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명서]
- 이재명 정부의 “생리대 가격 관리 및 월경빈곤 해소” 의지 환영 -
안전한 생리대는 인권, 누구에게나 월경용품 안전·선택권 보장돼야
지난해 12월 19일, 이재명 대통령이 생리대 가격 조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시한데 이어, 20일 국무회의에서 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 방안 검토를 지시했다. 대통령이 일회용 생리대의 비싼 가격과 월경 빈곤 문제를 직접 언급하고 정책적 해결을 지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여성환경연대는 이재명 정부가 월경권과 직결되는 일회용 생리대 가격 문제를 방치하지 않고 무상공급 방안 검토 등 적극적 해결 의지를 보인 것을 환영한다.
월경은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인식·문화·노동·보건·경제·정책이 얽힌 정치적인 일이다. 이에 여성환경연대는 2017년 일회용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시험을 시작으로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공공 생리대 비치·월경용품 점자 및 인증마크 표기 관리 등 월경 정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일회용 생리대는 월경하는 사람 중 90% 이상이 사용하는 필수재이다. 그런만큼 생리대 가격은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니라, 국민 절반의 위생과 건강이 달린 생명과 존엄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에 여성환경연대는 정부가 월경하는 국민의 차이와 다양성을 포괄할 수 있는 보다 종합적인 월경 정책을 시행하기를 촉구한다.
1. 생리대 가격 구조 및 사용 경험을 종합적으로 조사하라
공정거래위원회는 일회용 생리대 가격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 문제의 원인과 정보를 시민에게 공개하라. 더이상 생리대 가격을 시장 구조에만 맡겨둘 수 없다.
또한, 생리대 가격 구조 조사 시, 여성의 월경 경험이 단일하지 않음을 고려해 생리대 사용 경험에 기반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일회용 생리대 사용자마다 연령·소득·장애·건강 상태·노동환경 등에 각자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생리대 개수, 사용법, 부작용 등이 다르다. 따라서 정부가 제대로 된 생리대 가격 구조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여성들의 실제 사용 경험, 구매 과정에서의 부담, 선택 제약의 조건 등을 포괄한 종합적인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
2. 일회용 생리대 안전성 확보로 시민 불안을 해소하라
현재 높은 생리대 가격은 원자재 가격 상승 뿐 아니라, 정부 당국이 책임지지 않은 ‘안전’에 대한 우려를 담보로 한 마케팅 구조 위에서 형성되어 왔다. 생리대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일회용 생리대 가격 안정의 근본적인 해결은 안전성 문제 해결 없이는 불가능하다.
여성환경연대는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이후 지속적으로 독성·노출 평가를 요구해 왔으며 사전 예방의 원칙에 입각한 생리대 유해성 평가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또한, 2023년 한국의 일회용 생리대 가격 및 광고 모니터링과 일회용 생리대 구매경험 조사를 시행하며 가격과 안전성이 결코 분리될 수 없는 문제임을 확인하였다.
다수의 여성들은 일회용 생리대 사용 후 부작용을 줄이고자 여러 제품을 시도한다. 상대적으로 ‘더 안전할 것이라 기대되는’ 유기농·친환경 등 이른바 프리미엄 생리대를 선택하게 되고 그 결과, 더 높은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우리 사회는 신속하게 생리대 안전점검 체계를 구축하지 못해 발생한 부담을 개인의 비용 부담으로 전가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단순한 저가 생리대 생산이 아니라, 안전하고 저렴한 생리대를 국가의 책임 하에 생산·관리·유통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정책의 초점을 가격과 무상공급에만 맞춘다면 생리대 사용자에게 가장 핵심인 ‘안전’ 문제를 놓칠 수밖에 없다.
3. 월경빈곤 해결을 위해 다층적이고 근본적인 정책을 마련하라
정부가 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과제는 월경빈곤의 해소일 것이다. 월경빈곤 해소를 위한 정책 설계 시, 다음과 같은 다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안전하고 저렴한 일회용 생리대를 안정적으로 생산·유통·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둘째, 공공기관 화장실을 비롯한 공공장소에 공공 생리대를 비치하여, 누구나 필요할 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일회용 생리대에 국한되지 않고 다회용 월경용품(면월경대, 월경팬티,생리컵 등)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여 사용자가 자신의 신체와 상황에 가장 적합한 월경용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가 생리대 바우처를 지원하고 있으나, 안전하고 위생적인 월경용품 사용이 어렵다고 호소하는 청소년의 사례가 반복적으로 수집되고 있다.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은 월경빈곤 해결을 위해 우선시되어야 하는 과제 중 하나이므로, 조속한 정부의 예산 편성으로 보편지급이 시행되어야 한다. 나아가 공교육에서 월경 교육을 진행해 다양한 월경용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청소년의 건강권·학습권·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
지난 2025년 5월, 여성환경연대가 발송한 대통령 선거 후보 정책 질의서에 더불어민주당 정책본부는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을 위한 예산 마련과 조속한 시행', 그리고 '생리용품 노출·독성평가 시행 및 안전관리 기준 강화'를 포함한 정책에 동의한다고 응답한 바 있다. 이제 그 약속이 구체적인 예산과 정책으로 실현되기를 촉구한다.
월경은 개인이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며, 안전하고 저렴한 월경용품은 월경하는 시민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보장되어야 할 삶의 기본조건이다. 개인이 처한 조건과 환경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다양한 월경용품에 대한 접근성이 보장되고 서로 다른 월경 경험이 온전히 보장되는 사회를 위해 여성환경연대는 지속해서 목소리를 낼 것이다.
2026년 1월 23일
여성환경연대
[성명서]
- 이재명 정부의 “생리대 가격 관리 및 월경빈곤 해소” 의지 환영 -
안전한 생리대는 인권, 누구에게나 월경용품 안전·선택권 보장돼야
지난해 12월 19일, 이재명 대통령이 생리대 가격 조사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지시한데 이어, 20일 국무회의에서 청소년 생리대 보편지급 방안 검토를 지시했다. 대통령이 일회용 생리대의 비싼 가격과 월경 빈곤 문제를 직접 언급하고 정책적 해결을 지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여성환경연대는 이재명 정부가 월경권과 직결되는 일회용 생리대 가격 문제를 방치하지 않고 무상공급 방안 검토 등 적극적 해결 의지를 보인 것을 환영한다.
월경은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인식·문화·노동·보건·경제·정책이 얽힌 정치적인 일이다. 이에 여성환경연대는 2017년 일회용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시험을 시작으로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공공 생리대 비치·월경용품 점자 및 인증마크 표기 관리 등 월경 정책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일회용 생리대는 월경하는 사람 중 90% 이상이 사용하는 필수재이다. 그런만큼 생리대 가격은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니라, 국민 절반의 위생과 건강이 달린 생명과 존엄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에 여성환경연대는 정부가 월경하는 국민의 차이와 다양성을 포괄할 수 있는 보다 종합적인 월경 정책을 시행하기를 촉구한다.
1. 생리대 가격 구조 및 사용 경험을 종합적으로 조사하라
공정거래위원회는 일회용 생리대 가격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해, 문제의 원인과 정보를 시민에게 공개하라. 더이상 생리대 가격을 시장 구조에만 맡겨둘 수 없다.
또한, 생리대 가격 구조 조사 시, 여성의 월경 경험이 단일하지 않음을 고려해 생리대 사용 경험에 기반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일회용 생리대 사용자마다 연령·소득·장애·건강 상태·노동환경 등에 각자의 상황에 따라 필요한 생리대 개수, 사용법, 부작용 등이 다르다. 따라서 정부가 제대로 된 생리대 가격 구조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여성들의 실제 사용 경험, 구매 과정에서의 부담, 선택 제약의 조건 등을 포괄한 종합적인 조사와 분석이 필요하다.
2. 일회용 생리대 안전성 확보로 시민 불안을 해소하라
현재 높은 생리대 가격은 원자재 가격 상승 뿐 아니라, 정부 당국이 책임지지 않은 ‘안전’에 대한 우려를 담보로 한 마케팅 구조 위에서 형성되어 왔다. 생리대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일회용 생리대 가격 안정의 근본적인 해결은 안전성 문제 해결 없이는 불가능하다.
여성환경연대는 생리대 건강영향조사 이후 지속적으로 독성·노출 평가를 요구해 왔으며 사전 예방의 원칙에 입각한 생리대 유해성 평가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또한, 2023년 한국의 일회용 생리대 가격 및 광고 모니터링과 일회용 생리대 구매경험 조사를 시행하며 가격과 안전성이 결코 분리될 수 없는 문제임을 확인하였다.
다수의 여성들은 일회용 생리대 사용 후 부작용을 줄이고자 여러 제품을 시도한다. 상대적으로 ‘더 안전할 것이라 기대되는’ 유기농·친환경 등 이른바 프리미엄 생리대를 선택하게 되고 그 결과, 더 높은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우리 사회는 신속하게 생리대 안전점검 체계를 구축하지 못해 발생한 부담을 개인의 비용 부담으로 전가하고 있다.
따라서 정부는 단순한 저가 생리대 생산이 아니라, 안전하고 저렴한 생리대를 국가의 책임 하에 생산·관리·유통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정책의 초점을 가격과 무상공급에만 맞춘다면 생리대 사용자에게 가장 핵심인 ‘안전’ 문제를 놓칠 수밖에 없다.
3. 월경빈곤 해결을 위해 다층적이고 근본적인 정책을 마련하라
정부가 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과제는 월경빈곤의 해소일 것이다. 월경빈곤 해소를 위한 정책 설계 시, 다음과 같은 다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첫째, 안전하고 저렴한 일회용 생리대를 안정적으로 생산·유통·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둘째, 공공기관 화장실을 비롯한 공공장소에 공공 생리대를 비치하여, 누구나 필요할 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일회용 생리대에 국한되지 않고 다회용 월경용품(면월경대, 월경팬티,생리컵 등)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여 사용자가 자신의 신체와 상황에 가장 적합한 월경용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부가 생리대 바우처를 지원하고 있으나, 안전하고 위생적인 월경용품 사용이 어렵다고 호소하는 청소년의 사례가 반복적으로 수집되고 있다.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은 월경빈곤 해결을 위해 우선시되어야 하는 과제 중 하나이므로, 조속한 정부의 예산 편성으로 보편지급이 시행되어야 한다. 나아가 공교육에서 월경 교육을 진행해 다양한 월경용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청소년의 건강권·학습권·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
지난 2025년 5월, 여성환경연대가 발송한 대통령 선거 후보 정책 질의서에 더불어민주당 정책본부는 '청소년 월경용품 보편지급을 위한 예산 마련과 조속한 시행', 그리고 '생리용품 노출·독성평가 시행 및 안전관리 기준 강화'를 포함한 정책에 동의한다고 응답한 바 있다. 이제 그 약속이 구체적인 예산과 정책으로 실현되기를 촉구한다.
월경은 개인이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며, 안전하고 저렴한 월경용품은 월경하는 시민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보장되어야 할 삶의 기본조건이다. 개인이 처한 조건과 환경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다양한 월경용품에 대한 접근성이 보장되고 서로 다른 월경 경험이 온전히 보장되는 사회를 위해 여성환경연대는 지속해서 목소리를 낼 것이다.
2026년 1월 23일
여성환경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