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환경연대, 9/24 재활용 선별원 4인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개최
경력 도합 30년 재활용 선별원 4인, "산재 위험 속 노동, 말할 수밖에 없다"
- 재활용 선별 경력 도합 30년, 선별장의 여성노동자들이 마이크를 잡았다
- 측정 불가 악취, 지하화로 위험 가중…반복되는 산재 속 방치된 폐기물 처리시설
<행사 개요>
일시 : 2025년 9월 24일 (수) 저녁 7시
장소 : 계절의 목소리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3길 27 2층 / 이대역 도보 5분)
제목 : <토크 콘서트> 재활용 선별원 - 자원순환의 최전선에 선 여성노동자
현장 증언 : 재활용 선별원 4인
│ 함순이 - 하남환경기초시설 12년차
│ 유지연 - 하남환경기초시설 3년차
│ 찬트라 - 구리자원회수시설 12년차
│ 최유은 - 구리자원회수시설 3년차
2025년 9월 24일 저녁 7시, 여성환경연대는 계절의 목소리에서 토크 콘서트, ‘재활용 선별원 - 자원순환의 최전선에 선 여성노동자’를 개최했다. 이번 토크쇼는 반복되는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산재사고로 지난해, 폐기물 처리업이 고용노동부의 중대재해 현장 점검 대상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사각지대에 머물러있는 재활용 선별 현장의 증언을 듣기 위해 마련되었다. 재활용 선별원 경력 도합 30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에서 근무하는 총 4명의 여성 노동자가 현장 증언에 나섰다.
악취·부패·구더기… 폭염과 온몸으로 싸우는 재활용 선별원
올해 여름은 기록적 더위로 인해 폭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이 46일 동안 가동되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여름이었다. 기후재난 속,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별원들은 폭염과 싸워야 했다. 구리자원회수시설에서 근무하는 최유은 선별원(3년 차)은 쏟아지는 “폐기물에서 재활용품을 골라내다 보면 격한 운동을 하는 듯이 땀이 나고 숨이 가쁘다”며 “여름에는 기온 때문에 쓰레기가 부패해 악취가 상당하다. 구더기, 파리… 벌레들과의 사투도 벌어진다”라고 폭염 속 선별 노동의 고충에 대해 증언했다. 하남환경기초시설의 함순이 선별원(12년 차)은 “지하 25m에 있는 시설이라 환기도 되지 않고 여름엔 더 후덥지근하다. 머리에 손수건을 둘러도 한 타임 일하고 나면 수건이 땀에 전부 젖어버린다. 안전모에 마스크까지 쓰다 보니 머리에 땀이 줄줄 흐른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장마철에는 비에 젖은 폐기물이 반입되고 바닥이 습해 안전화를 신어도 미끄러워 낙상의 위험이 커진다고 답했다.

▲ [토크 콘서트] 재활용 선별원 - 자원순환의 최전선에 선 여성노동자 1
“비용 절감 핑계로 장갑조차 지급 안 해”, 안전기준 시급
선별원들은 재활용 현장에서 제대로 된 보호구가 지급되지 않는 현실을 증언했다. 면장갑과 반 코팅 장갑(목장갑)을 착용하는데, 하루에 수백,수천 개의 폐기물을 분류하면 새까맣게 오염되고 만다. 구리자원회수시설의 찬트라 선별원(12년 차)은 “예전에는 장갑을 일주일에 1~2개만 지급하고 (위탁업체는) ‘빨아 쓰라’라고 얘기하니, 어쩔 수 없이 세탁해서 사용했다. 예전에는 토시와 마스크도 지급되지 않았다. 왜 지급하지 않냐고 말하면 ‘돈이 없다’고 말하며 아껴 쓰라고 답했다”고 증언했다. 현재는 업체가 변경되고 노동조합의 요구로 장갑, 안전모 등이 충분히 지급되도록 상황이 변화했다고 한다.

▲ [토크 콘서트] 재활용 선별원 - 자원순환의 최전선에 선 여성노동자 2
지하화된 폐기물 처리시설, 화재·사고 대피에 취약해
수도권과 광역시는 폐기물 처리시설 지하화 계획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자원회수시설 지하 이전 계획을 발표한 수원시는 주민 대표단과 함께 지난 6월 12일, 하남기초환경시설을 견학했다. 울산시의회는 지난 9월 9일, 정책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를 개최하며 “폐기물 처리시설 지하화는 주민 반발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보고했다. 함순이 선별원은 “소방 훈련을 하지만, 실제 화재 상황과 다를 거로 생각한다. 막상 불이 나면 지하 , 8층에서 계단으로 뛰어 올라가는 게 가능할까요? 엘리베이터 사용도 불가능할 텐데 응급 상황에서 들것으로 환자를 안전하게 옮길 수 있을까요? 시민들은 공원에 견학을 오며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막상 지하에서 일하는 우리는 위험한 것이 한둘이 아니에요”라며 지하화된 폐기물 처리시설의 잠재된 위험에 대해 증언했다. 지난 15일 고용노동부는 산업재해 근절을 위한 ‘노동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시사 프로그램에서 조명된 것처럼, 자원회수시설을 포함한 재활용 선별장은 여전히 악취와 동물 사체, 주사바늘 등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로 인한 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특히, 폐기물 처리시설은 폐기물의 특성상 화재와 폭발 사고가 빈번한데도 지하화와 같은 구조적 변화로 인해 노동자의 위험은 더 가중되고 있다. 외관상의 깨끗함과 미화를 중심에 둔 지하화가 아닌, 모두의 안전을 고려한 갈등 해결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 [토크 콘서트] 재활용 선별원 - 자원순환의 최전선에 선 여성노동자 3
폐기물처리 노동자 안전관리 체계화 필요
하남환경기초시설에서 근무하는 유지연 선별원(3년 차)은 “선별원으로 일하며 제대로 분리배출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강조해요. 일할 때도 재활용품을 하나라도 더 잡으려고 노력하고요. 우리 사회가 재활용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해요”라며 자원순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시민의식의 강화를 강조했다. 한편, 토크 콘서트에 참가한 한 시민은 “제조업 공장에서도 실내 공기가 관리되는데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왜 여전히 악취와 먼지가 방치되고 있는가”라며 정부와 지자체의 책임 있는 안전 관리를 당부했다. 다른 참가자는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중 폐기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5%나 된다. 선별원의 노동이 없으면 도시가 멈춘다는 점에서 재활용 선별은 자원순환을 넘어 도시를 ‘돌보는’ 활동이라고 느꼈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선별원분들이 자신의 노동을 통해 자원순환이 되며 탄소가 감축된다는 ‘자부심’을 느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번 토크 콘서트를 주관한 여성환경연대는 ▶폐기물처리 노동 전 단계에 걸친 보호구 및 안전기준 마련 ▶폐기물처리시설 안전성 평가 및 현장 감독 강화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운영 도입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지자체 직접 운영 및 직고용을 요구하며 폐기물처리 노동자의 안전기준을 강화하기 위한 시민들의 서명(https://www.ecofem.or.kr/102)을 모아 국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서명운동 참여하기

여성환경연대, 9/24 재활용 선별원 4인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개최
경력 도합 30년 재활용 선별원 4인, "산재 위험 속 노동, 말할 수밖에 없다"
- 재활용 선별 경력 도합 30년, 선별장의 여성노동자들이 마이크를 잡았다
- 측정 불가 악취, 지하화로 위험 가중…반복되는 산재 속 방치된 폐기물 처리시설
2025년 9월 24일 저녁 7시, 여성환경연대는 계절의 목소리에서 토크 콘서트, ‘재활용 선별원 - 자원순환의 최전선에 선 여성노동자’를 개최했다. 이번 토크쇼는 반복되는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산재사고로 지난해, 폐기물 처리업이 고용노동부의 중대재해 현장 점검 대상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사각지대에 머물러있는 재활용 선별 현장의 증언을 듣기 위해 마련되었다. 재활용 선별원 경력 도합 30년, 수도권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에서 근무하는 총 4명의 여성 노동자가 현장 증언에 나섰다.
악취·부패·구더기… 폭염과 온몸으로 싸우는 재활용 선별원
올해 여름은 기록적 더위로 인해 폭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이 46일 동안 가동되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여름이었다. 기후재난 속,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별원들은 폭염과 싸워야 했다. 구리자원회수시설에서 근무하는 최유은 선별원(3년 차)은 쏟아지는 “폐기물에서 재활용품을 골라내다 보면 격한 운동을 하는 듯이 땀이 나고 숨이 가쁘다”며 “여름에는 기온 때문에 쓰레기가 부패해 악취가 상당하다. 구더기, 파리… 벌레들과의 사투도 벌어진다”라고 폭염 속 선별 노동의 고충에 대해 증언했다. 하남환경기초시설의 함순이 선별원(12년 차)은 “지하 25m에 있는 시설이라 환기도 되지 않고 여름엔 더 후덥지근하다. 머리에 손수건을 둘러도 한 타임 일하고 나면 수건이 땀에 전부 젖어버린다. 안전모에 마스크까지 쓰다 보니 머리에 땀이 줄줄 흐른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한편, 장마철에는 비에 젖은 폐기물이 반입되고 바닥이 습해 안전화를 신어도 미끄러워 낙상의 위험이 커진다고 답했다.
▲ [토크 콘서트] 재활용 선별원 - 자원순환의 최전선에 선 여성노동자 1
“비용 절감 핑계로 장갑조차 지급 안 해”, 안전기준 시급
선별원들은 재활용 현장에서 제대로 된 보호구가 지급되지 않는 현실을 증언했다. 면장갑과 반 코팅 장갑(목장갑)을 착용하는데, 하루에 수백,수천 개의 폐기물을 분류하면 새까맣게 오염되고 만다. 구리자원회수시설의 찬트라 선별원(12년 차)은 “예전에는 장갑을 일주일에 1~2개만 지급하고 (위탁업체는) ‘빨아 쓰라’라고 얘기하니, 어쩔 수 없이 세탁해서 사용했다. 예전에는 토시와 마스크도 지급되지 않았다. 왜 지급하지 않냐고 말하면 ‘돈이 없다’고 말하며 아껴 쓰라고 답했다”고 증언했다. 현재는 업체가 변경되고 노동조합의 요구로 장갑, 안전모 등이 충분히 지급되도록 상황이 변화했다고 한다.
▲ [토크 콘서트] 재활용 선별원 - 자원순환의 최전선에 선 여성노동자 2
지하화된 폐기물 처리시설, 화재·사고 대피에 취약해
수도권과 광역시는 폐기물 처리시설 지하화 계획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자원회수시설 지하 이전 계획을 발표한 수원시는 주민 대표단과 함께 지난 6월 12일, 하남기초환경시설을 견학했다. 울산시의회는 지난 9월 9일, 정책연구용역 중간 보고회를 개최하며 “폐기물 처리시설 지하화는 주민 반발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보고했다. 함순이 선별원은 “소방 훈련을 하지만, 실제 화재 상황과 다를 거로 생각한다. 막상 불이 나면 지하 , 8층에서 계단으로 뛰어 올라가는 게 가능할까요? 엘리베이터 사용도 불가능할 텐데 응급 상황에서 들것으로 환자를 안전하게 옮길 수 있을까요? 시민들은 공원에 견학을 오며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막상 지하에서 일하는 우리는 위험한 것이 한둘이 아니에요”라며 지하화된 폐기물 처리시설의 잠재된 위험에 대해 증언했다. 지난 15일 고용노동부는 산업재해 근절을 위한 ‘노동안전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시사 프로그램에서 조명된 것처럼, 자원회수시설을 포함한 재활용 선별장은 여전히 악취와 동물 사체, 주사바늘 등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로 인한 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특히, 폐기물 처리시설은 폐기물의 특성상 화재와 폭발 사고가 빈번한데도 지하화와 같은 구조적 변화로 인해 노동자의 위험은 더 가중되고 있다. 외관상의 깨끗함과 미화를 중심에 둔 지하화가 아닌, 모두의 안전을 고려한 갈등 해결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 [토크 콘서트] 재활용 선별원 - 자원순환의 최전선에 선 여성노동자 3
폐기물처리 노동자 안전관리 체계화 필요
하남환경기초시설에서 근무하는 유지연 선별원(3년 차)은 “선별원으로 일하며 제대로 분리배출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강조해요. 일할 때도 재활용품을 하나라도 더 잡으려고 노력하고요. 우리 사회가 재활용에 대한 인식이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해요”라며 자원순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시민의식의 강화를 강조했다. 한편, 토크 콘서트에 참가한 한 시민은 “제조업 공장에서도 실내 공기가 관리되는데 폐기물 처리시설에서 왜 여전히 악취와 먼지가 방치되고 있는가”라며 정부와 지자체의 책임 있는 안전 관리를 당부했다. 다른 참가자는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중 폐기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5%나 된다. 선별원의 노동이 없으면 도시가 멈춘다는 점에서 재활용 선별은 자원순환을 넘어 도시를 ‘돌보는’ 활동이라고 느꼈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선별원분들이 자신의 노동을 통해 자원순환이 되며 탄소가 감축된다는 ‘자부심’을 느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번 토크 콘서트를 주관한 여성환경연대는 ▶폐기물처리 노동 전 단계에 걸친 보호구 및 안전기준 마련 ▶폐기물처리시설 안전성 평가 및 현장 감독 강화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운영 도입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지자체 직접 운영 및 직고용을 요구하며 폐기물처리 노동자의 안전기준을 강화하기 위한 시민들의 서명(https://www.ecofem.or.kr/102)을 모아 국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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