 축적이 된다, 안 된다, 과거에는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했습니다.하지만 최근에는 파라벤을 장기간 사용할 경우 체내에 축적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연구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데요, 영상 함께 보겠습니다.◀ 리포트 ▶해외의 한 연구진이 유방암 환자 160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암세포를 떼어내 그 성분을 분석했습니다.그런데 이들 암세포의 99%에서 '파라벤' 성분이 공통적으로 검출됐습니다.주로 겨드랑이 쪽에서 검출됐는데, 당시 연구팀은 '얼굴로 흡수된 화장품의 파라벤 성분이 겨드랑이 림프절에 모였다'고 추정했습니다.또 의학과 약학, 생물학, 보건학 등 각 분야의 독성 전문가 천여 명이 모인 학술단체인 '한국 독성 학회'는, '치약과 칫솔질 등 입을 통해 섭취된 파라벤의 양은 화장품 등 피부를 통해 흡수된 파라벤의 양보다 훨씬 적다'며, '입으로 섭취한 파라벤은 피부로 흡수된 파라벤과 달리 빠르게 분해된 뒤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몸 안에 거의 남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또 같은 양의 파라벤에 노출되더라도 어린이에게는 독성이 더 강할 수 있다며 우리나라에도 유아용품에 대한 파라벤 허용 기준이 따로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전문가들은 여성들이 과거부터 오랜 기간 파라벤 성분이 포함된 화장품을 사용해왔고, 또 가짓수 또한 계속 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위험에 노출되는 여성도 크게 늘 것으로 경고하고 있습니다.화장품을 보다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이 무엇일지 함께 모색하는 게 시급해 보이는데요,유선경 아나운서,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요. 좀 소개해 주시죠.◀ 유선경 아나운서 ▶네. 먼저 우리나라는 지난 2008년부터 화장품 전성분 표시제를 실시하고 있는데요.화장품에 들어간 모든 성분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한 겁니다.화장품 상자나 용기에 깨알 같은 글씨로 수많은 성분이 표시된 걸 보셨을 겁니다.그런데 내용을 읽어봐도 뭐가 뭔지 알기 어렵습니다.생소한 화확명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한번 슬쩍 보고 외면하기 일쑤인데요,대체적으로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성분명이 많을수록 '안전한' 화장품일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천연성분의 경우 동백오일, 라벤더 에센셜오일, 해바라기 추출물 등 대개 읽고 이해하기 쉬운 이름으로 되어 있습니다.이 때문에, 비슷한 제품 서너 개가 있다면 각각의 성분 표시를 비교해 보고 천연성분이 더 많은 걸 고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또 여성환경연대가 만든 '톡톡'이라는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면, 화장품에 들어가는 7천여 개 화학성분의 유해성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성분의 유해성 정도에 따라 녹색과 노랑색, 빨강색, 세 단계로 나눠서 알려주는데요.빨강색 성분만 피하더라도 보다 안전한 화장품 사용이 가능해지겠죠.'파라벤이 함유되지 않았다'는 '무 파라벤' 마케팅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합니다.파라벤 대신 들어간 '대체 방부제'가 더 안전하다는 근거가 없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결국 성분 내용을 하나하나 검색해 봐야 제대로 알 수 있다는 얘기겠죠.마지막으로 한국 여성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화장품 다이어트'입니다.모든 제품을 천연 화장품으로 바꾸는 건 어렵다 하더라도, 가짓수를 줄일 수는 있겠죠.클렌져로 세안을 하고, 토너를 바른 뒤, 로션과 에센스, 크림, 이 세 가지 중 한 가지만 사용하고, 자외선 차단제로 마무리하면, 화장품 사용 가짓수도 4단계로 축소돼 파라벤 함량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201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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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논단
살림은 예술이다
입력 2014-11-24 11:33:39 | 수정 2014-11-24 오전 11:40:00
마 전 경기문화재단에서 재미난 학술대회가 열렸다. 여성영화제 이혜경 대표와 가배울의 김정희 대표, 한국학과 여성미술사를 연구한 젊은 학자들이 1년간의 연구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자리였다. 주제는 ‘살림문화’였다. 이날 소개된 19세기의 여성 빙허각 이씨가 쓴 ‘규합총서’는 총 5장으로 식, 의, 경제, 건강과 의약, 민간풍습 등 조선 후기 살림살이의 거의 모든 것이 논리적으로 기술된 가정학 총서로 학문적으로도, 실용적으로도 훌륭했다. 그러나 부끄럽게도 남성 실학자의 이름은 숱하게 들었어도 빙허각 이씨는 처음 접했다.더 부끄러웠던 것은 바느질과 자수에 대한 것이다. 광복 전 일본의 동경여자미술전문학교에는 100여 명의 한국 여학생이 다녔다고 한다. 그런데 서양화를 전공했던 나혜석이 사회적 질타를 받으며 행려병자로 죽자 당시 많은 여성이 집안과 사회의 반대가 덜했던 자수과를 선택했다고 한다. 자수는 여성들에게 억압적인 사회의 탈출구였을 것이다. 그러나 평생의 예술혼이 들어간 여성들의 보자기와 자수는 아름다움과 완성도를 떠나 현대미술에서는 규방공예라는 틀에 갇혀버리고 만다. 단지 실과 바늘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생활에 긴요한 실용성이 있다는 이유로, 여성이 한다는 이유로 미술의 반열에 오르지 못하고 폄하됐다. 변기나 오줌조차 소재로 삼은 수많은 현대미술에는 그토록 열광했지만 여성들의 살림살이를 연상시키는 작품에는 관심조차 주지 않았던 것이다. 반면 미국의 70년대 페미니즘 운동은 공동체를 살리기 위해 함께 바느질했던 흑인 여성들의 ‘퀼트’를 하나의 예술장르로 만들었다. 여성의 힘이 예술의 기준 자체를 바꾸어놓은 것이다.문제는 살림이 우리 삶에서 귀찮거나 하찮은 일이 되어버린 현실이다. 매일 먹을 밥을 짓고 집을 치우고 쉬는 것보다 돈을 버는 일이 더 생산적으로 보인다. 마을공동체를 만들어 갈등을 조정하며 공공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는 노력이 때론 부질없어 보인다. 신자유주의는 우리에게 가족이나 동네 따위는 신경쓰지 말고 보험이나 주식을 걱정하라고 한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엄마가 아니라 돈이라고. 자수는 예술이 아니며 살림은 예술이 될 수 없고 살림살이는 상품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말이다.몇 번을 생각해도 생명을 돌보고 기르고 함께 살아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우리는 언제쯤 성장주의와 시장에 빼앗긴 살림의 문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식구들과 오붓하게 나눠 먹고 이웃과 함께 사는 따뜻하고 신나는 마을이 그립고 그립다. 여성들만이 아닌 사회 구성원 모두가 참여해 자신과 타인을 보살필 때, 살림과 살림살이가 예술처럼 존경받을 때 우리 사회는 비로소 민주주의가 시작될 것이다. 밀양의 감이 공판장에 상자당 3000원에 나왔다는 ‘카톡’ 메시지가 왔다. 상·하차비 1000원, 박스비 1000원, 운반비 1000원 빼면 남는 게 없다고 배추도 주문해달란다. 미칠 노릇이다. 빚 내서 집 사라더니, 무슨 나라 살림이 이렇게 엉망이냐 말이다.2014 여성신문
1315호 [오피니언] (2014-11-18)
장이정수 / 여성환경연대 공동대표
201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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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9일 18-20시 ‘문학의 집‧서울’서 개최

 
[환경일보] 박순주 기자= 여성환경연대가 창립 15주년을 맞아 9월29일 오후 18-20시 서울 중구 예장동 소재 ‘문학의 집‧서울’에서 후원 잔치를 연다.여성환경연대는 1999년 만들어진 국내 유일의 여성환경운동단체로 여성의 관점에서 생태적 대안을 찾고 평등하고 지속가능한 녹색사회를 만들고자 노력 중이다.주요사업은 ▷화장품, 세제, 전자제품, 음식, 식수 등 생활 속 유해물질 모니터링과 여성건강을 위한 정책제안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환경건강 교육과 에코캠프 ▷자연의 속도로 다른 삶, 작고 소박한 일상을 실천하는 초록대안운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parksoonju@naver.com
201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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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컵·컵라면용기 등 환경호르몬 검출 …생수병 재사용 땐 세균 감염도


기사 전문보기 -> https://www.etoday.co.kr/news/view/1014933

[이투데이 유충현 기자]일회용품이 환경에 대한 악영향 외에 건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다.학 계에서는 일회용품에서 검출되는 환경호르몬에 대해 ‘우려할 만하다’는 쪽과 ‘침소봉대 됐다’는 쪽으로 의견이 갈리기도 한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확실한 결론이 나기 전까지 가급적 신중한 소비를 해야 하는 것이 최선의 대책이 될 수 있다.일 회용 컵의 유해물질 유출 가능성은 널리 알려졌다. 종이컵은 일종의 플라스틱인 폴리에틸렌으로 내부를 코팅한다. 문제는 폴리에틸렌의 녹는 온도가 불과 105~110℃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폴리에틸렌이 녹을 때 나오는 비스페놀A는 강화플라스틱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재료로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종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 커피전문점에서 판매하는 종이컵도 안전을 장담할 수만은 없다. 지난해 여성환경연대가 을지대학교 고영림 교수의 도움을 받아 시행한 조사에서는 유명 커피전문점의 종이컵 내용물에서 환경호르몬 물질인 과불화 화합물이 미량 검출되기도 했다.과불화 화합물은 살충제, 접착제, 화장품, 반도체 세척제 등으로 사용되는 물질로 외국에서는 사용이 중단되거나 엄격한 규제가 신설되고 있는 물질이다. 여성환경연대 관계자는 “건강 측면에서라도 일회용 종이컵보다는 텀블러 같은 자기 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전 문가들은 특히 튀김과 순대 등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일회용 컵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데우는 경우 음식 속의 기름 온도가 전자레인지에서 데워지는 동안 순간적으로 폴리에틸렌의 녹는 온도 이상으로 높아지므로 유해물질이 유출될 가능성도 더 크다고 경고한다.컵 라면 용기도 비슷한 주의가 필요하다.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부은 뒤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조리하는 경우 용기 표면이 녹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1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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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은 분명 남자인데, 생식기가 왜?
임종한 교수 '환경호르몬이 아이 성적발달 저해'
여성환경연대, 환경정의, 발암물질없는사회 만들기 국민행동 회원들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구로동 이마트 구로점 앞에서 유방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을  줄이기 위한 기업의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하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대형마트 3사가 판매하고 있는 주방세제 중 이마트가 판매하는 주방세제에서 가장 높은 농도의 발암물질 1,4-다이옥산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여 성환경연대, 환경정의, 발암물질없는사회 만들기 국민행동 회원들이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구로동 이마트 구로점 앞에서 유방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을 줄이기 위한 기업의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하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대형마트 3사가 판매하고 있는 주방세제 중 이마트가 판매하는 주방세제에서 가장 높은 농도의 발암물질 1,4-다이옥산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나다니엘의 생식기는 남자의 것도, 여자의 것도 아니었다. 미국에서 나다니엘이 태어났을 때 의사는 여자라고 했다. 그러나 염색체를 확인한 결과 남자인 것으로 판명됐다. 나다니엘은 겨우 세 살. 나다니엘의 엄마는 수술을 해야 할 지 말아야할지 고민에 빠졌다.8개월 된 쌍둥이 영훈이(가명)와 영진이(가명) 엄마는 자궁내막증과 불임으로 8년 동안을 고생하다가 시험관 아기로 어렵게 아이들을 낳았다. 아이들을 가졌을 때 누구 못지않게 조심했던 엄마였다. 하지만 아이들은 포경이 된 채 태어났다.특히 영훈이는 요도가 정상적인 위치에 없었다. ‘요도하열’이었다. 소변이 나오는 구멍인 요도는 보통 음경의 끝에 달려있는 게 정상이다. 그러나 요도하열은 음경이 시작하는 부위부터 요도구의 정상적인 위치 사이의 어느 부위에 요도구가 생길 수 있다. 심한 경우 음낭이 둘로 갈라져 있거나 여성의 성기처럼 극도로 짧아져 있어, 염색체 검사를 하지 않고는 남녀의 성구분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딸을 원해서 아이들이 아픈 건 아닌지···.’쌍둥이 엄마는 죄책감에 많이 울었다.여기까지는 8년 전인 2006년 국내 TV 교양 프로그램이 방송한 내용 중 일부다. 생리통의 원인과 자궁내막증을 취재하던 취재진은 비뇨기과 의사로부터 충격적인 한 남자아이의 생식기 사진을 입수한 뒤, 생식기 이상 질환의 원인을 파고들었다. 남아들의 생식기 이상 질환이 환경호르몬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었다.환경호르몬의 위험성을 지적하기 위해서 너무 비현실적인 예를 든 것이 아니냐는 반문이 뒤따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우리 정부의 통계자료를 보면, 생식기 이상 질환이 유의미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특히 남자 아이의 생식기 이상 질환 발생률은 눈에 띄게 늘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근 7년간 ‘0세 선천기형 세부상병별 진료환자 수’를 보면 요도하열 등 생식기의 선천기형은 2005년 586명에서 매년 꾸준히 늘어 2011년 1395명까지 증가했다.환경부의 또 다른 자료를 봐도 남아에게 발생하는 요도하열과 잠복고환 발생률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환경부의 ‘2013년 선천성 기형사업 성과 보고서(홍윤철, 임종한)’에 따르면 1만 명당 요도하열 발생 비율은 1993~1994년 0.7명에서 2009~2010년 9.9명으로 늘었다. 거의 10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물론, 진단도구의 발전으로 진단 자체가 많아진 이유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17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환경오염이나 다른 화학물질 노출이 영향을 끼쳤다고 보고 있다.같은 시기 잠복고환도 1만 명당 2.6명에서 29.1명으로 증가했다. 요도하열과 비슷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잠복고환은 태어나기 전 고환이 음낭으로 완전히 내려오지 못한 상태로 불임이나 고환암의 원인이 되는 질환이다.이처럼 남자 아이들의 성기가 불완전하게 만들어지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환경호르몬의 역습이라고 지적한다.

임종한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환경호르몬이 구체적인 질환을 야기하고 아이들의 성적 발달의 저해를 가져다주는 단계로 진입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임종한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환경호르몬이 구체적인 질환을 야기하고 아이들의 성적 발달의 저해를 가져다주는 단계로 진입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어떤 이유로 산모에게서 아주 강한 여성호르몬 노출이 있거나 남아에게서 남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할 수 있는 다른 원인이 발생할 경우, 잠복고환 등의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임종한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직업환경의학과 교수의 말이다. 임 교수는 지난달 29일 베이비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간의 면역체계를 무력하게 만드는 독성물질이 우리 생활환경 주변에 널려 있다”면서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재연될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임 교수는 ‘화학물질 등록과 평가 등에 관한 법률’ 및 ‘암예방 특별법’ 자문위원, 가습기 살균제 관련 ‘폐 손상 조사위원회’ 조사위원, 제2기 수도권 대기특별대책 ‘위해성 분야’ 연구위원으로 활동한 환경의학 전문가다. 국내에서 의료생활협동조합 운동을 개척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  「생명을 살리는 밥상」,  「가장 인간적인 의료」 등의 책을 써서 대중들에게 환경문제의 위험성을 알리고 있다.임종한 교수에 따르면 남아들은 일정 시기가 되면 음경이 발생하고 요도관이 형성되며, 복강에 있던 음낭이 밑으로 내려와 생식기가 완성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다른 원인이 발생할 경우, 생식기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남자 아이만의 문제가 아니다. 1970년대 말 이탈리아와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성조숙증이 집단으로 발견됐다. 1976년부터 8년간 ‘가슴이 지나치게 일찍 발달한’ 여자어린이가 482명이었다. 그중 60%는 놀랍게도 만 2세 이전에 이미 2차 성징이 나타났다.성조숙증 문제는 우리나라도 심각한 지경이다. 우리나라에서 성조숙증으로 치료받은 소아청소년은 최근 5년간 4배 이상 급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성조숙증’ 진료인원은 2006년 6438명에서 2010년 2만 8181명으로 늘었다. 특히 여자아이가 성조숙증 진료인원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2006년 5822명에서 2010년 2만 6064명으로 증가했다.최근 40대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유방암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도 환경호르몬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한국유방암학회의 ‘2014 유방암 백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2011년 유방암환자 발생 수는 1만 6967명으로 지난 15년 전에 비해 무려 4배 증가했다. 유방암은 우리나라 여성에 발생하는 전체 암 중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암이다. 발생인구 수만 놓고 보면 유방암 발병률이 높은 미국과 유럽 지역의 3분의 1정도지만, 이들 국가의 유방암 발생률은 감소 추세인 반면, 한국의 유방암 발생률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다.특히 폐경 전 여성 유방암환자의 비율이 몹시 낮은 서구에 비해 한국은 40대 젊은 환자의 발생률이 높고 40세 이하 환자도 약 15% 차지하고 있다. 이는 서구에 비해 약 3배 정도 높은 수치다. 2010년 여성인구 10만 명당 발생된 여성 유방암환자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40대가 147.9명으로 가장 높았고, 50대 144.2명, 60대 108.3명, 70대 55.8명, 30대 52.7명 순이었다.임종한 교수는 환경호르몬이 여성을 만드는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기능을 왜곡하면서 아이들의 성 발달은 물론, 여성에서도 문제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일상에서의 환경호르몬 노출 증가 자체가 여성 유방암 발생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환경호르몬이 구체적인 질환을 야기하고 아이들의 성적 발달의 저해를 가져다주는 단계로 진입한 상태인 것이다.” 
임종한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직업환경의학과 교수가 지난달 31일 여성환경연대 주최로 서울 구로구 오류동 여성환경연대 서울남서지역모임 더초록에서 열린 화학물질 관련 강연회에서 엄마들을 대상으로 화학물질이 우리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실태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임 종한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직업환경의학과 교수가 지난달 31일 여성환경연대 주최로 서울 구로구 오류동 여성환경연대 서울남서지역모임 더초록에서 열린 화학물질 관련 강연회에서 엄마들을 대상으로 화학물질이 우리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실태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환경호르몬은 실제 호르몬이 아니다. 하지만 몸속에 들어오면 호르몬인양 작용을 한다. 여성호르몬이 아닌데도 여성호르몬인척 흉내를 낸다는 말이다. 또 체내 세포와 결합해 비정상적인 생리작용을 야기해 남자 아이의 성기를 여성화시키고, 여자 아이의 가슴 성장을 가속화시킨다.임 교수는 “화학물질에 의해 몸 안의 신호체계가 혼란에 빠졌다”고 경고했다.“어항 속에 있는 개구리가 온도가 급격하게 변하면 인지하지만, 온도가 서서히 변하면 인지하지 못하고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지금의 우리 모습이 그렇지 않나 생각된다. 일상에서 여러 형태의 화학물질에 노출돼 여러 질병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어린이의 경우는 여러 형태의 환경성 질환을 앓는다. 그대로 방치한다면 우리 아이들은 어항 속에 있는 개구리와 같이 서서히 죽을 수 있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다.”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화학물질은 4만종 가량이다. 우리 아이가 먹고 입고 숨 쉬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물질이 화학물질과 관련돼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문제는 이 화학물질이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제대로 대비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그리고, 화학물질의 위험에 가장 취약한 집단은 태아와 영유아, 그리고 여성들이라는 점이다.임종한 교수는 “유해한 화학물질이 몸에 들어오면 스스로 해독하고 배설해내야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해독 능력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유해 물질이 들어와도 내보내지 못하고 그대로 갖고 있다”며 “성인에게는 안전한 양의 화학물질이라도 아이들의 피해는 더욱 크다”고 경고했다.과거 중국 멜라민 분유 사건을 봐도 그렇다. 사실 멜라민은 성인에게는 독성이 크지 않은 물질이라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멜라민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는 영유아에게는 치명적이었다. 멜라민이 다량 함유된 분유를 섭취한 유아 4명이 신장 결석으로 사망했고 5만 3000여 명의 소아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임종한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담배만큼 독성이 강한 물질이 없다. 어느 누구도 아이에게 담배를 권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아이들의 접촉이 많은 용품에서는 담배만큼 유해한 물질이 많이 있다. 이를 부모들은 인지하지 못한 채 담배만큼, 담배보다 강한 독성물질을 아이들에게 권하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임 종한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담배만큼 독성이 강한 물질이 없다. 어느 누구도 아이에게 담배를 권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아이들의 접촉이 많은 용품에서는 담배만큼 유해한 물질이 많이 있다. 이를 부모들은 인지하지 못한 채 담배만큼, 담배보다 강한 독성물질을 아이들에게 권하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뱃속에 있는 태아들은 엄마로부터 독성물질을 그대로 물려받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화학물질을 품고 나오는 셈이다.“태아와 엄마는 한 몸이다. 엄마가 배고프면 태아도 허기지고 엄마가 피곤하면 태아도 지친다. 독성물질도 마찬가지다. 도시화된 현대사회의 수많은 독성물질들이 탯줄을 타고 태아에게 전해진다.” -「아이 몸에 독이 쌓이고 있다」중에서-엄마의 몸이 온갖 화학물질로 오염되면 엄마는 태아의 안전을 위해 예정보다 빨리 세상 밖으로 내보낸다. 미숙아 수가 늘어나는 이유다. 지난 10월 10일 김현숙 새누리당 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993년부터 2013년까지 지난 21년간 출생아 수는 39%가 줄어든 가운데, 저체중아(2.5kg미만)가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미숙아로 불리는 극소저체중아(1.5kg미만)도 무려 5배 이상 급증했다.임 교수는 “오염된 모체와 태아를 분류시키기 위해 자궁 수축을 통해서 태아를 세상으로 밀어낸다. 결국 조산이 애를 보호하는 방법”이라며 “조산아가 늘어난다는 것은 엄마의 몸에서 염증반응이 그만큼 많이 생긴다는 것이다. 여러 가지 생활용품 속 화학물질과 오염된 식품이 여성들의 몸에도 적신호가 되지만 아이들에게 심각한 위험이 되고 있다”고 염려했다.1961년에 설립된 세계 최대의 민간자연보호단체인 세계자연보호기금(WWF)이 규정한 환경호르몬 물질은 67종에 달한다. 널리 알려진 환경호르몬 물질로는 화장품, 장난감, 학용품, 세제 등에 사용되는 프탈레이트(플라스틱을 부드럽게 해주는 가소제)를 비롯해 석면, 다이옥신이 있다. 특히 음료 캔 코팅, 식품 포장재료 등에 사용되는 비스페놀A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 물질이다. 그렇다면 정부가 화학물질로부터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서 어떤 대책을 마련하고 있을까?“호르몬 교란 효과를 나타내는 화학물질 노출이 많아 국민들이 그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이 여러 건강자료를 통해 확인되고 있지만 정부는 뒷짐만 지고 있다.”환경부는 지난해 9월부터 어린이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린이 용품에 들어있는 유해물질을 관리하기 위해 위해성기준을 초과하는 4종(다이-n-옥틸프탈레이트, 다이이소노닐프탈레이트, 트라이뷰틸 주석, 노닐페놀)의 물질에 대해 어린이용품 내 사용을 제한했을 뿐이다.임 교수는 “경제적인 성장의 뒤안길에서는 아이들의 건강 수준이 떨어지고 있다. 기업의 활동을 무방비하게 허용했고 제대로 된 화학물질 관리를 하지 않아, 시민들의 피해로 연결되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다”며 “우리의 경제적 능력이 세계 10위권인 것에 비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려는 정부의 화학물질 관리 수준은 중진국 이하로 굉장히 창피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내년 1월부터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화평법)이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 법의 시행을 계기로 화학물질 관리체계를 제대로 만들겠다고 하지만, 이 법이 화학물질로부터 우리 아이들을 지켜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정부가 등록해 관리하려는 화학물질은 518종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임 교수는 “우리 아이의 몸에는 독이 쌓이고 있다. 이제는 우리 아이의 건강을 위해 유난을 떨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담배만큼 독성이 강한 물질이 없다. 어느 누구도 아이에게 담배를 권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아이들의 접촉이 많은 용품에서는 담배만큼 유해한 물질이 많이 있다. 이를 부모들은 인지하지 못한 채 담배만큼, 담배보다 강한 독성물질을 아이들에게 권하는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