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활동] 체르노빌 핵사고 40년 기자회견 “전쟁과 에너지 위기 시대, 핵발전은 해답이 아니다!”

2026-04-27

▷ 일시: 2026년 4월 24일 (금) 오전 11시

▷ 장소: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 

▷ 주최: 신규핵발전소 저지 전국비상행동

▷ 발언:

- 발언1. 체르노빌 핵사고 40년의 의미_노진철(신규핵발전소 저지 전국비상행동 공동대표)

- 발언2. 에너지 위기와 핵발전_김추령(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 집행위원)

- 발언3. 전쟁 및 안보위기 속 핵발전_이태호(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 소장)

- 발언4. 국내 신규핵발전소 정책의 문제점_성원기(삼척핵발전반대투쟁위원장)

▷기자회견문 낭독

▷ 퍼포먼스: ‘전쟁 속 잠재적 핵폭탄’ - 기후부 장관과 정부 수장이 자포리자, 부셰르, 체르노빌을 표현한 대형피켓 옆에 한국의 신규 핵발전소·SMR 피켓을 두는 퍼포먼스를 통해 신규 핵발전소 건설의 위험성을 드러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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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체르노빌 핵사고 40년의 경고,

전쟁의 인질이자 잠재적 핵폭탄인 핵발전소를 멈춰라


오늘 우리는 인류 역사상 가장 참혹한 핵재앙이었던 체르노빌 사고 40년을 맞아 이 자리에 섰다. 체르노빌은 단 한 번의 사고가 인간과 생태계를 얼마나 오랜 시간,  넓게 파괴할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우리가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사실은, 이 재앙의 시작이 기술에 대한 맹신과 폐쇄적인 핵산업계, 그리고 정부가 빚어낸 '인재'였다는 점이다. 40년이 흐른 지금도 그 악몽은 현재진행형이며, 최근의 전쟁과 안보 위기는 체르노빌 핵사고 남긴 위험성을 다시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과정에서 체르노빌 지역은 점령되었고,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은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에 노출되었다. 또한 가장 최근에는 사고 수습을 위해 원자로에 설치된 금속 격납구조물(NSC)마저 드론 공격을 받아, 방사능을 가두는 핵심 보호 기능이 훼손되는되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밝힌바있다. 수만 년을 관리해야 할 핵폐기물과 사고 잔해물들이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 인류를 위협하는 ‘인질’이 되고있는것이다. 체르노빌은 우리에게 묻고 있다.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기술을 언제까지 거짓 안보와 발전이라는 미명 하에 유지할 것인가? 


이는 체르노빌만 묻고 경고하는 것이 아니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핵발전소는 지속적인 포격과 드론 공격, 그로인한 외부 전력선 차단 속에서  방사능 유출 위기가 반복되고 있다. 또한 가장 최근에는 이란의 부셰르 핵발전소가 이스라엘-미국의 공습으로 제반시설이 파괴되는 등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있다. 이에 상응하여 이란이 한국이 건설한 아랍에미리트의 바라카 핵발전소를 공격 목표로 언급한 사실은 핵발전 수출이 곧 재난의 씨앗을 수출하는 것과 다름없음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한국 정부는 이러한 시대적 경고를 무시한 채 위험한 핵폭주를 거듭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는 전력 수요 증가를 명분으로 신규 핵발전소 건설을 강행하며 핵발전소 부지 유치 공모를 진행 중이다. 이에 기장, 경주, 영덕, 울주 4개 지자체는 유치신청을 해 지역 주민들의 핵위협하고 몰아넣으려 하고 있다. 요동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핵발전은 에너지 위기와 국가 안보를 지키는 수단이 아니라, 오히려 가장 취약한 고리일 뿐이다. 한반도를 둘러싼 상시적이고 지정학적인 안보 위협 속에서, 32기의 국내 핵발전소는 사실상 인질이자 잠재적 핵폭탄과 다름없다. 진정한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은 모든 핵발전을 폐쇄하고, 재생에너지를 빠르게 확대하며 에너지 자립을 실현하는 데 있다.


우리는 체르노빌 핵사고 40년을 맞아 정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정부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인질로 잡는 신규 핵발전소 건설 계획을 즉각 전면 철회하고, 부지선정 절차 중단하라

둘째, 정부는 허황된 핵발전-재생에너지 믹스 정책을 폐지하고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정책으로 과감히 전환하라

셋째, 이재명 대통령은 김성환 장관을 해임하고, 신규핵발전소 확대 쟁점 관련 시민과의 공개토론회에 참석하라


40년이 지난 지금도 체르노빌 일원은 여전히 죽음의 땅으로 남아 있다. 후발 세대에게 물려줄 세상은 방사능의 공포가 도사리는 땅이 아니라,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햇빛과 바람의 나라여야 한다. 신규핵발전소저지전국비상행동은 정부의 시대착오적인 핵 확대 정책을 저지하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2026년 4월 24일

신규핵발전소 저지 전국 비상행동