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대응 집중행동 기자회견 및 행진
- 등재를 넘어 보전으로 - 회색성장과 개발의 위협에 놓인 한국의 세계유산
-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에 대한 한국정부의 확대와 보전 의지를 촉구한다

7월 19일 오후 3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총회가 예정된 부산 벡스코 앞에서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한국환경회의 등 전국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집결해 대규모 공동 행동을 전개했다. 참가자들은 센텀시티역을 출발해 유산총회가 열리는 벡스코 일대를 한 바퀴 행진하며, 시민들과 국제사회에 한국 정부의 세계 유산 관리 현실을 고발한 뒤, 본격적인 기자회견과 퍼포먼스, 그리고 집중 피켓팅을 이어갔다. 이들은 한국 정부와 지자체가 유산의 성과적 '등재'와 K-유산 홍보에만 열을 올릴 뿐, 등재 이후의 실효적인 보전 의무를 외면한 채 난개발을 강행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비판했다.
첫 발언에 나선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의 김지은 공동집행위원장은 “한국의 갯벌이 유산에 등재되었을 때 서천갯벌과 생태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수라갯벌 역시 지킬 수 있겠다는 희망을 잠시 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는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으며, 작년 서울행정법원의 기본계획 취소판결에도 불구하고 항소를 제기해 새만금신공항 사업을 강행하고자 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리고 “갯벌은 정부와 지자체, 자본의 소유가 아니라 나중에 오는 생명들도 갯벌에서 오래도록 살 수 있도록 지켜야 할 유산”임을 목소리를 높여 강조했다.
이어서 두 번째 발언자로 나선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황평우 소장은 전 세계 전문가들을 향해 "자본과 권력의 폭격 속에 세계유산이 사라져 가고 있는데도 유네스코는 침묵하고 있으며, 이번 총회 어디에도 개발로 희생되는 문화유산을 보전하기 위한 논의는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내 상황에 대해서 "태릉에서는 중앙정부가 개발을 추진하고 서울시가 문제를 제기하는 반면, 종묘에서는 서울시가 개발을 추진하고 중앙정부가 제동을 거는 현실"을 예로 들며, 보존 원칙이 개발 이해관계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용되는 현실은 세계유산 보호 체계의 근본적인 실패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유네스코는 한국의 이런 사례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실효적인 권고안을 제시해주기를 바란다”고 발언을 마무리 지었다.
세 번째 발언에 나선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박그림 공동대표는 절박한 심정으로 설악산의 가치를 호소했다. 박 대표는 "설악산은 국립공원이자 생물권보전지역, 백두대간보호지역이자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라며, "이곳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고자 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살아갈 미래를 약속하는 유언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연에 대한 이해도, 염치도 모르는 오만한 개발의 칼날을 멈춰야 한다"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취소될 때까지 끝까지 감시하고 싸우겠다고 밝혔다.
네 번째로는 총회 개최지인 부산의 낙동강하구와 가덕도 일대 보전을 촉구하는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김현욱 집행위원의 발언이 이어졌다. 김 집행위원은 “부산시가 한국전쟁 피란수도 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신공항 건설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가덕도 유적을 철저히 배제하는 기만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그는 120년 전 아픈 역사를 간직한 외양포 포진지와 러일전쟁·태평양전쟁의 세계적 자산을 공항 중장비로 갈아엎으려는 행태를 규탄하는 한편, “천혜의 자연이자 큰고니 3천 마리가 찾아오는 낙동강하구 생태축과 가덕도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며 면피용 국가도시공원 편법을 중단하고 가덕도와 낙동강하구 전체를 유네스코 정신에 맞게 온전히 보전·등재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인천갯벌세계자연유산추진협력단 신정은 활동가는 먼저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전 지자체장들이 인천·경기 갯벌의 세계유산 포함을 약속했으나 여전히 행정은 묘연한 상태”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서 그는 행정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미루는 동안, 인천 시민사회가 진행해온 노력과 성과를 전달했다. 매립 재난방지시설인 남동유수지에서 위태롭게 둥지를 틀었던 멸종위기종 저어새를 지키기 위해 시민들이 피땀 흘려 서식지를 가꾸어 온 결과, IUCN 적색목록 위기 등급에서 취약 등급으로 완화하는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이어서 “이제 행정이 답해야 할 때이며, 시민들이 피땀 흘려 지켜낸 저어새의 기적이 한순간의 개발 논리로 무너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갯벌을 파헤치는 개발 계획을 멈추고, 온전한 보전 대책을 수립하는 것만이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며 발언을 매듭지었다.
발언을 마친 참가자들은 산양, 저어새 등 멸종위기종을 형상화한 소품을 활용해 ‘사슬에 묶인 자연’을 표현했으며, 이어서 모든 참가자가 다잉 퍼포먼스를 선보였다.이후 대열은 국내외 전문가들의 회의가 진행중인 국제 행사장을 향하여, “No protection, no heritage”, “신공항 사업을 중단하라” 등의 함성과 구호를 외치며 개발사업 중단과 세계유산 보전을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한국 정부와 부산시가 화려한 의전 뒤에 숨겨진 개발 중심의 모순을 해결하고, 구체적인 정책 변화를 보일 때까지 끝까지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결의를 밝히며 마무리했다.
2026년 7월 20일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인천갯벌세계유산추진시민협력단, 한국환경회의
[보도자료]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대응 집중행동 기자회견 및 행진
- 등재를 넘어 보전으로 - 회색성장과 개발의 위협에 놓인 한국의 세계유산
-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에 대한 한국정부의 확대와 보전 의지를 촉구한다
7월 19일 오후 3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 총회가 예정된 부산 벡스코 앞에서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한국환경회의 등 전국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집결해 대규모 공동 행동을 전개했다. 참가자들은 센텀시티역을 출발해 유산총회가 열리는 벡스코 일대를 한 바퀴 행진하며, 시민들과 국제사회에 한국 정부의 세계 유산 관리 현실을 고발한 뒤, 본격적인 기자회견과 퍼포먼스, 그리고 집중 피켓팅을 이어갔다. 이들은 한국 정부와 지자체가 유산의 성과적 '등재'와 K-유산 홍보에만 열을 올릴 뿐, 등재 이후의 실효적인 보전 의무를 외면한 채 난개발을 강행하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비판했다.
첫 발언에 나선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의 김지은 공동집행위원장은 “한국의 갯벌이 유산에 등재되었을 때 서천갯벌과 생태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수라갯벌 역시 지킬 수 있겠다는 희망을 잠시 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는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으며, 작년 서울행정법원의 기본계획 취소판결에도 불구하고 항소를 제기해 새만금신공항 사업을 강행하고자 하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리고 “갯벌은 정부와 지자체, 자본의 소유가 아니라 나중에 오는 생명들도 갯벌에서 오래도록 살 수 있도록 지켜야 할 유산”임을 목소리를 높여 강조했다.
이어서 두 번째 발언자로 나선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황평우 소장은 전 세계 전문가들을 향해 "자본과 권력의 폭격 속에 세계유산이 사라져 가고 있는데도 유네스코는 침묵하고 있으며, 이번 총회 어디에도 개발로 희생되는 문화유산을 보전하기 위한 논의는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내 상황에 대해서 "태릉에서는 중앙정부가 개발을 추진하고 서울시가 문제를 제기하는 반면, 종묘에서는 서울시가 개발을 추진하고 중앙정부가 제동을 거는 현실"을 예로 들며, 보존 원칙이 개발 이해관계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용되는 현실은 세계유산 보호 체계의 근본적인 실패라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유네스코는 한국의 이런 사례를 진지하게 논의하고, 실효적인 권고안을 제시해주기를 바란다”고 발언을 마무리 지었다.
세 번째 발언에 나선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박그림 공동대표는 절박한 심정으로 설악산의 가치를 호소했다. 박 대표는 "설악산은 국립공원이자 생물권보전지역, 백두대간보호지역이자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라며, "이곳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고자 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살아갈 미래를 약속하는 유언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연에 대한 이해도, 염치도 모르는 오만한 개발의 칼날을 멈춰야 한다"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취소될 때까지 끝까지 감시하고 싸우겠다고 밝혔다.
네 번째로는 총회 개최지인 부산의 낙동강하구와 가덕도 일대 보전을 촉구하는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김현욱 집행위원의 발언이 이어졌다. 김 집행위원은 “부산시가 한국전쟁 피란수도 유산 등재를 추진하면서 신공항 건설에 걸림돌이 된다는 이유로 가덕도 유적을 철저히 배제하는 기만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그는 120년 전 아픈 역사를 간직한 외양포 포진지와 러일전쟁·태평양전쟁의 세계적 자산을 공항 중장비로 갈아엎으려는 행태를 규탄하는 한편, “천혜의 자연이자 큰고니 3천 마리가 찾아오는 낙동강하구 생태축과 가덕도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며 면피용 국가도시공원 편법을 중단하고 가덕도와 낙동강하구 전체를 유네스코 정신에 맞게 온전히 보전·등재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인천갯벌세계자연유산추진협력단 신정은 활동가는 먼저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전 지자체장들이 인천·경기 갯벌의 세계유산 포함을 약속했으나 여전히 행정은 묘연한 상태”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서 그는 행정이 약속을 지키지 않고 미루는 동안, 인천 시민사회가 진행해온 노력과 성과를 전달했다. 매립 재난방지시설인 남동유수지에서 위태롭게 둥지를 틀었던 멸종위기종 저어새를 지키기 위해 시민들이 피땀 흘려 서식지를 가꾸어 온 결과, IUCN 적색목록 위기 등급에서 취약 등급으로 완화하는 성과를 냈다는 것이다. 이어서 “이제 행정이 답해야 할 때이며, 시민들이 피땀 흘려 지켜낸 저어새의 기적이 한순간의 개발 논리로 무너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갯벌을 파헤치는 개발 계획을 멈추고, 온전한 보전 대책을 수립하는 것만이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며 발언을 매듭지었다.
발언을 마친 참가자들은 산양, 저어새 등 멸종위기종을 형상화한 소품을 활용해 ‘사슬에 묶인 자연’을 표현했으며, 이어서 모든 참가자가 다잉 퍼포먼스를 선보였다.이후 대열은 국내외 전문가들의 회의가 진행중인 국제 행사장을 향하여, “No protection, no heritage”, “신공항 사업을 중단하라” 등의 함성과 구호를 외치며 개발사업 중단과 세계유산 보전을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한국 정부와 부산시가 화려한 의전 뒤에 숨겨진 개발 중심의 모순을 해결하고, 구체적인 정책 변화를 보일 때까지 끝까지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결의를 밝히며 마무리했다.
2026년 7월 20일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 낙동강하구지키기전국시민행동,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인천갯벌세계유산추진시민협력단, 한국환경회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