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소식] 528 월경의날 맞이 서울시청 앞 “모든 청소년에게 월경용품 지급하라” 기자회견 열려

관리자
2020-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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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8 세계 월경의 날 맞이 기자회견

코로나에도 월경은 계속된다

- 서울시는 월경용품 보편지급 조례를 책임있게 시행하라 -

다시 찾아온 5월 28일, 세계 월경의 날!

세계 월경의 날은 2014년, 월경에 대한 금기와 터부를 걷어내고

전세계 여성의 자유롭고 안전하게 월경할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제정되었습니다.

https://flic.kr/p/2j6ko9r

여성환경연대도 2017년부터 매년 세계 월경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올해는 서울시청 앞에 나타났습니다!

일시 : 2020년 5월 28일 (목) 오전 10시

장소 : 서울시청 앞

내용 : 서울 거주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 관련 설문조사 결과발표 및 서울시의 월경용품 보편지급 조례 통과에 이은 책임있는 시행 촉구

프로그램 :

사회 (손지현, 정의당 서울시당 정책국장)

기조발언 (안현진, 여성환경연대 활동가)

설문조사 결과발표 (양지혜,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공동대표)

청소년 당사자 (정지원,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활동가)

생리대 지원단체 (김은선, 사단법인 희망씨 상임이사)

구로구 생리대 보편지급 조례 제정 이후 현재 상황 (조미순, 구로구 여성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 추진위원회 활동가)

기자회견문 낭독 : 권수정(정의당, 서울시의원), 강은경(행복중심생협 연합회 회장)

https://flic.kr/p/2j6kodz
기자회견에 참여중인 여성환경연대 활동가들의 모습






“코로나에도 여성들은 매달 피를 흘립니다.

한국 사회는 2016년 깔창 생리대 사건을 통해 월경이 단순히 몸에서 벌어지는 생리 현상이 아닌 주거/노동/경제여건/나이/지역/장애여부/생태 등 다양한 사회적 조건 속에서 이루어지는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문제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여성은 1년에 평균 65일 동안 월경을 하며 월경용품 구입비로 약 17만원을 지출합니다. 이는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에게도 작은 돈이 아닙니다. 이번 ‘나ㅇㅇㅇㅇ’ 브랜드 허위 신고 및 광고 사태를 통해 여성들이 대안으로 여겨온 유기농 생리대 마저 믿을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여성들은 자신의 안전을 위해 계속해서 비싼 돈을 지불해야만 합니다”

안현진 (여성환경연대 활동가)


“97.3%의 청소년이 생리대 보편지급을 요구한다.

청소년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참여자의 89.3%가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 조례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이라고 밝힌 의견을 포함해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 조례에 찬성하는 참여자는 총 97.3%로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해당 조례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대부분의 여성에게 월경용품 구입비용이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어서(40.5%)”, “월경은 개인적인 문제인 동시에 사회적인 지원이 필요한 일이어서(32.1%)”, “저소득층만 지원할 경우, 사회적인 낙인효과가 생겨서(16.2%)”, “여주, 영국, 스코틀랜드 등 다른 도시나 국가에서도 시행해서(10%)” 순으로 꼽았다.”

양지혜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공동대표)

https://flic.kr/p/2j6komf

“청소년이 안전하게 월경할 권리를 보장하라.

전국민을 대상으로 한 긴급재난지원금에서도 여성 청소년은 배제 당합니다. 코로나19가 지속됨에 따라 정부는 국민들의 생활안정과 경제회복을 위해 전국민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지만, 이는 세대주만이 수령할 수 있어 청소년은 직접수령이 불가합니다. 그렇게 청소년의 경제권은 친권자에게 넘겨지게 되고 가정폭력 피해자, 쉼터 청소년을 비롯한 많은 청소년들이 실질적으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재난 상황에 한정되지 않습니다. 이달초, 유기농 생리대로 유명한 ‘나트라케어’가 화학성분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지며 일회용 생리대의 유해성이 또 한번 화제가 되었습니다. 사실 월경용품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닙니다.”

정지원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활동가)

https://flic.kr/p/2j6nZaN

“비용이 부담돼 자존감이 무너지는 경험을 사회가 더이상 용인해서는 안됩니다.

신체 장애가 있는 청소년의 경우 시중의 월경용품이 자신의 몸과 적합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장시간 누워있거나 휠체어에 앉아서 생활하는 경우는 더 그러합니다. 일회용 생리대 사용이 어려워 기저귀를 착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팬티형 생리대 가격을 감당할 엄두가 나지 않고 착용이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발달장애 청소년들은 생리대에 피가 묻으면 바로 빼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용하는 월경용품의 양이 비장애인 청소년보다 2배 이상 됩니다. 마찬가지로 가격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더욱이 남성 양육자와 생활하는 한부모 장애 청소년의 경우에는 이루 말할 것도 없고, 나의 몸을 활동보조인, 양육자 등 다른 사람에게 맡겨야 하는 상황에 있는 장애 청소년들은 월경에 대한 교육은 커녕 가까운 이들의 얼굴에 “또 시작이야?”하며 귀찮아하는 기색이 역력할 때 많은 자괴감이 든다고 말합니다. 상당수 장애인들이 타의에 의해 인위적으로 월경을 멈추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김은선 (사단법인 희망씨 상임이사)

“구로구는 주민과 협의를 통해 이룬 성과를 조속히 실행하라.

작년 구로구 의회는 <구로구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보편지급 조례>를 제정하고 2020년 하반기에 만 18세 여성청소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예산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청소년의 건강과 인권, 복지를 위해 주민-구의회-구청이 협치를 하고 성과를 이룬 사례로 언론들도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7월로 예정한 제도 시행이 기초지자체부터 하는 것은 예산 문제 등 어려움이 있으니 검토하라는 부서지침이 내려와 예산이 있어도 실행되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구로구의 성과가 조속히 실행되길 바랍니다. 또한 서울시는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을 통해 시민의 안전과 건강, 성평등한 사회문화를 만들기 바라며 예산과 시행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조미순 (구로구 여성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 추진위원회 활동가)

마지막으로 여성환경연대와 운동본부는 성명서를 낭독하며

우리의 요구를 전달했습니다.

우리의 요구

1. 서울시는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 예산 및 시행방안을 마련하라.

2. 식품의약안전처는 다양하고 안전한 월경용품 보장하라.

3. 정부와 지자체는 다양한 월경용품과 여성 생식건강, 젠더관점의 월경 문화에 대한 공교육을 시행하라.

https://flic.kr/p/2j6ptTd

오늘은 세계 월경의 날인 만큼 전세계 곳곳에서 월경권을 보장하기 위한 집회, 캠페인, 포럼 등의 행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월경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으로 개입하고 함께 책임져야 할 여성 인권의 문제입니다.

모두의 월경권이 보장되는 그날까지, 여성환경연대는 더 힘내서 활동하겠습니다!

[특집 영상] 월경을 위해 이 사회에 필요한 변화는?

유튜브 바로보기 : https://youtube.com/watch?v=hQtZJpobJJ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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